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성취평가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단위학교의 여건에 맞춘 지원이 가장 중요하다는 교사 인식이 나타났다. 성취수준별 분할점수 산출에서는 평가도구의 내용과 난이도에 따라 기준을 조정할 수 있는 ‘추정 분할점수’를 활용하는 비율이 고정 분할점수보다 높았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KICE 교육데이터 톡톡’ 2026년 제5호에서 ‘성취수준 설정에 대한 고등학교 현장 교사의 인식’을 공개했다. 자료는 김수진·김희경·나우열·민호기·백승주·성경희·이미숙·이민형·이영미 연구진이 수행한 2025년 연구보고서 '중등학교 성취평가 질 제고를 위한 신뢰성 확보 방안(Ⅰ)'의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했다. 학생평가 중앙지원단 소속 고등학교 교사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성취수준 판별과 관련한 네 가지 사항은 모두 5점 만점에 4점 이상으로 중요하게 인식됐다. 가장 높은 항목은 ‘교육과정의 성취기준과 성취기준별·영역별·학기단위 성취수준을 고려하며 문항을 출제한다’로 4.6점이었다. 이어 ‘A~E 성취수준을 판별할 수 있도록 각 성취수준에 도달한 정도를 평가할 수 있는 문항을 골고루 출제한다’가 4.4점, ‘성취수준별 행동 특성을 고려해 수행평가 채점기준을 구성한다’가…
2026-08-18 23:10
직업계고 고교학점제가 교육과정 다양화 측면에서는 자리를 잡아가고 있지만 학생의 선택을 뒷받침할 진로·학업 설계 지도의 질적 기반은 오히려 약화되고 있다는 연구가 나왔다. 일회성 전공 설명회와 부족한 상담, 성적에 따른 비자발적 전공 배정, 교원 업무 증가 등이 맞물리며 학생의 실질적인 선택권을 제약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박미희 한국직업능력연구원 부연구위원과 박진아 경인교대 강사는 한국교육학회 학술지 ‘교육학연구’ 제64권 제2호에 게재한 논문 ‘고교학점제 운영에 따른 직업계고등학교의 진로·학업 설계 지도의 쟁점 분석’에서 이같이 밝혔다. 연구진은 교육청 장학사와 관리자, 교사, 직업계고 1~3학년 학생 등 28명을 대상으로 초점집단면담(FGI)을 실시했다. 연구진은 직업계고 학점제가 학생 선택형 교육과정을 확대해 왔지만 정책 지원은 교육과정 편성·운영 등에 집중됐고 진로·학업 설계 지도는 상대적으로 소외됐다고 진단했다. 실제 시·도교육청의 2025학년도 지원 계획을 보면 교육과정 운영 컨설팅은 시·도, 공동교육과정은 16개 시·도에서 지원한 반면 진로탐색 프로그램과 진로지도 교원 연수, 학생 학업 설계 등 관련 지원은 항목별 2~5개 시·도에 그쳤다.…
2026-08-14 19:40
생성형 인공지능(AI) 시대에는 개별화 학습의 중심을 시스템의 ‘진단·처방’에서 학생의 주도적 학습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연구가 나왔다. 학생이 AI와 대화하며 학습 목표와 경로, 평가 기준까지 직접 조율할 수 있게 된 만큼 개별화 학습의 개념 자체를 새롭게 정립해야 한다는 제안이다. 박창민 경남 서창초 교사는 한국교육학회 학술지 ‘교육학연구’ 제64권 제2호에 게재한 논문 ‘생성형 AI 시대의 개별화 학습 재개념화: 적응적 관점에서 주도적 관점으로’에서 기존 개별화 학습의 한계를 분석하고 대안으로 ‘Agentic Personalization(AP·주도적 개별화)’을 제시했다. AP는 학습자가 AI와 대화하며 학습 목표와 경로, 평가 기준을 공동으로 구성하고 개별화 과정 자체에 참여하는 것을 의미한다. 기존 적응적 개별화 학습은 학생의 성취 수준과 행동 데이터를 분석해 시스템이 적합한 콘텐츠와 난이도, 학습경로를 제시하는 방식으로 발전해 왔다. 정형화된 지식을 효율적으로 습득하는 데는 효과적일 수 있지만 학습자의 필요를 측정 가능한 데이터로 환원하고 판단과 평가 권한을 시스템에 집중시켜 학생을 수동적인 적응 대상으로 머물게 할 수 있다는 게 연구의 분석이다
2026-08-12 18:56
교육부는 한국과학창의재단과 15일까지 소노캄 고양에서 ‘2026년 고교 진로·진학 상담 역량 연수’를 운영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지난 4월 발표된 ‘사교육비 경감을 위한 정책 방안’ 후속 조치로 전국 고교의 진로전담교사 전체가 대면 방식으로 참여하는 첫 번째 연수다. 고교학점제 시행 이후 학교의 진로전담교사를 통해 학업설계를 포함한 진로·진학 상담 체계 구축 차원에서 마련됐다. 연수는 지난 4개월(4~7월)간 교원과 전문가가 참여해 기획·집필한 고교학점제 기반의 ‘진로·진학 상담 안내서’ 3종을 바탕으로 진행된다. 안내서는 학교 현장의 진로·진학 상담 사례를 중심으로 제작됐다. 이번 연수 과정에서 현장 의견 수렴 후 일부 보완 후 전국 고교로 배포될 전망이다. 이번 연수에서 진로전담교사들은 고교학점제와 2028 대학입시 제도의 변화를 이해하고, 학교별 교육과정 편제 기반의 진로·학업 설계 상담 방법을 익히게 된다. 또한 진로를 아직 결정하지 못했거나 진로 변경을 희망하는 학생을 상담하는 방법, 희망 진로와 대학 전공에 따른 과목 선택과 이수 요령, 내신·모의고사 성적과 학교생활기록부를 활용한 학업관리와 진학지도 등을 실제 사례와 실습을 바탕으로…
2026-08-12 12:04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대학 수입구조를 다각화하고, 재정 안정성을 제고하기 위해 ‘대학 기부금 10만원 전액 세액공제 제도 도입 방안’ 정책 연구를 수행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연구를 통해 대교협은 ‘조세특례제한법’을 개정해 ‘정치자금기부금’ 및 ‘고향사랑기부금’과 동일한 방식으로 대학에 대한 소액 기부금에 대한 세제 혜택의 법적 근거를 두는 방안을 제시했다. 특정 대학으로의 기부금 쏠림 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별도의 지역대학 지원 재원으로 연계하는 ‘대학상생기금’(가칭) 설계도 제안했다. 대교협은 소액 기부 활성화에 따른 분산형 재원 구조 형성 체계 마련, 장학금 지원과 교육환경 개선 및 연구개발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대학 기부금 10만원 전액 세액공제 제도 시행 시 대학 기부금 추가 증가 효과는 약 9.6%로, 연간 약 1600억 원(1개교 당 약 8억 원) 정도의 기부금이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대학 수입에서 기부금이 차지하는 비율은 제도 시행 3년 차에 2.5%까지 상승해 이를 시행하지 않고 현행 제도를 유지하는 경우보다 0.9%p(1.6%→2.5%) 높아질 것으로 추정됐다. 이경희 대교협 사무총장은 “등록금과 정부 재정지원 사
2026-08-12 12:02
학생맞춤통합지원(학맞통)이 학교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작동하려면 교육지원청의 조정책임을 구체화해야 한다는 연구가 나왔다. 학생 발견과 초기지원은 학교가 맡되 이후 사례협의와 전문기관 연계, 후속관리까지 이어지도록 지역 단위 중간지원기능과 기관별 역할을 명확히 해야 한다는 제안이다. 박태준 명지대 객원교수는 ‘교육행정학연구’ 최신호에 게재한 논문 ‘학생맞춤통합지원 체계의 통합성에 대한 비판적 고찰’에서 ‘학생맞춤통합지원법 시행령’의 전달체계를 분석하고 서울지역 교육복지 실행자료를 보조 사례로 활용해 제도 보완 과제를 제시했다. ‘학생맞춤통합지원법’은 학습 부진뿐 아니라 정서·관계·가정환경·돌봄 등 학생의 복합적인 어려움을 조기에 발견해 필요한 지원을 연계하기 위해 마련됐다. 3월부터 시행된 시행령은 지원대상학생 선정과 학생별 지원·관리, 지원센터와 위원회, 정보시스템 등 전달체계의 법적 기반을 갖췄다. 연구는 시행령을 지원 진입과 초기개입, 통합성, 연속성, 조정·중간지원기능 등 네 영역으로 분석했다. 학교를 학생의 어려움을 발견하고 초기지원을 시작하는 핵심 단위로 두고 교육행정기관과 관계기관이 참여하는 협력 기반을 마련한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학생
2026-08-11 21:14
국내 이주배경학생이 10년 만에 2.4배 이상으로 늘어난 가운데 학교 안에서 마주하는 학생들의 언어적 배경도 다양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도시 초등학교를 중심으로 다양한 언어권의 이주배경학생이 함께 재학하는 경향이 뚜렷해 지역과 학교의 특성을 고려한 한국어교육 지원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박근영 한국교육개발원 교육조사·지표연구실 선임연구위원은 '교육정책포럼'제397호에 실린 ‘이주배경학생의(부모 국적 기준) 다양성 추이와 지역 간 비교’에서 교육부·한국교육개발원 교육기본통계를 토대로 이주배경학생의 규모와 부모 국적 및 언어권 다양성 변화를 분석했다. 교육기본통계에 따르면 초·중·고와 각종학교에 재학하는 이주배경학생은 2015년 8만2536명에서 2025년 20만2208명으로 10년 새 약 145% 증가했다. 연구는 이주배경학생이 빠르게 늘면서 학생의 한국어 능력 차이와 언어·문화적 배경의 다양성을 학교 교육에서 어떻게 수용할지가 주요 과제로 떠올랐다고 짚었다. 특히 중도입국·외국인 자녀 증가로 한국어 능력의 편차가 커지고 있지만 이를 지원할 인력과 인프라는 충분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전국 단위에서 부모 국적을 기준으로 한 다
2026-08-11 21:07
영유아 사교육의 인지적 효과는 얼마나 일찍, 많이 가르치느냐보다 어떤 방식으로 다양한 자극에 노출시키고 스스로 탐색할 여지를 얼마나 보장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영어·수학 조기 노출 자체는 후속 학습의 자원이 될 수 있지만 반복적인 문제풀이와 정답 중심 학습에 치우치면 새로운 문제를 탐색하고 해결하는 능력의 발달을 제약할 수 있다는 것이다. 유제광 한국인지과학회 회장(동국대 체육교육과 부교수)은 ‘육아정책포럼’ 2026년 여름호에 실린 ‘영유아 사교육에 관한 인지과학적 분석’에서 발달 인지과학과 계산 인지과학 관점으로 영유아 사교육의 영향을 분석했다. 통계적 학습, 베이지안 사전 분포, 탐색-활용 균형, 핵심 시스템과 개념 부트스트래핑 등 네 가지 인지 기제를 토대로 조기교육의 효과와 비용을 살폈다. 분석의 핵심은 조기 노출 자체를 부정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는 데 있다. 영유아기에 영어와 수학을 접하는 것은 통계적 학습에 필요한 입력을 늘리고 후속 학습의 토대를 넓힐 수 있다. 다만 같은 시간을 학습하더라도 획일적이고 제한된 자극보다 다양한 형태의 자극을 경험할 때 새로운 상황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유연한 인지 범주를 형성하는 데 유리하다고…
2026-08-07 21:47
초등 방과후학교와 돌봄교실의 학생 1인당 재정 투입 규모는 학생·학부모 만족도와 뚜렷한 관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산을 단순히 늘리기보다 방과후학교는 프로그램 선택의 폭을 넓히고 돌봄교실은 충분한 이용 시간과 안정적인 운영을 보장하는 데 재정을 집중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한국교육개발원(KEDI)은 6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KEDI Brief제14호 ‘초등 방과후학교·돌봄 만족도 결정요인, 예산보다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를 발간했다. 이번 보고서는 2025년 기본연구과제 ‘초등 방과후학교·돌봄 정책의 재정 배분 현황 및 효과 분석’ 결과를 토대로 작성됐다. 연구진은 2023년 시·도 교육비 특별회계와 학교회계 결산 자료, 한국교육개발원의 공교육 모니터링을 위한 학교교육 실태조사(KEMS)를 결합해 전국 초등학교 300곳을 분석했다. 방과후학교는 참여한 4~6학년 학생 6022명, 돌봄교실은 이용 경험이 있는 1·2학년 학부모 3518명의 만족도를 살폈다. 다만 분석은 정책 투입과 만족도 사이의 인과관계를 규명한 것이 아니라 상관관계를 탐색한 결과다. 분석 결과 방과후학교와 돌봄교실 모두 학생 1인당 사업비가 많을수록 만족도가 높아지는 통계적으로…
2026-08-06 11:51
교사 협력을 개인의 의지에 맡기기보다 학교의 시간과 공간, 책임 구조를 재설계하는 조직 차원의 접근이 필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협력을 일률적으로 요구하거나 실적 중심으로 운영할 경우 형식적인 회의와 추가 업무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교사의 자율성을 보장하면서 수업과 학생 학습을 중심으로 협력이 이뤄질 수 있는 학교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는 제안이다. 김도기 한국교원대 교수는 한국교원교육학회 학술지 ‘한국교원교육연구’ 제43권 제2호에 게재한 논문 ‘교사의 고립에서 전문적 협력으로: 학교 조직 설계 관점에서의 교사 협력 재개념화’에서 교사 협력을 학교 조직 안에서 시간과 공간, 규범, 책임 구조를 통해 설계되는 ‘전문적 상호 의존 체계’로 제시했다. 논문은 분리된 교실에서 개별적으로 수업하는 학교 구조가 교사의 자율성을 보장하는 동시에 고립을 구조화했다고 분석했다. 이로 인해 협력이 개인의 선택이나 추가 업무로 인식되면서 학교 차원의 전문성 축적과 공동 성장이 어려워졌다는 것이다. 연구는 협력의 반대 개념은 독립성이 아니라 고립이라며, 협력은 개인의 책임을 약화하는 것이 아니라 전문적 판단을 동료와 함께 발전시키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연구는 협력
2026-08-05 18: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