<캐나다> STEM·역량교육 강화되나

2013.12.27 14:04:11

2014년도 각국 교육정책

‘C21 캐나다’ 연구보고서

21세기 역량 중심 교육모델 제시
정부·교장·교사·학부모 역할 주문

캐나다는 연방정부 차원에서 ‘21세기 역량 중심의 교육모델 도입’ 논의가 활발하다. 인터넷, 디지털, 지식시대로 압축되는 21세기를 맞아 기존 교육모델을 대대적으로 바꿔야 한다는 요구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의 산업혁명, 고도성장시대의 교육시스템으로는 급속도로 변화하는 시대환경에 적절히 대처해 성공적인 삶을 사는 시민양성이 어렵다는 것이다.

최근 21세기형 교육모델의 연구·개발·평가를 주목적으로 설립된 비영리단체인 ‘C21 캐나다’에서 이런 관점에서 캐나다가 도입해야 할 새로운 교육모델의 틀을 제시했다.

‘C21 캐나다’가 연구보고서 ‘발상전환: 21세기 캐나다 공교육 비전’에서 밝힌 새 교육모델의 핵심 학습과제는 디지털 시대의 화두인 STEM(과학, 기술, 공학, 수학)이다. 전 세계 사회경제가 모두 컴퓨터, 인터넷, 과학기술을 근간으로 이뤄지는 사회에서 STEM은 고등교육의 기초일 뿐 아니라 21세기 서구사회 시민으로 살아가는 데도 필수불가결한 요소이기 때문에 초·중등학교부터 핵심교과로 읽기, 쓰기 능력과 더불어 수학과 과학을 강조해야 한다는 것이다.

2013년 PISA에서 입증하듯 이 3대 핵심교과에서 캐나다의 수준은 한국을 위시한 동북아 몇 나라를 제외하면 단연 세계 최고 수준이다. 그러나 소수의 잘하는 인재 양성보다는 더 많은 학생들이 이 핵심교과에 능통하도록 하는 향후 과제도 남아있다. 보고서는 이를 위해 보통 학생들의 적극적 관심과 의욕을 고취할 수 있는 21세기형 첨단 교육체제와 환경구축을 제안하고 있다.

보고서는 핵심교과와 더불어 21세기 핵심역량의 필요성도 강조하고 있다. 급속히 변해가는 복잡다단한 세상에서 읽기, 쓰기, 수학, 과학 지식만으론 살아갈 수 없기 때문에 학교 교육도 다양한 역량과 인성계발 등 전인교육이 더없이 중요한 시대라는 것이다. ‘C21 캐나다’가 정리한 핵심역량은 ▲창조, 혁신, 기업가정신 ▲비판적 사고 ▲협동정신 ▲의사소통능력 ▲인성 ▲시민윤리·문화의식 ▲컴퓨터·디지털기술 활용능력 등 7가지다.

‘C21 캐나다’는 또 총체적인 교육체제 개편이 요구되는 만큼 정책당국 뿐만 아니라 학교장, 교사, 학생, 학부모 등 각 주체의 주도적 참여와 역할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이들이 제시한 각 주체의 역할은 다음과 같다.

정책당국에는 예산·인력 집중투자, 사회의 참여와 지지를 이끌어낼 홍보, 교사양성체계 재정비 및 우수교사 인센티브, 포상 확대 등을 건의했다. 학교장에게는 창의·혁신 수업방식 개발 장려 및 모범사례 공유, 최첨단 디지털교육시스템 구축, 학습효과 제고를 위한 교사연수 강화 등을 주문했다.

교사에게는 학생 개인의 특성과 요구에 부응하는 일대일 맞춤교육 제공과 학생 스스로 자신의 관심사항과 학습요구를 파악하는 것을 장려하고 과제중심 학습기회를 확대할 것을 요구했다. 또 혁신적이고 효과적 수업방식을 연구 동료 교사와 공유하고 학생들의 디지털 미디어 활용을 독려해야 함도 강조했다.

또 학부모들에게는 학교장의 학교운영개선계획에 대해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하고 성공적 운영을 지원하는 한편 교육당국에 21세기형 교육의 필요성과 조속한 도입과 유능한 교사 확보 등을 요구하는 역할을 감당해야 함을 강조했다.
장재옥 현지 동시통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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