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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소식

생일 케잌도 간식도 가져 오지 마세요

김영란법을 알리는 교직원 연수를 수시로 받는 중이다. 면 단위 시골 학교라서 그리 영향을 받을 일은 없다. 오히려 선생님들이 학생들에게 선물을 주는 학교이기 때문이다.  학생이 생일 축하를 위해 가져오는 생일 케잌도 반입 금지란다. 친구들과 나눠 먹으려고 가져오는 간식도 반입 금지다. 선생님이 주는 간식은 괜찮단다. 학부형들 한테 커피 캔 하나도 받지 말란다. 솔직히 그런 일은 드물지만.

김영란법의 본질과 취지에 적극 공감한다. 부패와 새치기, 청탁과 부정이 일상인 이 나라에서 김영란법의 명분은 100퍼센트 합리적인 법이다. 늦었지만 온 국민이 지켜야 할 법이 분명하다. 잠시 혼돈과 불협화음이 생기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

국가적으로 부정과 청탁으로 낭비되는 손실이 1조원이라고 하지 않은가!
김영란법은 갑질문화를 없애는 데도 한몫을 단단히 하리라.
뇌물과 부정부패, 청탁과 편법을 자행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가진 사람, 수단과 방법을 안 가리고 높은 자리에 오르려는 사람, 음지에서 이익을 보려는 사람들의 전용물이었으니.

인생 철학이 불투명하니 생각이 그에 따르지 못해서 어떻게든 밟고 올라서고 이기고 보자는 심리가 사회 전반적으로 팽배해 있었다. 가난하고 열악한 사람들은 악순환의 굴레를 벗기 힘든 게 현실이었다.  이제는 달라지리라 확신한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김영란법만은 온 국민이 고수해야 할 정의 사회 구현을 위한 파수꾼이 분명하다. 정당한 방법으로 살아가는 문화, 명분이 선 일상생활로 남의 눈치 안 보고 당당하게 살 수 있으려면 규범의 준수가 필수다.

이제 세상이 좀 맑아질 거라 기대해본다. 억울하게 당하는 사람이 없는 사회가 되기를 기대해본다. 선물이나 뇌물을 주지 않아도 정당하게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 대접 받는 세상으로 한 걸음 나아간 것 같아 국민의 한 사람으로 다행이라 여긴다. 지혜로운 사람, 명예를 소중히 여기는 사회, 명분을 목숨처럼 아끼는 아름다운 사회를 향한 첫 걸음에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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