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의성군 금성초(교장 신종훈)는 '공모사업(동아리) 학생 책 쓰기'활동의 목적으로 3, 5학년 16명의 어린이가일상생활 속에서 지은 90편의 동시와 스케치를 엮어 만든 「해·달·별 그리고 초록빛 친구」라는 동시집을 내고 17일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금성초 어린이들은 해, 달, 별, 초록빛 친구, 빛나는 나나에게 주는 詩상을 주제로 하여 스스로 사유하고 작가로부터 7번의 코칭도 받으며 시를 창작하고 교정·교열하는 전 과정을 직접 체험했다. 이번 동시집 발간으로 독자에서 더 나아가 작가가 되어보는 경험을 통해 자신을 새롭게 발견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그동안의 과정을 돌이켜보며 친구들과 출판의 기쁨을 나누었다. 5학년 이○○ 학생은 “처음 시 쓰기를 할 때는 힘들었지만 새로운 경험이었고 재밌었어요. 그리고, 친구들과 함께 모여서 만든 책이라서 더 좋아요”라고 말했다. 또한, 3학년 박○○ 학생은 “시집을 받아서 기뻐요. 시를 쓰는 게 재미있었어요”라고 말했다. 김영일 교감은 “시는 자기의 생각을 짧은 글에 담아내는 과정입니다.시집을 읽어보니 여러분들의 자유롭고 반짝이는 생각들이 시에 담겨있고 재미있는 그림들이 잘 어우러져 한 편의 시집으로 나오게 되었어요
2025-11-17 13:45
강원도 홍천군 화촌면의 작은 농촌학교인 화촌초(교장 김홍식)는 14일전교생과 학부모가 함께한 가운데 ‘2025학년도 예술발표회’를 열었다. 화촌초는 올해로 개교 100주년이 되었다. 2026년 강원 농어촌유학 운영학교에도 선정되었다. 전교생 20명 미만의 작은 규모지만 학생들은 한 해 동안 갈고 닦은 재능을 다양한 무대에서 선보이며 큰 박수갈채를 받았다. 해마다 개최되는 화촌예술제는 2025년 ‘백년의 숨결로 아이들의 미래를 노래하다’를 주제로 열렸으며, 사물놀이를 시작으로 리코더 합주, 뮤지컬, 바이올린연주, 우쿨렐레연주, 댄스 등 다채로운 공연이 이어졌다. 저학년 학생들의 귀여운 뮤지컬 ‘토끼와 거북이 ’, 고학년 학생들의 바이올린 연주곡인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는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주었다. 특히, 전교생이 함께한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은 ‘학생 한명 한명이 소중하게’라는 화촌초의 교육 슬로건과도 잘 어우러져 따뜻하고 모두가 소중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더불어 그동안 정규교육과정과 방과후교육활동을 통하여 틈틈이 준비한 작품전시회도 함께 개최하였다. 서현석 교무부장은 “학생 수는 적지만 서로의 장점을 살려 협력하는 모습이…
2025-11-17 13:44언제나 그렇듯이 서울 종묘에 서면 늘 두 가지 시간이 교차한다. 수백 년 전 왕과 신하들이 걸었던 돌길을 밟는 발끝에선 고요한 역사의 숨결이 느껴지지만, 고개를 들면 사방을 둘러싼 빌딩들의 유리창이 현대의 속도감을 반사한다. 이 공존의 오묘한 풍경은 서울이라는 도시의 상징이 되어왔지만, 최근 종묘 인근 초고층 재개발 논란은 그 섬세한 균형을 단숨에 흔들어 놓고 있다. 한국의 세계문화유산 제1호인 종묘가 보존해 온 시간의 품격과 도시의 욕망이 정면으로 충돌한 것이다. 유네스코(UNESCO)는 세계유산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완충지대’를 강조한다. 유산이 품은 서사가 훼손되지 않도록 주변 경관까지도 그 유산의 일부로 보기 때문이다. 종묘가 세계유산 등재에서 높이 평가받은 것도 ‘한국만의 제례 문화’와 ‘영혼을 모시는 공간으로서의 장엄한 분위기’ 덕분이었다. 그런데 그 장엄함은 건물만으로 존재하지 않는다. 주변의 하늘, 빛, 여백, 소리까지 모두가 하나의 문화적 무대다. 만약 그 공간을 가르는 초고층 건물이 등장한다면, 종묘의 시간은 ‘단절’되고 말 것이다. 이 논란에서 떠오르는 목소리가 있다. “내가 원하는 우리나라의 힘은 문화의 힘이다.” 바로 백범 김구…
2025-11-17 13:40오늘날 우리 주변은 어디를 가든 온통 둘레길로 이어져 있다. 마치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는 서양의 금언과 같이 우리가 사는 길은 서로 통하게 되어 있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대개는 지자체가 그 지역의 대표적인 명소를 포함해 사방팔방으로 이어지는 길이 끊기지 않도록 잘 관리하고 있다. 각 지방정부는 이를 일명 ‘○○둘레길’ 이라 명칭하고 관리한다.타지역의 방문자들이 불편하지 않게 선명한 이정표를 곳곳에 세워 길 안내를 하고 있다. 둘레길을 걸을 때마다 느끼는 점은 “진짜 배움은 길 위에서 시작된다”는 사실이다. 이 말은 프랑스의 사상가이자 자연주의자인 루소가 한 말이다. 그의 말처럼, 진정한 교육은 자연과 삶의 현장에서 이루어진다. 이를 활용하듯이 최근 몇 년 사이, ‘둘레길 걷기’가 새로운 교육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자연을 따라 걷는 이 단순한 행위가 지식을 넘어서 사고력, 공동체성, 생태 감수성까지 자극하는 통합적 교육 수단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반영하듯 2024년 이후, 여러 시·도 교육청과 학교 현장에서 ‘둘레길 기반 교육과정’이 다양하게 시도되고 있다. 이는 단순한 야외 체험학습의 차원을 넘어, 지역성·생태·인문학을 아우르는 프로젝
2025-11-17 13:38
경남테크노파크 경남과학문화거점센터는 8일거제시에 위치한 거제고현초(교장강신영)에서 '경남 테크 사이언스 캠프'를 성황리에 개최했다.이번 캠프는 2025년 '지역과학문화역량강화사업'의 일환으로, 경남 지역의 산업 특성과 미래 기술 트렌드를 반영한 특화 과학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과학문화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지역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조선업’이라는 주제 체험을 통해 경남형 창의 과학인재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진행됐다. 캠프는 경남의 주력 산업인 '조선'을 메인 주제로, 현직 초등학교 교사로 구성된 전문 강사진이 학교를 직접 방문하여 오전 9시00분부터 오후까지 알차게 운영했다. 프로그램은 총 3가지의 다채로운 체험 활동으로 구성되었다. 첫 번째로 권은이 대우초 교사의 지도로 '거북선 만들기 체험' 활동이 진행되었으며, 이어서 이수광 고현초 교사와 함께 3D 프로그램인 '팅커캐드(Tinkercad)'를 활용해 '나만의 배를 설계하기' 활동을 체험했다. 마지막으로 하지범 동부초교사의 지도로 '그래비트랙스를 활용한 창의적 배를 움직여라' 체험 활동이 진행됐다. 학생들은 우리 역사 속 거북선의 원리를 배우고, 3D 모델링…
2025-11-17 13:36백혈병과 싸우면서도 ‘수업일지’처럼 12개월간 삶을 기록한 아내 박정안 선생과 아내가 세상 떠나기 전 3개월간 이어 쓴 일기를 8년 만에 책으로 펴낸 우장문(64세, 전 숙지고 교사) 남편의 이야기가 나왔다. “그래도 내가 아파서 다행이야” 2017년 겨울, 서울성모병원 응급실. 누군가가 “왜 하필 나에게 이런 병이…”라며 울부짖던 그 순간, 옆 침상에서 조용히 들려온 한마디가 있었다. “그래도 내가 아파서 다행이야.” 그 말을 남긴 이는 고(故) 박정안 교사였다. 그리고 8년 뒤, 그 말을 책 제목으로 삼아 세상에 내놓은 사람은 남편 우장문 교사다. 책 『내가 아파서 다행이야』는 한 교사의 마지막 12개월을 담은 투병일기이자, 그 곁을 지킨 남편이 이어서 쓴 3개월의 기록이다. 교사로, 엄마로, 한 인간으로 살아낸 일상의 치열함이 오롯이 담겨 있다. “아내가 쓴 줄도 몰랐던 일기였습니다.” 우 교사는 아내의 일기를 처음 발견했을 때의 기억을 또렷이 떠올렸다. “입원 후에 무료할까 봐 ‘완쾌되면 책으로 내자’고 제안했어요. 그런데 알고 보니 아내는 이미 다이어리에 일기를 쓰고 있었더군요. 그 사실을 나중에야 알았습니다.” 교사의 마지막 수업일지…
2025-11-13 14:53
제1회 도산인상은 1996년 서울대 손봉호 교수에 이어, 2회, 김종일(가나안농군학교 교장), 3회, 안병욱 교수, 4회, 정팔기, 5회, 류달영 교수가 수상하였으며, 2025년 교육부문에 박주정, 경영 정석현, 사회통합 부문에 한용회 이사장이 수상하였다.. 도산 안창호 선생의 탄신 147주년을 맞이하며, 우리는 다시금 묻지 않을 수 없다. 선생을 흠모하는 사람들은 지금 한국 사회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묻는 시간이었다. 한국 정치는 혼란스럽고, 행정은 소극적이다. 국제화된 스캠 조직이 국경을 넘어 청년을 노리고, 청년 일자리는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 집은 멀고, 돈은 빠르게 사라지며, 준법의식은 희박해진다. 지방은 소멸의 길 위에 있고, 청년은 가난과 불안 속에서 내일을 찾지 못한다. 마치 절망의 골짜기를 지나고 있는 듯하다. 대학을 나와도 ‘첫 직장’을 찾기 어렵고, 설령 일자리를 얻어도 ‘평생 직장’은 요원하다. 통계청은 올해 들어 청년 실업률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고 발표했다. 제조업의 채용은 줄고, 공공기관의 문도 닫히고 있다. 배움의 길 끝에 선 청년들이 마주한 것은 냉혹한 현실이다. 사회 갈등이 심각하여 분열하고 있는 이 시대를 보며 떠오르는…
2025-11-13 09:52
경남 밀양 초동초(교장 한정조)는 10일오전, 밀양 아리나 꿈꾸는 극장 '2025 초동초등학교 꿈끼발표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올해 발표회는 '지역문제해결운영학교와 학부모선도학교 운영 결과발표회'를 겸하여, 학생들의 재능 발표를 넘어 교육공동체가 함께 지역 문제를 고민하는 특별한 연극 무대를 선보여 큰 울림을 주었다. 이번 발표회의 핵심은 단연 교육공동체가 함께 만든 연극 '사라지는 중입니다'였다. 이 연극은 지역의 인구 감소와 학교 소멸 위기라는 화두를 던지며 관람객도 지역문제를 공감하게 했다. 특히 이 무대는 한정조 교장을 비롯한 학생 17명, 학부모 5명이 출연하여, 기획부터 대본, 연기까지 교육공동체가 함께 만들어 의미를 더했다. 막연히 학교가 없어지지 않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담아 "엄마, 동생 낳아줘"라며 엄마를 조르는 장면에서 시작해서 환경 문제 등 현실적인 지역 문제를 아이들의 시선으로 진솔하게 풀어냈다. 공연의 마지막은 "모든 것들이 사라지는 중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살아있는 중입니다! 어디서? 밀양에서!"라는 희망적인 메시지로 마무리되어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초동초 꿈끼 발표회에서는 연극 외에도 전교생의 다채로운 장기자랑…
2025-11-11 13:44
경남테크노파크 경남과학문화거점센터는 8일양산시 동면에 위치한 양산 사송초(교장 강동율)에서 '경남 테크 사이언스 캠프'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캠프는 2025년 '지역과학문화역량강화사업'의 일환으로, 경남 지역의 산업 특성과 미래 기술 트렌드를 반영한 특화 과학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과학문화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지역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첨단 기술 기반의 체험을 통해 경남형 창의 과학인재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진행됐다. 캠프는 경남의 주력 산업인 '로봇'을 메인 주제로, 현직 초등학교 교사로 구성된 전문 강사진이 학교를 직접 방문하여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알차게 운영했다. 오전에는 성주연 경남초동초교사의 지도로 '그래비트랙스를 활용한 창의적 문제해결활동'이 진행됐다. 학생들은 '에너지 대변신! 속도 조절 마스터 되기' 미션과 '협력 미션! 거대한 중력 도시 건설 프로젝트'를 통해 중력과 에너지의 원리를 배우고, 팀원들과 협력하여 창의적인 구조물을 설계하는 시간을 가졌다. 오후에는 '인공지능 로봇체험' 프로그램이 두 개 반으로 나뉘어 동시에 진행됐다. 김영준 경남대우초교사와 하지범 경남
2025-11-11 13:39입동이 지나 계절의 변화가 다가오면서 찬바람이 교실 창문을 스치면, 고3 학생들의 책상 위엔 어느새 각종 문제집과 형형색색의 형광펜이 수북이 쌓이게 된다. 그동안 하루하루가 과녁을 향해 날아가는 화살처럼 빠르게 흘러가고, 오직 ‘수능’이라는 이름의 언덕만이 또렷하게 남은 상황에서 우리 수험생들은 이제 그 언덕의 꼭대기에 다다랐음을 불안하게 느낄 것이다. 그동안 얼마나 많은 고민과 사색으로 밤잠을 설치며 견뎌냈는가? 친구들과의 약속을 뒤로하고, 휴대폰을 멀리 밀어놓고, 문제집과 참고서 속으로 고개를 묻던 날들, 때로는 “이 길이 맞을까?”하는 의심이 들기도 했을지 모른다. 그러나 그 모든 순간이 헛되지 않았음을, 그 노력이 지금의 수험생 여러분을 만들었음을 믿어도 좋을 것이다. 성적표는 숫자로 여러분을 평가할지 몰라도, 여러분이 쏟은 시간과 마음은 그 어떤 수치로도 다 헤아릴 수 없을 것이다. 많은 이가말하듯수능은 인생의 전부가 아니다. 그러나 인생의 한 시기, 자신에게 가장 성실할 수 있었던 ‘증거’로 남을 것이다. 시험의 결과가 어떻든, 스스로를 믿고 최선을 다한 하루는 결코 헛되지 않았음을 믿기를 바란다. 누군가는 그날의 시험지를 통해 대학으로 향하고
2025-11-11 13: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