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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소식

우리는 상록수를 꿈꾸는 교육공공동체

인문학의 숲을 위해

"당신의 인생을 가장 짧은 시간에 가장 위대하게 바꿔줄 방법은 무엇인가? 만약 당신이 독서보다 더 좋은 방법을 알고 있다면 그 방법을 따르기 바란다. 그러나 인류가 현재까지 발견한 방법 가운데 독서보다 더 좋은 방법을 찾을 수 없을 것이다." -워런 버핏

담양은 인문학 특구 지역이다. 자치단체와 지역교육청이 인문학의 토양을 만들기 위해 머리를 맞대며 노력하는 중이다. 그 사업의 일환으로 담양교육지원청 산하의 모든 관리자와 교사, 일반직을 대상으로 4개의 인문학 독서동아리 모임을 조직하여 운영하고 있다. 필자가 속해 있는 모임은 초등 2팀으로 전문직과 학교 교장, 교감 선생님을 비롯하여 선생님들로 구성되었다.



<상록수를 추천하신 공영휴 교육장님의 격려 방문 중>

우리 팀의 이름은 <인문학의 숲>이다. 학생들을 인문학의 나무로 키우려면 우리가 먼저 숲을 이루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그렇게 정했다. 1차로 8월에 읽은 책은 심훈의 <상록수>였다. 지난 8월 30일 담양대나무박물관에 있는 카페에서 상록수를 읽은 감상문이나 다양한 서평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같은 책을 읽었어도 모인 회원의 수만큼 다양한 의견과 감상을 들으며 다양성에 놀라고 감동했다는 소감이 많았다. 보는 시각에 따라 감상과 지혜가 다르기 때문이다.



<2016. 8. 30. <인문학의 숲> 독서동아리 2차 모임 중>

우리도 채영신과 박동혁처럼

2학기가 시작된 바쁜 와중에도 잠시 틈을 내어 상록수를 읽고 상기된 표정으로 발표를 하던 회원들은 하나같이 더 열심히 가르치고 노력하겠다는 다짐을 피력하며 서로를 격려하고 교육을 걱정했다. 책을 읽고 나눈 소감은 서로 달랐지만 교육이 희망이니 우리들이 박동혁처럼, 채영신처럼 노력하자고 한마음으로 마음을 모아 교실과 학교를 희망의 숲으로 가꾸자는 열정을 확인했다.

우리는 책을 읽고 발표하고 토론하는 것으로 끝내지 않고 보다 발전적인 모임으로 만들기 위해 각자의 산출물을 모아서 연말에 작품집도 만들기로 했다. 발표한 내용과 글로 표현한 내용, 독후화 등 다양한 장르로 참여하게 될 것이다. 학생들에게도 그렇게 가르치고 있으니 선생님들도 모범을 보이자는 취지도 있고 끝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특히 국민의 세금으로 이 사업을 하는 만큼 실적도 있어야 한다는 게 개인적인 생각이라서 그 부분을 강조했다. 적당한 부담은 발전의 원동력이 되기도 한다. 학생들처럼 독후감을 쓰며 그 마음을 헤아려 보는 것도 훌륭한 교육이 되리라.



<상록수를 읽고 독후화를 그려서 선보인 담양무정초 정순남 선생님의 작품 사진>

이날 발표된 회원들의 서평 중에서 유난히 관심을 끈 것은 정순남 선생님의 독후와였다. 상록수의 전체 줄거리 중에서 가장 가슴 뜨거운 장면을 직접 그린 것이다. 교실에 들어오지 못한 학생들이 창문에 매달려서라도 공부를 하고 싶어 하는 눈물겨운 장면이 바로 이 책의 절정이 아닌가!  단 한 명의 제자도 놓치지 않으려는 채영신의 모습이 바로 지금 우리에게 절실한 가치가 아닌가!

선생님이 먼저 뜨거워져야 아이들의 가슴에 불을 당길 수 있다. 우리는 그 불쏘시개를 <인문학의 숲>에서 찾아내고 기르고 키울 것이다. 책을 읽는 전문직과 관리자, 선생님이 되기를 다짐하고 실천하는 중이다. 9월에 읽을 책 <고전의 시작>(황광우 지음)을 받아 들고 상기된 표정으로 다음 만남을 기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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