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보건대, 철저한 현장 중심 실무교육…취업률 78%

2021.10.07 16:04:17

[강소대학을 찾아서] ① 대전보건대학교
2000명 이상 졸업생 내는 대전·충청권 전문대학 중 취업률 1위
작년 장학금 총액 197억…성적장학금 지급률 대전서 가장 높아
반려동물 산업 성장에 맞춘 '펫토탈케어과' 신설 등 발빠른 변화

 

취업난은 우리 사회의 해묵은 과제다. 이름 있는 대학을 나와 석·박사까지 해도 직장 구하기가 쉽지 않은 요즘, 단지 공부만 열심히 한다고 미래가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사회가 요구하고 자기 적성에 맞는 진로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실무형 교육으로 조용히 힘을 발휘하는 작지만 강한 대학을 찾아본다.

 

[강소대학을 찾아서] ① 대전보건대학교

 

대전보건대학교는 보건의료 인력 양성 목적으로 1977년 개교해 40여 년간 7만 명에 가까운 졸업생을 배출했다. 2009년 이후부터는 거의 매년 보건 계열 국가시험에서 전국 수석 합격자를 배출할 정도로 학생 맞춤형 교육이 활성화된 것이 장점이다. 취업률도 2020년 교육부 대학정보공시 기준 78.0%로 2000명 이상 졸업생을 배출하는 대전·충청권 전문대학 중 1위를 유지하고 있다.

 

880여 개의 기업체와 산학협력을 맺고, 대덕연구단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 등 주변 인프라를 활용해 철저한 실무형 교육을 한다. 탄탄한 동문 네트워크도 취업 경쟁력에 큰 힘이다.

 

학생들의 취업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는 매년 전국 평균을 상회하는 국가시험 합격률로 이어지고 있다. 2020년 기준 장학금 지급 총액(중복 지급 포함)이 약 197억 원으로, 성적 기준 장학금 지급률이 대전권 대학 중 가장 높다.

 

대전보건대는 토탈헬스케어 인재 육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고령화 등에 따라 앞으로 전문 인력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이 분야에만 머무는 것은 아니다. 간호·헬스케어 전문가, 응용과학 전문가, 하이터치 전문가, 크리에이티브 전문가, 교육분야의 전문성을 갖춘 융합형 인재 양성을 목표로 다각적 변화도 모색 중이다.

 

11월 8~22일 진행되는 수시 2차 원서접수에서는 일반고 과정 전형 109명, 특성화고 과정 전형 59명을 모집한다. 모든 학과에 인문·자연·예체능 계열 구분 없이 지원할 수 있다.

 

대전보건대 일반고, 특성화고 전형은 내신 100%다. 학생부는 1학년 40%, 2학년 60%로 전 과목을 반영한다. 단, 의무부사관과 등 면접을 진행하는 8개 학과는 내신 90%에 면접 10%를 합산해 합격자를 가린다.

 

동일모집 시기에 2개 학과에 복수 지원이 가능하다. 대전보건대는 수시모집 6회 제한에 해당되지 않아(간호학과 4년과정 포함) 지원 부담이 적다.

 

□ 간호학과(4년제)

간호학과는 우수한 전문 교수진의 체계적 개별지도가 장점이다. 임상 상황을 재현한 양질의 실습교육이 진행되며, 실습 기자재도 최신으로 관리한다. 또 지역사회와 연계해 매년 대전·세종 지역 대학병원과 전문병원에서 현장실습을 제공한다. 다양한 전공동아리 활동과 모의면접, 학생 밀접 취업지도, 해외연수, 학과 교수 장학금 지급 등 다양한 학생지원도 높은 국가고시 합격률을 유지하는 비결이다.

 

졸업 후에는 대학병원 등 의료기관에서 임상 간호사로 활동할 수 있다. 또 국민건강보험공단·장기요양보험공단·보험회사의 보험심사간호사나 간호직·보건직·교정직·소방직공무원, 보건 교사로도 진출할 수 있다.

 

□ 통합예술체육과(3년제)

통합예술체육과는 예술·체육 분야 통합형 전문지도사(Integrated Specialist) 양성을 목표로 한다. 창의적인 예술 소양을 갖추고, 체육활동을 통해 신체 활용 능력을 높여 인지적, 심동적 영역의 발전을 이루는 내용의 교육이 이뤄진다. 3년 과정의 분야별 핵심 교육으로 예‧체능 전반에 관한 전문 지식과 지도 방법을 습득해 통합적 사고를 요구하는 현대사회에 적합한 능력을 기르는 것이다. 이 같은 예‧체능 통합교육은 국내 대학으로서는 첫 시도다. 이를 위해 미술·체육·음악 각 분야별 전문가로 교수진을 구성했다.

 

통합예술체육과의 졸업 후 진로는 졸업과 동시에 취득하게 되는 자격증을 바탕으로 관련 산업체 및 기관으로 진출할 수 있다. 대전보건대의 강점인 보건의료 학문과 연계해 학생들이 헬스케어 분야를 포함한 다양한 분야의 취업도 지원한다.

 

□ 펫토탈케어과(2년제)

KB경영연구소가 발표한 '2021 한국 반려동물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말 기준 우리나라에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인구가 1448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만큼 관련 시장이 크게 성장하고 인력 수요도 증가할 전망이다.

 

대전보건대는 이런 흐름에 따라 올해 펫토탈케어과를 신설하고 신입생을 모집 중이다. 졸업 후 반려동물미용, 반려동물장례, 실험동물, 반려동물화장품, 펫아로마테라피, 펫푸드 등 다양한 분야로 취업 또는 창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목표다. 교육과정은 동물간호학, 펫아로마테라피와 마사지, 특수동물학, 동물번식학, 펫비즈니스 등으로 구성돼있다.

 

강중민 기자 jmkang@kft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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