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윤수 한국교총 회장은 2017년 교육계 신년교례회에서 "이번 대선에서는 교육을 국정의 최우선 과제로 공약하고 교권을 존중하는 ‘교육대통령’이 선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교육계의 중심에 서서 대선 후보들이 교육본질에 충실한 정책을 제시하고 교육환경 개선 등을 위한 교육재정 확보에 적극 나설 것을 강력히 촉구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하 회장은 한국교총과 17개 시·도교총이 10일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가르칠 맛 나는 학교! 모두가 행복한 교실’을 슬로건으로 개최한 교육계 신년교례회에서 "교육에는 여·야가 있을 수 없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국난의 위기 때마다 교육자는 학교 교육의 정상화를 통해 정국 안정을 도모하는 중심에 서왔다"며 "전국의 교육자 모두가 열심히 연구하고, 제자 사랑을 실천해 국민과 사회로부터 신뢰를 얻도록 최선을 다하자"고 제안했다.
또한 "교육공동체인 학생, 학부모 선생님 모두가 교실에서 행복할 수 있도록 힘을 모으자"며 "정부와 정치권, 사회는 선생님이 가르칠 맛 나는 학교에서 열심히 근무할 수 있도록 ‘교권 확립’과 ‘교육환경 개선’에 더욱 매진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교원 스스로 높은 도덕성과 전문성을 갖춘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교사상’을 정립해 ‘교육과 교권을 바로 세워 나가자"며 도움이 절실한 소외된 제자, 이웃과 함께하는 ‘희망사다리 교육’ 운동에 50만 교원의 적극적인 동참을 당부했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신년 인사에서 "요즘 학교 가고 싶다는 학생들이 많아졌다고 한다. 선생님들도 가르칠 맛 나면 우리가 생각지 못한 변화가 있으리라 생각한다"며 "보람과 긍지를 느끼며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 권한대행은 "4차 산업혁명에 따라 교육의 역할은 그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며 "창의적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창의 교육 내실화 △지식정보화 교육 강화 △현장 중심의 교육행정 체제 구축 △대학의 교육·연구 역량 강화 △산학협력 확대 △선 취업 후진학 활성화 등 능력중심사회 선도 △교육의 희망사다리 역할 강화 등 교육개혁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준식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여러 교육현장을 다니면서 항상 느끼는 것은 교육의 힘이 정말 무한하다는 것"이라며 "그 중심에는 선생님들이 계시다는 것을 각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선생님이 된 것은 가르치는 즐거움과 명예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스승 존중인식이 확산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신상인 한국국공립유치원교원연합회 회장, 최수혁 한국중등교장협의회 회장, 허향진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회장 등 교육계 대표들은 대한민국 교육발전을 기원하며 건배를 제의했다. 또한 최아영 서울창천초병설유치원 교사, 이민석 대구남동초 교사, 이은선 경기 세교고 교감이 교원을 대표해 부단한 전문성 신장과 열정, 봉사정신을 바탕으로 행복한 교실을 열어나갈 것을 다짐했다.
정우택 새누리당 원내대표,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 유성엽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 등 정계 인사들은 교육 현장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덕담을 전했다. 이날 신년교례회는 교육계, 정·관계, 사회단체 대표 등 각계인사 400여명이 참석해 신년 교육 비전을 공유하고 교육을 통해 국가적 어려움을 극복하자는 의지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