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의 힘 미국에서 태어나 영국 왕실의 화가를 지낸 벤저민 웨스트의 어릴 적 이야기이다. 어머니가 잠시 외출한 사이 누나의 그림물감을 꺼내 누나의 초상화를 그린다며 온 방에 색칠을 해놓았다. 외출에서 돌아온 어머니는 사방 벽은 물론 자기 옷까지 얼룩덜룩 색칠한 벤저민을 보고 크게 놀랐다. 잠시 아무 말도 않던 어머니는 벤저민을 끌어앉고 입을 맞췄다. " "우리 아들, 그림을 참 잘 그리는구나. 정말 대단하다." 크게 혼날 줄 알았던 벤저민은 어머니의 따듯한 말 한 마디에 그때부터 화가가 되겠다고 결심했다. 붓다와 다시 시작하는 하루 213쪽에서 인용함. 율곡 이이의 뒤에는 신사임당이 있었고, 책을 읽지 못해 학교에서 쫓겨난 에디슨을 사랑으로 가르친 것도 어머니였다. 위대한 수녀 마더 테레사의 뒤에도 어머니의 가르침이 있었다. 아름다운 삶, 위대한 삶을 남긴 사람 뒤에는 어김없이 어머니가 있다. 마더 테레사 뒤에는 역경을 이겨낸 어머니가 있었다 120 여개 국에 자신의 영혼이 깃든 '사랑의 선교회'를 남기고 떠난 마더 테레사. 그녀는 평생 낮은 곳에서 사랑을 전하며 봉사할 수 있었던 것은 모두 부모님의 영향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그녀의 부모님은 늘 어려운
2021-03-04 08:2835년 전 때린 제자에게 30여년 전. 가는 학교마다 6학년 담임을 내리맡았다. 학생수는 늘 40명에 가까웠고 학사 일정은 빡빡하기만 했다. 마치 시험이 삶의 전부인 것처럼 매달 치러지는 학력평가로 인해 학생도 선생님도 긴장의 연속이었다. 요즈음처럼 체험학습이 있거나 수학여행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 야영캠프가 있는 것도, 즐거운 야외 학습도 없던 시절이었다. 큰 행사라고는 가을이면 치러지는 대운동회가 전부였다. 그것도 보여주는 운동회라서 거의 한 달 가까이 무용 연습을 하거나 단체 게임 연습으로 학생들과 선생님들의 얼굴은 구릿빛이 되곤 했다. 이제 와 돌아보면 제자들과 즐거운 추억이 별로 없다. 그 시절에는 담임이 가르친 내용으로 시험을 보던 시절이 아니었다. 문제지를 사다가 보던 시절이었다. 도덕부터 체육까지 지필평가 성적으로 다달이 학력우수상을 주던 시절, 학년이 다른 반과 학급 평균을 비교 당하는 어이 없는 일이 해마다 벌어졌다. 초등학생이었던 내 제자들은 그야말로 공부기계, 시험보는 기계로 살았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거의 모든 학교가 그러했다. 중학교 입학마저 시험을 치러서 반을 배정하던 시절이었고 1등으로 입학한 학생은 학교의 자랑이었으니…
2021-03-04 08:27새 봄을 맞으면서 전국의 학교는 지금 신분 변화가 한창이다. 초등학생에서 중학생, 중학생에서 고등학생, 고등학생에서 대학생 그리고 대학생에서 직장인으로 진입하고 있다. 각 시기에는 나름의 특징과 함께 어렵고 힘든 과정이 뒤따른다. 지금은 ‘인생 100세 시대’라고 한다. 당연히 그 속에는 누구에게나 특별히 힘든 과정이 반드시 존재한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경우는 특이하게도 누구나 예외 없이 어렵고 힘든 공통된 시기가 있다. 바로 중⋅고등학생 시절이 그렇다. 어쩌면 이것이 험난한 인생 백세 시대의 시작점(starting point)인지도 모른다. 그런데 이 시기는 아주 묘한 매력이 있다. 이 시절을 잘 버텨내고 극복한 사람은 그에 대한 보상이 엄청나게 크다는 사실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런 사실을 인정하고 또 실제로 그런 주인공이 되기도 한다. 그래서 이 시기에는 부모와 온 가족, 친척들이 나서 지원을 하며 전력투구를 한다. 그러나 ‘세상에 공짜 점심은 없다’고 하듯이 이 보상의 뒷면에는 심술궂은 방해꾼인 심리적 부담감이 막중한 스트레스가 되어 학생들을 힘들게 한다. 그러나 이 과정을 무사히 마치고 나면 그들은 ‘아프고 나면 성숙해진다.’고 하듯이 몸과 마음
2021-03-04 08:27경북 영천시 신녕초등학교병설유치원(원장 박종욱)은 3월 2일 오전 10시 본교 2층 소강당에서 1학년 입학생들과 함께 유치원 입학식을 시행하였다. 유치원 유아 4명과 1학년 3명의 신입생을 새로운 가족으로 맞이하게 된 입학식에서는 입학허가를 시작으로 선물 증정 및 즐거운 유치원 생활을 기원하는 사탕 목걸이 걸어주기에 이어 담임 교사 소개, 원장선생님 환영사와 축하인사말로 입학식을 마무리 하였다. 입학식 후에는 입학을 기념하기 위해 원장선생님, 원감선생님, 담임선생님, 입학생이 함께 단체사진을 찍었다. 박종욱 원장선생님은 “신녕초등학교병설유치원에 입학하게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즐겁고 행복한 유치원 생활과 함께 씩씩하고 튼튼한 어린이로 자랐으면 좋겠습니다.” 라고 말하며 2021학년도의 새출발을 알렸다.
2021-03-04 08:27환경부(장관 한정애)와 한국환경교육협회(회장 이진종)에서 진행하는 ‘푸름이 이동환경교실‘이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하여 온라인 비대면 교육도 함께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수도권에 있는 초·중·고등학교 및 지역아동센터를 대상으로 운영되며, 직접 학교나 기관으로 방문하는 방문교육과, 온라인을 이용한 비대면 교육으로 진행된다. 방문교육은 교실과 이동교육차량에서 진행되며, 6가지 주제(생태계, 미세먼지, 환경안전, 기후변화, 수질오염, 지속가능한 소비)로 다양한 이론뿐만 아니라 다양한 체험도 함께 진행된다. 푸름이 이동환경교육차량은 코로나19를 대비하여 철저한 방역수칙을 지키며 체험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체온 측정 및 개인 소독 실시 이동교육차량 내 인원을 줄여 사회적 거리를 유지함으로 안전하게 프로그램을 실시중이다. 비대면 교육은 온라인을 이용한 영상 및 자료를 통해 학생들이 집에서 AR을 활용한 미세먼지 교육나 기후변화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수도권역 푸름이이동환경교실 관계자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청소년들이 환경상식 배양과 활력을 찾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21-03-04 08:27천년의 벗을 찾아 옛 사람들은 책을 ‘천고상우 千古尙友’ 라 했다. 천년을 사귄 벗이라는 뜻이다. 한 생애 동안 단 한 명의 벗을 갖기도 쉽지 않은데 천년을 사귄 벗이라니! 나의 좁은 인식과 지식의 범위 안에서는 짐직조차 못할 비유다. 내게 그런 벗이 있는가. 자문하면 참 서글퍼진다. 마음이 통하는 벗이야 있지만 같은 하늘 아래 살아 있음만으로 그냥 위안을 삼는 정도이니. “그가 읽은 책과 그가 쓴 글이 곧 그 사람이다.” 러시아의 문호인 도스토예프스키가 인간 존재의 가치와 평가에 대해 한 말이다. 인간에 대한 그의 평가에 따르면 책을 읽지 않고 글을 쓰지 않은 자는 인간으로서 가치가 없다는 뜻이니 참으로 엄혹한 평가다. 처한 상황에 따라 책을 읽을 수 없는 사람, 글을 쓰지 못하는 사람이 더 많다. 그의 표현대로라면 나는 인간으로서 최하등급에 속할 것 같다. 책을 좋아하고 읽기 위해 노력하지만 그 범위가 매우 좁은 탓이다. 글을 쓰기 좋아하지만 작가라고 불리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상태이니 더욱 그렇다.다만 책을 읽거나 서툰 글쓰기에 희망의 등불을 걸고 애쓰는 이유는 살아 남기 위한 방편이기 때문이다. 이 책을 고른 이유는 제목 때문이었다. 도서관 반
2021-03-04 08:26코로나 시대의 글쓰기 교육 요즈음 글쓰기 교육이 대세다. 글쓰기 프로젝트 사업으로 학생 저자들이 펴낸 책들이 선을 보이는 모습이 무척 반갑다. 지역교육청에서 글쓰기 강좌를 개설하여 학교를 찾아가 직접 가르쳐주는 프로그램 덕분이다. 코로나 19로 원치 않는 집콕 시대를 사는 지금, 자신의 성에 머물며 가장 하기 좋은 최상의 작업이 독서와 글쓰기가 아닐까. 두고 온 나의 제자들에게 생각하는 시간이 많아진 지금이야말로 일기를쓰며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전화위복의 시간을 만들기를 빌어본다. 현직에 있을 때 전교생 자기 책 갖기 프로잭트를 학교 특색사업으로 추진하며 해마다 자기 작픔집을 묶어 전시하고 대표작을 발표하며 상기된 핵생들의 모습이 주마등처럼 지나간다. 지도하는 선생님들의 수고와 학생들의 부지런한 손길 끝에 탄생한 자기만의 책을 집으로 가져가면서 뿌듯해 하던 아이들. 특히 학부모님들의 반응은 매우 뜨거웠다. 자녀의 1년 역사 속에 성취하는 모습들이 고스란히 담긴 진실과 진심이 담긴 작품집이니. 쓰기 교육은 국어 교육의 열매와 같다. 결과물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교 현장에서 가장 더딘 분야이기도 하다. 특별하게 관심을 갖지 않는 이상 그 성과를 기대하
2021-02-22 09:15아는 사람은 안다는 방송국의 오디션 프로그램 싱어게인 파이널 무대가 있었던 날, 무대가 그리운 사람들을 위하여 판을 만들어준 또 다른 사람이 있었다. 사실 싱어게인도 무대가 없어서 무명이 되어 버린 그들을 위하여 방송국에서 만들어준 ‘판’ 이었다면, 여기 홍대 어느 한 공간에서도 어쩌면 무명가수인 그들에게 기꺼이 ‘판’을 만들어 주는 의미 있는 일이 만들어졌다. 긱인더키친 Gig in the kitchen. 이름으로만 이야기하면 딱 주방에서 펼쳐지는 공연이라는 것인데, 주방을 중심으로 어떤 이야기들을 풀어내는 것일까. 그 현장을 다녀왔다. “ 공연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였다” “공연을 만들어 보고 싶은 사람, 공연이 삶의 일부인 뮤지션, 공연기획자, 유튜버, 문화기획자, 영상제작자가 꿈인 대학생, 디자이너들이 현재 크루로 모인 사람들의 면면입니다.“ 라고 행사 기획자인 스페이스M 김경 대표가 전한 행사 기획 동기이다. 사진 by 김지훈 바람을 뚫고 지하철 홍대입구역에서 그 너머로 넘어갔다. 밤 9시, 승강기도 없는 4층 건물을 타박타박 거리며 올라갔다. 빼꼼이 문을 열어 보니 이미 현장은 뜨겁다.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으로 사실상 관객은 아무도 없다
2021-02-20 12:24남쪽엔 매화가 벙글어지고 있습니다. 무학산을 오르며 납월(臘月) 청매 몇 송이 핀 모습에 감동하였는데, 설을 지나고 나니 여기저기에 하얀 매화꽃이 함박눈처럼 쏟아집니다. 아, 봄은 우리의 실핏줄을 지나 심장을 향해 직진하고 있나 봅니다. 코로나로 인해 독서 모임은 온라인 속에서만 존재합니다. 2월에 함께 읽을 책이 올라왔습니다. 정세랑 작가의 소설 『시선으로부터,』입니다. 설 연휴를 지나 택배로 배달된 책 표지는 푸른 소금 알갱이나 사파이어 원석 조각 같기도 한 것이 중앙에 비스듬하게 넘어질 듯 배치되어 있습니다. 정세랑 작가의 책은 『보건교사 안은영』을 재미있게 읽은 기억 때문에 기분 좋은 느낌으로 읽기 시작하였습니다. “우린 하와이에서 제사를 지낼 거야.” 이 한 문장으로 소설의 이야기는 압축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시대를 앞서간 미술가이자 작가이며 멋진 어른인 그녀, 심시선을 제사 지내기 위해 10주기를 맞이하여 가족들이 하와이로 떠난다는 황당한 상황에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그녀가 두 번의 결혼으로 만들어낸 독특한 가족 구성원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할머니를 어머니를 그리워하며 만든 이벤트를 통해 성장하고 이해합니다. “기일 저녁 여덟 시에 제사를…
2021-02-19 14:20세상이 온통 치명적인 바이러스와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 2019년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코비드19 바이러스는 2020년을 거치고 2021년에 들어서도 진정될 기세가 없이 여전히 위세를 떨치고 있다. 세계의 선진 대국이라는 미국도 속수무책으로 당하면서 연일 최다 확진자를 배출해 왔으며 사망자 또한 타 국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였다. 그뿐인가. 세계 문명의 꽃을 피우고 근대사를 주도해 온 유럽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사회적 거리두기, 격리, 봉쇄 조치를 오가며 화려한 문명국의 이미지를 여지없이 훼손해 왔다. 하지만 지금도 역시 백신 효과에 기대를 걸고는 그저 버티고 있다. 이젠 세계 어느 국가도 예외 없이 코비드19 바이러스는 잔혹할 만큼 수많은 희생자를 배출했고 그 여파는 2년 째 지속되고 있다. 이를 종식시킬 방법은 과연 무엇인가? 코비드19로 인해 더욱 주목을 끄는 것은 세계 모든 국가들의 빈부격차의 심각성이다. 이른바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인류에게 이대로는 안 된다는 경고를 날리고 있다. 일찍이 스위스의 사회학자인 장 지글러(Jean Ziegler, 1934~)는 이런 세상을 드러내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라는 책을 통해 그 심각성을 지적했
2021-02-15 09: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