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전환교육의 필요성 및 학교 인근 습지 자원 활용 계기
2022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기후위기 시대를 맞아 기후변화와 생물다양성의 관계를 이해하고, 지속 가능한 삶을 위한 실천 방안을 모색하는 생태전환교육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특히 초등학생 시기에는 단순한 생태학적 지식의 습득을 넘어, 자연과 인간이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이해하고 이를 삶에서 실천하는 태도인 생태적 소양(ecological literacy)을 함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하지만 오늘날 도시화가 가속화되면서 우리 아이들이 자연을 직접 접하고 교감할 기회는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자연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정서적 유대감을 형성하는 능력인 ‘생태감수성’은 어릴 때 형성될수록 지속적인 환경 보호 태도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책 속의 지식이 아닌, 자연에서의 직접적인 체험을 통해 환경친화적 행동 의지를 높일 수 있는 교육이 절실히 요구됩니다. 이러한 생태전환교육의 훌륭한 배움터로서 제가 주목한 곳이 바로 ‘습지’입니다.
습지는 오염물질을 흡착하여 수질을 정화하고, 토양에 탄소를 저장해 기후변화 완화에 기여하며,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생물 중 약 42%가 서식할 만큼 생물다양성 보전의 핵심 공간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초등학생 다수는 습지라는 용어조차 알지 못하거나 그곳을 단순히 ‘축축하고 더러운 곳’으로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습지 보전의 중요성에 대한 막연한 공감대는 있으나, 그 구체적인 가치를 직접 체험하고 체계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교육과 홍보는 미흡한 실정이었습니다.
이에 저는 아이들의 닫힌 마음을 열고 생명에 대한 공감 능력을 길러주고자 학교 인근의 비구조적 환경자원인 장록습지를 교육과정과 적극적으로 연계하게 되었습니다. 장록습지는 수달과 삵을 비롯해 약 829종의 야생생물이 서식하고 있는 생물다양성의 보고이자, 전국 첫 번째 도심습지보호지역입니다. 교실 안에서 텍스트로만 배우는 생태계가 아니라, 전문가(시민 강사)와 함께 장화를 신고 습지 속으로 직접 들어가 생물을 관찰하고 기록하는 ‘바이오블리츠(BioBlitz)’ 활동을 기획했습니다.
아이들이 동물의 발자국 흔적을 찾고 진흙을 만져 보는 생생한 상호작용을 통해 습지를 단순한 생물 서식지가 아닌 ‘인류와 지구환경의 지속가능성을 지탱하는 필수적 생태계’로 새롭게 인식하고, 나아가 자연 보전을 실천하는 생태 시민으로 성장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 수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 새교육에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