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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학교로 단풍 구경 오세요!


사진가들이 사랑하는 학교가 있다. 노랑, 빨강, 초록 다양한 얼굴로 학교에 찾아 온 가을을 맞이하면 이내 카메라를 든 타지 손님들도 환한 미소로 가을 교정에 들어선다. 여기저기서 울리는 셔터 소리는 시골의 작은 학교에 퍼지는 가을 음악회 같기도 하다.

충북 괴산에는 전교생이 31명인 작지만 예쁜 학교가 있다. 가을만 되면 손님맞이에 바쁜 백봉초(교장 홍순호)다.

내륙 중심에 있으면서도 빠른 가을을 맞이하는 백봉초. 교문을 들어서면 아담하지만 형형색색 물든 교정이 한 눈에 들어온다. 울긋 불긋 떨어진 나뭇잎들은 마치 영화제 레드카펫처럼 길을 열어주고 손님들은 한 발에 부서지는 나뭇잎 소리에 가을을 느낀다. 학생들은 쉬는 시간이면 단풍나무, 은행나무 아래에서 도란도란 이야기 꽃을 피운다.

이 학교 홍순호 교장은 “우수한 학습 프로그램만큼이나 예쁜 교정으로 관심 받는 것도 매우 기분 좋은 일이다”라며 “자연의 변화는 학습에도 도움이 되고, 마음을 자극해 바른 인성을 키우는데도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청명히 물들은 하늘을 화폭 삼은 은행나무, 단풍나무의 아름다움만큼이나 아이들의 꿈도 가을 하늘 한 자락에 예쁘게 그려지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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