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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줌의 민원이 무너뜨린 공교육의 풍경

한때 학교는 작은 사회이자 풍요로운 무대였다. 아이들은 이른 아침 합창단의 화음 속에서 하루를 열었고, 오후에는 오케스트라의 활시위 너머로 친구의 얼굴을 바라보며 음악의 결을 익혔다. 작품 한 점, 글 한 편에도 학교의 따뜻한 인장이 박힌 상장이 주어졌고, 학급 임원 선거는 어른들의 정치보다 한층 진지한 민주주의 학습의 장이 되었다. 평가는 성장의 거울이었으며, 틀린 답 옆에 놓인 빨간 빗금은 부끄러움의 표지가 아니라 다음 발걸음을 위한 이정표였다. 그러나 지금, 이 풍경들이 하나둘 자취를 감추고 있다. 사라지는 까닭은 교육철학의 진보적 변화도, 시대의 자연스러운 흐름도 아니다. 다만 극소수에 불과한 일군의 학부모가 보내는 민원이 학교의 일상을 잠식한 결과다. 일본 교육계는 일찍이 이런 부모를 ‘몬스터 페어런츠(Monster Parents)’라 호명했고, 미국 사회는 같은 현상을 ‘헬리콥터 페어런트’와 더 공격적인 ‘잔디깎이 부모(lawnmower parent)’로 분류한다. 헬리콥터가 아이 머리 위를 맴돌며 위험을 감시한다면, 잔디깎이는 아이의 앞길에 놓인 풀 한 포기까지 미리 깎아 없앤다. 이름이 무엇이든 본질은 하나다. 자녀를 향한 사랑이 공동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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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교육 확산에 美 ‘영어+한국어’ 이중언어 열풍
“미국 현지인 사이에서 언어교육 적기 연령부터 영어와 한국어를 동시에 배우려는 이중언어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K-교육의 확산은 진행형이다.”(이용욱 시애틀한국교육원장) “필리핀에서 한국 사랑은 남다르다. 한국어교육 수요도 늘고 있어 한국어교육원 설립이 시급하다.”(최성보 필리핀한국학교 교장) 교육부는 10일 코트야드 바이 메리어트 세종에서 ‘2026 재외교육기관장 역량 강화 연수’를 개최했다. 이번 연수는 첫날 이야기마당(토크콘서트)과 성과공유회를 시작으로 13일까지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기관별 현장 중심 토의·토론, 역사·문화 체험, 해외 유학생 유치 전략 등 프로그램을 통해 전문성 강화 기회를 갖는다. 연수 첫날 ‘현장 공감 및 성과 공유 행사’ 자리는 해외에서 K-교육 확대를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1부에서는 ‘재외교육기관, K-교육의 성과와 미래를 말하다’를 주제로 교육부 장관이 함께하는 현장 공감 토크콘서트가 열렸다. 이 자리서 박성하 태국한국어교육원장은 우리나라 고등교육기관과의 연계에 적극 나서 한국 초청 장학프로그램(GKS), 유학 상담 및 박람회 등을 통해 태국 학생들의 한국 유학 유치까지 지원한 사례를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