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 모듈 하나로 로봇부터 과학까지 ‘G큐브’

2026.10.08 09:47:22

[에듀테크 NOW] 로보라이즌

작은 정육면체에 필수 기능 집약…높은 확장성
코딩·AI 수업은 기본, 과학·체육 등 범교과 활용

쉽고 단순하면 확장이 어렵고, 기능이 많으면 관리가 까다롭다는 점은 기존 로봇 교구의 오랜 한계였다. ‘단 한 종류의 모듈로 세상의 모든 로봇을 구현한’'는 콘셉트를 내건 로보라이즌(대표 임상빈·사진)의 G큐브는 이 같은 교실 현장의 고민을 해결하며 입지를 다져온 개방형 로봇 플랫폼이다.

 

 

G큐브는 다른 로봇 교구에서는 다 따로 관리해야 하는 컨트롤 박스, 모터, 센서 등을 하나의 정육면체에 담았다. 각 변이 36㎜밖에 되지 않는 작은 크기지만, 블루투스 CPU, 충전식 배터리, 스텝 모터, 적외선 근접센서, 자이로센서 등 로봇 구동에 필요한 핵심 부품을 집약했다.

 

가장 큰 특징은 다양한 부품을 결합해 구조를 확장할 수 있다는 점. 전용 링크부터 레고(LEGO) 브릭, 포디프레임, 큐브웍스, 아임브릭, 케이넥스(KNEX), 매직토이 등 학교 현장에서 널리 쓰이는 여러 교구와 결합이 가능하다. 전용 링크의 3D 데이터를 무료로 제공하므로 3D 프린터로 부품을 직접 출력해 사용할 수도 있다.

 

여기에 아두이노, 마이크로비트 같은 오픈 하드웨어가 연동되고, 빛, 소리, 도트 매트릭스, 자석, 온도, 컬러, 볼륨, 초음파, 서보모터 등 다양한 확장 센서 키트를 지원해 환경을 감지하고 모터를 제어하는 사물인터넷(IoT) 프로젝트 수업이 가능하다. 또한 낙하 실험을 해도 망가지지 않을 정도로 튼튼하고, 마그네틱 충전 포트로 한 번에 수십 개의 큐브를 붙여 동시에 충전할 수 있어 관리 측면에서도 장점이 뚜렷하다.

 

소프트웨어 지원도 충실하다. 별도 프로그램 설치 없이 웹 브라우저 기반의 ‘핑퐁앱’과 블록 코딩 도구 ‘핑퐁 스크래치 3.0’, ‘핑퐁 파이썬’으로 기초 과정부터 텍스트 코딩까지 브라우저 하나로 다룰 수 있다. 이에 더해 블루투스 신호 간섭이나 기기 섞임을 방지하고, 기기 펌웨어를 일괄 관리하는 ‘큐브 랩’은 다인원 교실 수업 관리를 돕는다. 수업용 퀴즈를 쉽게 만들고 학습할 수 있게 돕는 G-퀴즈도 있다.

 

 

최근 출시한 S큐브 펌웨어로 업데이트하면 똘똘한 과학 실험 교구로 변신한다. 하드웨어 교체 없이 센서 속도가 최대 200Hz로 향상돼 별도의 추가 장비 없이 자유낙하, 마찰계수, 진자, 반응속도 등 10가지 과학 실험과 6가지 체육활동을 할 수 있다. ‘S큐브 사이언스팩’을 구입하면 총 17종의 정밀 센서를 활용해 초·중·고 교육과정과 연계된 총 85개의 탐구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다. 펌웨어 변경만으로 언제든지 로봇 교육에 최적화된 G큐브와 과학 실험용 S큐브를 오갈 수 있어 편리하다.

 

교육과정과 수업 자료는 단계별로 구비돼 있다. 또한 시각장애 학생을 위한 언플러그드 코딩 가이드북 ‘Dots & Lines’와 점자 학습용 ‘브레일봇(점자로봇)’ 등 특수교육 대상 학생을 위한 맞춤형 콘텐츠도 지원해 디지털 포용 교육을 뒷받침한다. G큐브에 내장된 기능과 확장성을 활용하면 규격화된 교육과정 외에도 다양한 형태의 창의체험활동과 게이미피케이션이 가능하다. 학교에서 품이 많이 드는 AI 피지컬 로봇 체험 수업, 해커톤 캠프 등을 지역 강사 풀과 연계해 대행하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현재까지 100개 이상의 학교에서 해커톤을 진행한 노하우를 갖고 있다.

 

KAIST 휴보 연구소 로봇 공학자 출신인 임상빈 대표는 스크래치를 개발한 미국 MIT 미디어랩을 2007년에 방문한 후 교육 사업에 뛰어들었다. 마음껏 창의력을 펼치는 현지 학생들의 눈빛을 잊지 못해서다. 그렇게 10여 년을 교육 캠프 사업에 주력하다가 기존 로봇 교구의 한계를 넘어서기 위해 개발한 것이 G큐브다. 임 대표는 “실제로 가르치는 일을 해보니 교구마다 확실한 한계가 있고, 조금만 다양한 수업을 해보려 해도 관리조차 만만치 않았다”며 “G큐브는 직관적인 형태와 기능, 그리고 무한한 확장성으로 학생이 창의성을 발휘할 여지는 넓히고, 교사의 부담은 줄인 플랫폼”이라고 소개했다.

 

강중민 기자 jmkang@kft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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