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화가 된 지금, 우리의 지구는 모든 것이 합리화와 효율화를 좇아 획일화되어 간다. 지구촌 각 지역의 문명이 독특한 개성을 상실하고 누구나 공유된 삶으로 편리함을 추구한다. 그런데 아직도 이 지구상에는 우리와는 다른 특별한 문명을 가진 인류가 존재한다. 상상 속의 동화나 SF 영화에 등장하는 외계인처럼 말이다. 예컨대 생일 축하를 하는 것이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곳이 있다. 그곳이 어디일까? 이처럼 상식적인 행위를 넘어 문화적 독특함을 유지하고 산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그들이 소중하게 간직하는 것은 무엇일까? 왜 그들은 그렇게 살아갈까? 의문에 꼬리를 물게 하는 문화적 이방인들로부터 특별한 메시지를 얻게 된다. ”나이 먹는다는 것을 축하하지 않는다면, 당신들은 무엇을 축하하는가?” 그러자 그들이 대답했다. “나아지는 것을 축하한다. 작년보다 올해 더 나아지고 지혜로운 사람이 되었으면, 그걸 축하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건 자기 자신만이 알 수 있다.” 오스틀로이드라고 불리는 호주 원주민 부족은 문명인들을 ‘무탄트’라고 부른다. 그것은 돌연변이라는 뜻이다. 문명의 회오리바람과 함께 밀려들어 온 백인들의 이해할 수 없는 행동 양식을 보면서 원주민들은 그…
2019-11-06 09:12“산 사람이 죽은 사람을 들여다볼 때, 혼도 곁에서 함께 제 얼굴을 들여다보진 않을까? 우리 역사에서 외면할 수 없는 ‘그 도시의 열흘’을 ‘어린 새’의 파닥거림으로 좇아가는 글을 읽으며 자꾸만 아려왔습니다. 한강의 『소년이 온다』라는 소설은 읽는 내내 저를 힘들게 하였습니다. ‘5월의 광주’에서 벌어진 참혹한 현실을 마주한 작가는 그 날 파괴된 영혼들이 못 다한 말을 접신하듯 쏟아 냅니다. 그 아이, 그 소년은 연한 하늘색 체육복 바지에 교련복 윗도리를 입고 동그란 상고머리를 하고 있었습니다. 영어선생님이 되고 싶어 하는 평안이와 꿈이 같을 수 도 있고, 행정공무원으로 안정된 삶을 살고 싶어 하는 우등생 석현와 비슷한 성격일 수 있을 것입니다. 그 아이는 예은이처럼 친구를 좋아하고 성찬이처럼 형을 자랑스러워하며 건호처럼 동생을 잘 돌볼 수 있었겠지요. 또 재원이처럼 친구들이 믿음직하게 여기는 아이일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 아이는 우리반 학생들과 같은 나이입니다. 그 아이는 지금쯤 시작하는 학기말고사 때문에 힘들어하고 시험이 끝난 뒤 홀가분한 마음으로 친구들과 영화관도 가야했습니다. 그렇게 살아야 하는 것이 소년의 삶입니다. 그러나 오월의 광주에서…
2019-11-06 09:12경기도 여주시에 있는금당초 마카롱 동아리를 소개합니다. 생태감수성은 어떻게 생겨날까? 생태감수성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생태감수성을 키우기 위해 아이들의 보호자들은 주말이면 이름난 수목원이나 제철인 계곡으로, 갯벌로 체험을 간다. 잘 정돈된 식물들, 멋진 경치, 다양한 체험부스에 다녀오면 아이들의 생태감수성이 생기지 않을까 하는 기대에서이다. 하지만 일회적인 체험의 축적으로 과연 아이들의 생태감수성이 생겨날 수 있을까? 하루의 경험으로, 일회적 체험으로 관계를 맺기는 어렵다. 어느 수목원의 이름난 나무보다 매일 보는 학교 안 나무가 아이들에게 더 큰 의미로 다가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오래 보아야, 자세히 보아야 아름답고 사랑스럽다는 어느 시인의 말처럼 오랜 시간 공을 들여 관계를 맺는 시간 속에서 생태 감수성이 자라날 수 있다. 여름날 버찌의 그 달콤시큰한 맛을 느끼고, 낙엽이 지는 나무 밑에서 놀이도 하고 사진도 찍으며, 내년의 꽃눈과 잎눈을 관찰하고, 운동장에 눈을 맞는 나무를 바라보며, 기다리고 기다리다 이윽고 피어나는 벚꽃 한 송이를 보는 것은 수만 송이의 벚꽃이 피는 거리를 걷는 것 보다 의미 있다. 마카롱은 금당초등학교 학생 자율동아리의…
2019-11-06 09:12서령고는11월 4일(월) 오후 일곱 시 송파수련관 교직원식당에서 ‘학부모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30여 명의 학부모님들이 참석해 ‘소통과 공감’을 주제로 열띤 토론을 했다. 김영화 교장은 학교 경영 중점 사항으로 수업의 내실화, 학생의 기본생활 습관 정착(교복 입기, 등교시간 준수), 자존감 향상, 적극적인 신입생 유치, 변화하고 개혁하는 학교 추구를 강조했다. 또한 학교 개선 및 지향점으로는 학부모가 학교의 홍보대사가 되어줄 것과 교육공동체의 일원으로서 학교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다. 아울러 최근 들어 학교 현장에서 교사와 학교가 너무 휘둘리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교사와 담임 선생님들께 용기와 희망을 북돋아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학부모님들은 이구동성으로 학교, 학생, 학부모가 삼위일체가 되어 학교와 교육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학교에 대한 건의사항으로는 정시확대로 인한 대비책 마련, 야간자율학습 후 교통 안전문제, 기숙사 시설 개선, 진로지도의 다양화 등을 주문했다. 이에 대해 김영화 교장 선생님은 적극적으로 학교 경영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우리 학생들의 미래 교육을 학부모와 지역사회가…
2019-11-06 09:09충남 서산 서령고(교장 김영화) 학생들이 수학여행을 다녀온 뒤 사진 전시회를 개최했다. 수학여행 중 직은 기념될만한 사진들을 주제별로 선정해 전시회를 열었다. 재학생들과 선생님들은 쉬는 시간과 점심시간을 이용해 송파수련관 입구에 마련된 사진들을 보며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이번 전시회를 통해 수학여행을 갈 후배들에게 미리 제주도에 대한 정보를 알리고 여행 경험담을 전달하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는 평이다. 더불어 베스트 사진으로 선정된 작품에 대해서는 푸짐한 상품도 선물했다.…
2019-11-05 15:48겨울이 다가오면 때때로 떠오르는 작품이 있다. ‘세한도(歲寒圖)’. 추사(秋史) 김정희(金正喜, 1786~1856년)의 작품이다. 국보 180호로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에 있다. 추사의 ‘세한도’는 1844년 제주도 귀양살이를 할 때 그의 제자였던 우선 이상적이 당시 청나라 수도인 연경에서 책을 구해 보내준 것에 대한 고마움을 표하며 글과 함께 그림을 그린 선비의 문인화다. 세한도에는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지성인의 ‘불멸의 정신’이 있다. 추위와 고통은 삶을 되돌아보는 성찰을 하게 만든다. 올해의 달력도 이제 한 장만 더 남은 시점에서 추사가 담고자 한 ‘세한의 정신’을 살펴보자. 소나무와 잣나무 각 두 그루 그리고 작은 집의 그림만이 아니라 추사의 발문(跋文) 속에는 인생의 혹한기에도 살아 있는 인문의 정신이 있다. 우선 추사가 발문에서 인용한 공자와 태사공 사마천 그리고 그의 작품을 보고 찬시를 적어주었던 청나라의 완원(阮元), 옹방강(翁方網) 등 16명 학자들의 정신이 있다. 또한 서예가 소전(素筌) 손재형의 안목과 의지, 태평양전쟁 때 공습으로 소실될 직전에 “선비가 아끼던 것을 값으로 따질 수 없으니 잘 보존만 해달라”며 소전에게 작품을 대가 없이 건네준
2019-11-05 14:57벌써 가을의 끝자락인가? 단풍도 절정기를 지나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단풍 나들이를 못 가본 사람은 구태어 먼 곳 가지 갈 필요가 없다. 가까이 있는 단풍 명소를 찾으면 즐기면 된다. 수원의 단풍명소는 수원화성 성곽길, 광교저수지 수변산책로, 칠보산, 만석공원 등이다. 또 가까이 있는 동네 공원을 찾아가보면 울긋불긋 단풍 정취를 감상할 수 있다. 단풍을 한 차례 본 것으로는 만족을 못하는가 보다. 아내는 교직 동료들과 속리산 단풍을 다녀왔다. 부부산행으로 보령 오서산(烏棲山) 억새밭을 보았다. 얼마 전에는 가족 나들이로 청계산 이수봉을 다녀왔다. 청계사 입구에 다다르니 공기부터 다르다. 노랗고 붉은 단풍이 마음을 들뜨게 한다. 단풍을 찾는 사람들을 보니 대개 친구나 가족단위다. 건강 챙기고 우애도 증진하고 추억 남기기 산행에 좋은 계절이다. 지난 일요일엔 북한산 대신 광교저수지 수변산책로를 택했다. 오가는 왕복시간 등을 따져보면 가까이 있는 단풍 명소가 가성비가 높기 때문이다. 우리는 일부러 시내버스를 타고 간다. 대중교통의 좋은 점은 지구 살리기에 일조를 하고 차창 밖 풍경을 감상할 수 있어 좋다. 오고 가면서 수원시내 변화 모습을 보는 것이 흥미롭다…
2019-11-05 08:58경북 영천시 신녕초등학교(교장 박종욱)는 11월 1일(금) 4~6학년을 대상으로 호국문화와 함께하는 신녕 나래펴기 프로젝트 체험학습을 실시했다. 오전에는 신녕향교 주관으로 명륜당에서 이종목 강사님에게 ‘한자로 배우는 충·효·예’에 대해 알아보았다. 그리고, 유학자의 위패를 모시고 제사를 지내는 대성전을 둘러보고 조상들의 숨결을 느껴보았다. 다음으로 관광버스를 타고 ‘호국문화와 함께하는 신녕 나래펴기 프로젝트’ 일환으로 영천의 3선현(정몽주, 최무선, 박인로)인 최무선과학관과 노계 박인로 문학관 및 도계서원을 탐방했다. 최무선과학관 시청각실에서 최무선장군의 화약무기 개발과 진포대첩에 대하여 다룬 애니메이션을 보았다. 그리고, 문화해설사 선생님과 함께 상설전시관과 창의과학체험실에서 최무선의 생애, 화약 개발, 현대의 발전 내용을 영상과 그래픽으로 살펴보았다. 다음으로 조선시대 가사문학의 발전에 큰 역할을 한 노계 박인로 선생님 문학관을 탐방하였다. 문학관에서 조금은 어려웠지만 시조, 가사, 한시문 등을 살펴보고 시대의 아픔을 딛고 삶과 자연을 노래한 선생님을 이해하고자 학생들은 노력했다. 그리고, 선생님의 묘소를 참배하고 숭고한 정신을 기렸다. 신녕초등
2019-11-04 15:2910여년 전만 하더라도 학생들이 학교생활 중 가장 힘들어 했던 부분은 교실의 냉·난방 부재였다. 지금은 모든 학교에서 냉·난방 장치가 잘 되어 있어 불편함은 거의 해소되었다. 학생들은 물론 교사와 학부모의 만족도도 높다. 다만 전기요금 부담으로 원하는 만큼 가동하지 못하는 것은 추가로 교육용 전기요금 인하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 그런데 아직도 냉·난방에서 사각지대가 남아 있다. 바로 학교의 화장실이다. 그나마 난방은 수도관의 동파 예방을 위해 어느 정도 가동이 되어 큰 불편이 없지만 문제는 냉방이다. 화장실의 냉방장치는 대부분의 학교에서 설치되지 않았다. 따라서 한 여름에 학생들이 화장실을 이용하는데 많은 어려움을 호소한다. 화장실의 냉방장치 설치가 부족한 것은 예산 문제도 있겠지만 관심의 사각 지대에 있기 때문일 것이다. 문제를 인지하지 못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교실 등의 냉방장치 설치에 비해 예산이 상대적으로 덜 들어도 설치가 가능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가정의 화장실에 비해 학교의 화장실에 실망을 하고 화장실의 냉방 이야기를 하는 학생들이 있는 편이다. 학교의 낙후된 시설 공사에는 비교적 많은 예산이 투입되고 있다. 서울시나 서울시 교육청
2019-11-04 15:28우리는 한때 고대 일본에 선진문명을 전하며 섬나라의 번영에 문을 열어 주었던 자랑스러운 역사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근대에 와선 나라의 문을 꽁꽁 걸어 잠그고 폐쇄정책을 유지하는 관계로 상황은 크게 역전되어 마침내 그들이 우리를 식민지로 통치하며 수탈과 학살의 빌미를 제공한 통한의 시기를 보냈다. 현대에는 그 역전된 국력의 연장선에서 아직도 우리를 속국으로 간주하며 경제보복을 일삼고 우리의 영토를 자국화하려는 역사왜곡의 뻔뻔한 작태를 보고 국가적인 속앓이를 할 뿐이다. 이것은 우리가 자초한 결과이기에 그 후유증을 언제까지 안고 가야만 할 것인지 국민적 각성이 새삼 필요한 때이다. 그렇다면 양국 간의 엄청난 국력의 차이를 발생시킨 요인이자 국가번영의 요체는 무엇일까? 논자에 따라 여러 가지 반응이 나올 수 있다. 혹자는 ‘군사력’이라고 말하고, 또 다른 이는 ‘부’라고 주장하기도 하며 또는 ‘리더십’이라는 말한다. 어느 주장이든 일리가 있어 단언하기 어렵다. 그렇지만 역사를 통해 귀납적으로 추론해보면 ‘개방성’이란 공통분모를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간단하게나마 세계사를 고찰해보자. 마케도니아는 알렉산더 대왕의 영웅적 리더십이 돋보이는 걸 부인할 수
2019-11-04 08: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