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는 이들이 없애야 할 것 세 가지

2009.05.17 16:17:00

배우는 이들은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하나? 공자께서는 세 가지의 사람이 되라고 하신다. 첫째가 仁者(인자)요, 둘째가 知者(지자)요 셋째가 勇者(용자)다. 논어에 이런 말이 나온다. “仁者不憂(인자불우)요, 知者不惑(지자불혹)이요, 勇者不懼(용자불구)라”라는 말이다. 이 말은 仁(인)한 사람은 걱정하지 않고, 지혜로운 사람은 미혹되지 않고, 용기 있는 사람은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배우는 이들이 없애야 할 것이 세 가지가 있다. 그 중의 하나가 걱정이다. 배우는 이들에게는 걱정이 참 많다. 공부를 해도 공부가 잘 되지 않으니 걱정이고, 책을 사고 싶어도 돈이 없어 걱정이고, 공부를 열심히 해도 성적이 잘 나오지 않으니 걱정이고, 성적이 좋아도 계속해서 성적을 유지할 수 없을까봐 걱정이고, 또 어느 대학에 가야할지 걱정이다.

걱정을 한다고 걱정거리가 해결될 수가 없다. 걱정은 공부하는 이에게 아무런 유익을 주지 않는다. 그러니 걱정해서는 안 된다. 어떤 사람이 걱정을 하지 않는다고 하였나? 仁者(인자)다. 어진 사람이다. 세상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걱정이 없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 하지만 어진 사람은 걱정거리를 잘 이겨낸다. 배우는 이들은 어진 사람이 되어 걱정을 잘 이겨내고 없애야 한다.

공부는 하면 된다. 가난해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형편에 따라 열심히 하면 된다. 어느 대학에 갈지 걱정할 필요가 없다. 공부하는 이들이 가야할 대학은 항상 문이 열려 있다. 건강이 좋지 않다고 걱정할 필요도 없다. 건강이 좋지 않으면 열심히 운동하고 음식섭취를 잘하면 된다. 일부러 남보기 좋아라고 음식을 적게 먹는다든지 먹지 아니한다든지 하는 것은 안 된다.

또 배우는 이들이 없애야 할 것이 있다. 그것은 미혹되는 것이다. 배우는 이들을 미혹하는 것이 많다. 그것에 빠지면 안 된다. 컴퓨터 오락이 미혹을 한다. 컴퓨터 오락에 빠지면 빠져나오기가 힘들다. 그러니 컴퓨터 오락에 빠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 미혹하는 것이 각종 브랜드이다. 브랜드 물품들이 미혹한다. 도서관을 찾아야 할 학생들에게 백화점을 찾게 하고  각종 마트를 찾게 한다. 옷의 브랜드, 가방의 브랜드, 신의 브랜드 등 각종 브랜드가 공부를 하지 못하고 방해하고 있고 있다. 시간을 빼앗아간다.

술, 담배가 미혹하고 있다. 술, 담배는 백해무익이다. 배우는 이들에게 건강만 해칠 뿐이다. 호기심으로 술, 담배를 가까이하는 것은 소인들이 하는 일이다. 군자가 하는 일이 아니다. 군자는 지혜로운 사람이기 때문이다. 소인들은 어리석은 사람이다. 배우는 이들은 술, 담배를 가까이 해서는 안 된다.

지혜는 미혹을 이겨내는 방패다. 미혹을 물리치는 창이다. 지혜로운 이는 잘 미혹되지 않는다. 知者不惑(지자불혹)이라 하였다. 지혜로운 이들은 아무리 나를 미혹하는 것들이 있어도 미혹되지 않는다. 그러니 배우는 이들은 지혜라는 무기를 갖고 미혹들을 물리쳐야 한다.

끝으로 배우는 이들이 없애야 할 것이 있다. 그것은 두려움이다. 사람들은 나약한 존재다. 종종 각종 질병 앞에서도 두려워한다. 각종 재난 앞에서도 두려워한다. 전염병 앞에서도 두려워한다. 전쟁 앞에서도 두려워한다. 죽음 앞에서도 두려워한다.

배우는 이들은 용감해야 한다. 각종 위협 앞에서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두려워한다고 두려움이 사라지지 않는다.  각종 전염병이 두렵게 해도 몸과 마음을 잘 관리하며 두려움을 극복해야 한다. 각종 재난도 두려워할 것이 아니라 잘 대비하며  막아내야 한다. 전쟁을 비롯한 각종 위협 속에서도 두려워하며 떨 것이 아니라 철저한 준비태세로 나라를 지키고 보호해야 한다. 勇者不懼(용자불구)라 하였다. 용감한 자는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하였다. 용기 있는 자가 되어야 한다.
문곤섭 전 울산외국어고등학교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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