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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줌의 민원이 무너뜨린 공교육의 풍경

한때 학교는 작은 사회이자 풍요로운 무대였다. 아이들은 이른 아침 합창단의 화음 속에서 하루를 열었고, 오후에는 오케스트라의 활시위 너머로 친구의 얼굴을 바라보며 음악의 결을 익혔다. 작품 한 점, 글 한 편에도 학교의 따뜻한 인장이 박힌 상장이 주어졌고, 학급 임원 선거는 어른들의 정치보다 한층 진지한 민주주의 학습의 장이 되었다. 평가는 성장의 거울이었으며, 틀린 답 옆에 놓인 빨간 빗금은 부끄러움의 표지가 아니라 다음 발걸음을 위한 이정표였다. 그러나 지금, 이 풍경들이 하나둘 자취를 감추고 있다. 사라지는 까닭은 교육철학의 진보적 변화도, 시대의 자연스러운 흐름도 아니다. 다만 극소수에 불과한 일군의 학부모가 보내는 민원이 학교의 일상을 잠식한 결과다. 일본 교육계는 일찍이 이런 부모를 ‘몬스터 페어런츠(Monster Parents)’라 호명했고, 미국 사회는 같은 현상을 ‘헬리콥터 페어런트’와 더 공격적인 ‘잔디깎이 부모(lawnmower parent)’로 분류한다. 헬리콥터가 아이 머리 위를 맴돌며 위험을 감시한다면, 잔디깎이는 아이의 앞길에 놓인 풀 한 포기까지 미리 깎아 없앤다. 이름이 무엇이든 본질은 하나다. 자녀를 향한 사랑이 공동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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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예방부터 치유까지 교직원 마음건강 통합 지원
경남교육청이 교직원의 심리적 소진과 직무 스트레스 예방을 위해 마음건강 지원체계를 확대한다. 기존 상담 중심 지원에서 나아가 온라인 심리진단과 조직 심리 분석, 맞춤형 치유 프로그램까지 연계해 예방부터 회복까지 아우르는 통합 지원체계를 운영한다. 경남교육청은 12월 10일까지 소속 전 교직원을 대상으로 '2026년 교직원 마음건강 지원 사업'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교육활동 침해와 업무 부담 등으로 심리적 어려움을 겪는 교직원의 회복을 지원하고, 건강한 근무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마련했다. 이번 사업은 전문기관인 텔러스헬스가 운영을 맡아 전용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한다. 기존 개인 상담 중심에서 벗어나 심리적 위험요인을 조기에 파악하고 조직 차원의 심리 상태까지 진단하는 등 지원 범위를 넓힌 것이 특징이다. 지원 내용은 온라인 심리진단과 전문 심리상담, 맞춤형 심신 회복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온라인 심리진단에서는 우울과 불안 검사뿐 아니라 직무 스트레스(KOSS), 조직진단(CBC), 감정노동 척도(K-ELS) 등을 활용해 개인과 조직의 심리 상태를 종합적으로 분석한다. 심리상담은 교직원이 여건에 맞게 선택할 수 있도록 대면 상담 외에도 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