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은 학교를 졸업하지만 배움은 결코 은퇴하지 않습니다.“ 32년 동안 교단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던 이정달 과천문화원장은 이제 지역사회를 교실 삼아 또 다른 교육을 실천하고 있다. 교사에서 문화원장으로 역할은 바뀌었지만, 사람을 키우고 공동체를 성장시키겠다는 교육 철학만큼은 변함이 없다. 지난 7일 과천문화원에서 만난 이 원장은 "교실과 문화원은 모두 사람을 배우게 하는 공간"이라며 "문화원 역시 시민들이 삶을 배우고 지역을 이해하는 또 하나의 학교"라고 말했다. 이 원장은 화학 교사로 교직을 시작해 32년간 중·고교에서 학생들을 지도했다. 교육과정 변화에 따라 물리뿐 아니라 지리와 사회 과목까지 맡으며 폭넓은 교육 경험을 쌓았다. 그는 "당시에는 시수 조정 때문에 여러 과목을 가르쳐야 했지만 오히려 세상을 보는 시야가 넓어졌다"며 "지리는 지역과 세계를 이해하는 안목을 키워주었고, 지금 문화원 일을 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회상했다. 교사 시절 학생들에게 가장 많이 강조한 가치는 '정직'과 '정도(正道)'였다.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는 말은 교육적으로 결코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조금 늦더라도 바른 길을 걸어야 한다고 늘 이야기했
"문학은 거짓말입니다. 작가와 시인은 거짓말쟁이입니다." 다소 뜻밖의 이 한마디가 강의실을 웃음바다로 물들였다. 하지만 곧 이어진 설명은 수강생들의 고개를 끄덕이게 했다. 7월 8일 오후(사)대한노인회 경기도연합회 부설 경기노인지도자대학원(원장 김태영, 전 경기도수원교육지원청 교육장)은 경기연합회 1층 대강당에서 아동문학가이자 시인인 윤수천 작가를 초대해 ‘문학과 연애하기’ 특강을 열었다. 이날 강의에는 수강생 63명이 참석해 문학의 세계에 흠뻑 빠져드는 시간을 가졌다. 윤 작가는 문학을 어렵게 설명하지 않았다. 오랜 창작 경험과 유머를 곁들인 입담으로 문학을 생활 속 이야기처럼 풀어냈다. 수강생들은 시종일관 웃고, 공감하고, 메모하며 강의에 몰입했다. 강연의 핵심은 "문학은 사실을 그대로 기록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마음과 욕망, 그리움을 담아내는 예술"이라는 것이었다. 그는 먼저 김소월의 '진달래꽃'을 소개했다.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정말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그렇게 보낼 수 있겠습니까? 꽃까지 뿌려주며 떠나보낸다는 것은 현실에서는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문학은 그렇게 마음속 바람을 아름답게 표현하는 것입니다." 이어 "그래서 문학
지난 6월 25일 오후 대한노인회 의왕시지회 회장실에서 만난 이종훈 지회장은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길게 하지 않았다. 40년 교직생활, 초등학교 교장, 문화원장, 노인대학 학장, 그리고 대한노인회 의왕시지회장 등화려한 이력보다 그는 인터뷰 내내 "주인공은 어르신들"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기사 내용은 '회원들이 가고 싶은 경로당', '머물고 싶은 경로당'을 만드는 이야기가 중심이었으면 좋겠습니다." 교육자로 평생을 살아온 그는 퇴직 후에도 교단을 떠나지 않았다. 다만 교실이 경로당으로 바뀌었을 뿐이다. 아이들의 성장을 돕던 교육은 이제 어르신들의 행복한 노년을 돕는 복지로 이어지고 있다. 이 지회장은 교육과 노인복지를 같은 맥락에서 바라본다. "교육은 학생들이 자신의 삶을 실현하도록 돕는 일이고, 노인복지는 어르신들이 건강하고 품위 있는 노후를 보내도록 돕는 일입니다. 결국 사람의 삶을 더 가치 있게 만드는 일이라는 점에서 같습니다.“ 특히 그는 노년기를 인생의 '마무리'가 아닌 또 하나의 성장 과정으로 표현했다. 남은 시간이 길든 짧든 삶의 의미를 찾고, 건강과 인간관계를 유지하며 사회와 연결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노인대학도
“초등학교 1학년 손자가 주기율표 원소를 줄줄 외우고, 2학년 손녀가 영어 단어를 스스로 익혀 짧은 문장을 이해하는 모습을 보면서 생각했습니다. 아이들의 가능성이 학년이라는 틀 안에만 머물러야 할 이유가 있을까 하고요.” 38년간 교육 현장을 지켜온 이구남 전 경기도교육청 영재교육담당 장학관이 최근 초등학생 대상 AI 기반 학습 플랫폼 ‘OHORA(오호라)’를 선보이며 교육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무엇보다 주목받는 이유는 73세의 전장학관이 직접 교육 철학을 설계하고, 인공지능과 협업해 플랫폼을 개발했다는 점이다. 이 전 장학관은 연구사와 교육과정 장학사, 교장, 영재교육담당 장학관 등을 역임하며 오랜 기간 학생들의 학습 특성과 성장 과정을 관찰해 왔다. 퇴직 후에도 코딩과 집필 활동을 이어오던 그는 손주들의 학습 모습을 계기로 새로운 교육 플랫폼 개발에 뛰어들었다. 그는 “처음에는 멀리 떨어져 있는 손주들에게 학습 문제를 파일로 보내주곤 했는데 접근성이 떨어졌다”며 “언제 어디서나 쉽게 접속할 수 있는 인터넷 기반 학습 앱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개발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초기에는 수학·영어·한자 세 과목으로 출발했지만, 점차 과학·AI·컴퓨터·
한국문예작가회(이사장 서병진, 회장 나영봉)는 20일 오후 서울 중구 구민회관 1층 강당에서 이사장·회장 취임식과 『한국문예』 제13호 출판기념회, 문학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내빈과 회원, 축하객 등 8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행사는 제1부 이사장·회장 취임식, 제2부 출판기념회 및 문학상 시상식, 제3부 시낭송회 순으로 진행됐다. 본 행사에 앞서 축하 색소폰 연주와 우리 가곡 「그리운 금강산」, 고고장구 공연이 펼쳐져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신임 서병진 이사장과 나영봉 회장은 조성국 상임고문으로부터 선임장을 받고 공식 임기를 시작했다. 서병진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한국문예작가회의 창립과 성장 과정을 소개하며 “이사장으로서 작가회의 발전과 문학 진흥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나영봉 회장은 “부족한 저에게 과분한 소임을 맡겨주신 회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서로의 어깨를 다독이며 아름답고 향기로운 문학의 오솔길을 한 걸음씩 함께 걸어가자”고 말했다. 이날 『한국문예』 제13호는 유영란 편집장이 나영봉 회장에게 봉정했으며, 전체 사회는 고인화 부회장과 이정원 이사가 맡아 진행했다. 또한 임원 선임장 수여식도
“먹는 것이 이렇게 아름다울 수 있다니 놀랍습니다.” 지난 18~20일수원문화원 빛누리아트홀 전시실에서 열린 동양디저트공예연합 주관 전시회 ‘손으로 빚어내는 계절-빚다’를 찾은 관람객들의 공통된 반응이다. 수원시청소년청년재단의 후원으로 마련된 이번 전시는 떡과 화과자, 한과, 양갱 등 전통 디저트를 예술 작품으로 재해석한 특별한 전시로, 사계절의 풍경과 감성을 한 조각의 디저트에 담아내며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전시에는 작가 9명이 참여해 화과자와 떡, 한과 작품 23점과 작품 사진 9점 등 총 32점을 선보였다. 특히 참여 작가 가운데 6명이 이번 전시를 통해 처음으로 작품을 발표한 신진 작가들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를 더했다. 작가들은 공방을 운영하는 전문가와 취미로 동양 디저트를 배우는 수강생들이 함께 어우러져 만들어낸 결과물이다. 이번 전시의 가장 큰 특징은 떡과 화과자, 한과를 단순한 먹거리가 아닌 시각예술의 영역으로 확장했다는 점이다. 동양디저트공예연합 전서연 대표는 “먹는 디저트도 충분히 시각적인 예술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드리고 싶었다”며 “맛과 향을 위한 음식으로만 여겨졌던 동양 디저트를 색감과 형태, 재료의 질감을 통해
“아프지 않아도 가고 싶은 한의원” 누군가 병원을 향해 이런 표현을 쓴다면 과장처럼 들릴 수도 있다.그러나 지난해 말,경기도 이천의 한 한의원에는 실제로 이 제목의 시가 액자에 담겨 걸렸다.시를 쓴 이는 평생 교육자로 살아온 전근배(78)·박경순(72)부부.오랜 통증과 질환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던 부부가 치료 과정을 통해 느낀 감사의 마음을 시로 남긴 것이다. 최근 리포터는 이천의 명소‘나랏님이천쌀밥집’에서 이 시의 주인공인 전근배 씨와 시 속에 등장하는 이근우(27)원장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인터뷰는 단순한 의료 이야기를 넘어‘교육’과‘사람의 성장’이라는 주제로 이어졌다. 전근배 씨는 경기도 교육계에서 오랫동안 존경받아 온 원로 교육자다.국경일 태극기 달기 운동,독도 사랑 교육,폐건전지 수거 분리 배출,횡단보도 우측통행 생활화 홍보 활동,마약중독예방교육 연구회 운영 등 공동체 의식을 높이는 활동에 힘써 왔다. 그는 초임교사 시절이던 1960년대 용인 장평초에서‘사랑의 종 울리기’ 새마을 운동 실천으로 상록수 교사 활동 이야기가 중앙 일간지에 소개되기도 했다. 평생 ‘올곧은 교사의 길’을 걸어온 그는 이번 인터뷰를 주선한 이유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교원 출신 송암 김문수(78) 작가의 저서 『삶은 흘러가도 마음은 머문다』 출간을 기념하는 북콘서트가 12일 오전 남양주시 퇴계원읍 미래에듀사회적협동조합 1층 ‘시간의 서재’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경인교대 남양주 퇴임 동문회가 마련한 자리로, 규모는 크지 않았지만 오랜 세월 교육 현장을 함께 걸어온 선후배와 친구들이 한자리에 모여 저자의 출간을 축하하는 따뜻한 시간으로 꾸며졌다. 김문수 작가는 인사말에서 “이 책은 사랑하는 아내에게 바치고 싶은 마음으로 썼다”며 “선후배 동문들께 인정받고 싶은 마음도 있었는데 이렇게 뜻깊은 자리에 함께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아흔을 맞은 원로 선배를 비롯해 구리·남양주 지역 동문 선후배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멀리 인천에서 찾아온 대학 동기까지 함께하며 출판기념회의 의미를 더했다. 참석자들은 저자의 진솔한 삶의 이야기와 작품 세계를 공유하며 공감과 축하의 박수를 보냈다. 북콘서트는 단순한 출판기념회를 넘어 문학과 예술이 어우러진 작은 문화 행사로 진행됐다. 공주대교수를 지낸 후배의 색소폰 연주 '보랏빛 엽서'가 행사장에 잔잔한 울림을 선사했고, 축가와 영상 상영을 통해 책 속 시와 글의
수원특례시와 수원문화원이 공동 주최·주관한 ‘2026 정조대왕·혜경궁 홍씨 선발대회’가 지난 7일 오후 7시 수원화성행궁 광장에서 시민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대회는 단순히 역사 속 인물을 재현하는 행사를 넘어 정조대왕의 효심과 애민정신, 혜경궁 홍씨의 지혜와 품격을 오늘의 시민사회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인물을 찾는 자리로 마련됐다. 특히 2026~2027 수원 방문의 해와 수원화성 축성 230주년을 앞두고 개최돼 의미를 더했다. 이날 행사는 수원시립합창단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개회식, 1차 자유복 심사와 자기소개, 수원화성소리사랑 축하공연, 2차 한복 및 인터뷰 심사, 소리꾼 최재구 축하공연, 결과 발표 및 시상식 순으로 진행됐다. 본선에는 예선을 통과한 정조대왕 후보 6명과 혜경궁 홍씨 후보 11명 등 모두 17명이 참가했다. 심사위원단 평가와 시민 QR 현장투표 결과를 합산한 끝에 정조대왕 역에는 나광열 씨, 혜경궁 홍씨 역에는 배경숙 씨가 최종 선정됐다. 김봉식 수원문화원장은 환영사에서 “이번 선발대회는 단순한 경연이 아니라 정조대왕과 혜경궁 홍씨의 정신을 되새기고 수원의 자긍심을 함께 나누는 축제”라며 “참
“내년에도 이 길을 걸을 수 있을까….” 말끝은 끝내 흐려졌다. 인터뷰 도중 세 차례나 눈시울을 붉힌 송암(松岩) 김문수 작가(77). 아내 이야기가 나오자 그는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손수건으로 눈가를 훔친 뒤 겨우 입을 열었다. “그 사람이… 나의 전부였다는 걸 떠나고 나서야 알았습니다.” 경기도구리남양주교육지원청에서 은퇴한김 작가가 자전적 시집 『삶은 흘러가도 마음은 머문다』(부제: 아내에게 바치는 삶의 고백)를 펴냈다. 지난해 6월 8일, 담도암으로 4년간 투병하던 아내를 떠나보낸 뒤 꼭 1년 만이다. 50년 세월을 함께한 아내에게 바치는 헌사이자, 남겨진 사람의 고백이다. 시집은 ▲서문▲1부 ‘배움으로 피어난 학창시절’ ▲2부 ‘교직은 나에게 천직이었다’ ▲3부 ‘함께한 삶, 함께한 마음’ ▲4부 ‘나는 이렇게 살으렵니다’로 구성됐다. 자작시 52편과 가족의 편지, 기도문, 위로의 말들이 함께 담겼다. 김 작가는 “처음부터 책을 쓰려고 했던 것은 아니었다”고 했다. “아내를 보내고 슬픔과 외로움, 그리움이 한꺼번에 밀려왔어요. 그 마음을 견디다 보니 어느 순간 글이 써졌습니다. ‘하늘에는 구름이 있고 바다에는 파도가 있듯이, 내 마음엔
23일, 필자는 남해군 독일마을 광장 일대에서 열린 마이페스트 행사에서 관광객 체험 프로그램인 독일 포크댄스 ‘탄츠(Tanz)’를 진행하며 뜻깊고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포즐사(포크댄스를 즐기는 사람들) 회원 6명이 자원봉사자로 함께 참여해 관광객들과 호흡하며 더욱 따뜻하고 풍성한 현장을 만들었다. 남해군이 주최·주관한 이번 마이페스트는 독일마을의 이국적인 풍경 속에서 독일 문화를 직접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축제였다. 그 가운데 독일 포크댄스를 배우고 함께 어울려 춤추는 체험 프로그램은 가족이 함께 참여하는 문화교육 프로그램으로 큰 의미를 남겼다. 마이페스트는 독일의 봄 축제 문화에서 유래한 행사다. 독일에서는 마이바움(Maibaum)이라는 장대를 세우고 봄의 도래를 축하하며 마을의 안녕과 번영을 기원한다. 남해 독일마을은 1960~70년대 독일에 파견돼 한국 경제 발전에 기여했던 교포들이 정착한 마을로, 독일식 건축양식의 주택들이 이국적인 풍경을 이루고 있다. 오늘날에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이색 문화관광지이자 봄 마이페스트와 가을 맥주축제로 널리 알려져 있다. 포즐사 회원들은 행사 하루 전 남해에 도착해 숙박하며 자원봉사자
문향의 고향을 사랑하는 문인들의 아름다운 만남이 서울 충무로에서 펼쳐졌다. 강릉사랑문인회(회장 김완, 전 용인 현암초 교장)는 22일 오후 2시, 충무로 명성예술문화센터에서 『강릉가는 길』 제29집 출판기념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강릉사랑문인회 출판기념회가 수도권에서 열린 첫 행사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를 더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강릉을 사랑하는 문우들과 문화예술계 인사 등 30여 명이 참석해 문학과 우정이 어우러진 따뜻한 시간을 함께했다. 행사는 먼저 고 엄기원, 강우식, 김령숙 부군을 기리는 묵념으로 시작됐다. 이어 역대 회장인 홍성암(1대), 제갈정웅(3대), 김일수(4대) 등 원로 문인 소개와 내빈 소개가 이어지며 출판기념회의 의미를 되새겼다.이날 행사에는 수수문학회 남복희 회장과 부회장단, 강릉오페라단 최정윤 단장, 한국교육정책연구소 이재영 이사장, 에베레스트를 여섯 차례 등정한 박용일 인권변호사 등 다양한 분야 인사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김완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강릉사랑문인회는 1997년 제1집 발간을 시작으로 어느덧 29집에 이르렀다”며 “강릉사범 출신 교사들이 스승들의 시를 모아 사은집을 만든 것이 오늘의 문학지로
전 서울 경일초교장이자 수필가·아동문학가·시인·시조시인인 홍영복 작가가 제2시조집 『세잎클로버』를 출간했다. 지난해 첫 시조집 『마음신호등』으로 독자들에게 따뜻한 울림을 전한 데 이어, 이번에는 보다 깊어진 일상과 사랑, 희망의 정서를 담아낸 생활시조로 다시 독자들과 만난다. 아이비애드 출판사가 펴낸 『세잎클로버』는 154페이지 분량으로, 희망꽃다발·사랑꽃다발·믿음꽃다발·웃음꽃다발 등 4부로 구성됐다. 시인은 평범한 일상 속 순간들을 우리 고유의 시조 운율에 담아내며, 독자들에게 잔잔한 위로와 미소를 건넨다. 출판사는 책 소개에서 “시인은 눈이 번쩍, 귀가 쫑긋, 가슴에 폭신한 그 무엇이 몽글몽글 자리 잡는 순간들을 생활시조로 노래했다”며 “세잎클로버를 품은 삶은 세상을 더욱 풍요롭고 향기롭게 만든다”고 소개했다. 이번 시조집의 표제작 「세잎클로버」는 작품집 전체를 관통하는 정서를 잘 보여준다. “정겨운 풀잎 친구 희망이 솟아올라 서로를 다독이며 믿음의 뿌리 내려 별님도 웃고 있구나 어깨동무 춤춘다” 시인은 작은 풀잎 하나에서도 희망과 믿음, 사랑의 가치를 발견한다. 자연을 바라보는 섬세한 시선과 사람을 향한 따뜻한 마음이 작품 곳곳에 스며 있다
11일 비가 내리는 늦봄의 오후. 경기도 남양주시 퇴계원읍 소재 독립서점 시간의 서재에서 열린 추강(秋江) 이행재 작가의 북콘서트에는 잔잔한 감동과 웃음, 그리고 오래된 삶의 온기가 가득했다. 이날 행사는 미니작가회가 주관했으며, 회원 7명 전원이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교직과 문학, 가족의 기억을 오롯이 담아낸 다섯 번째 수필집 『봄꽃처럼 아름다운 가을 단풍』의 출간을 축하하기 위한 자리였다. 행사는 개회에 이어 미니작가회 신재옥 회장의 축하 인사, 이행재 작가 인사, 황승택 작가의 축하 무대, 사회자 한정희 시인과의 작품 대담, 관객과의 대화, 따님 이일성 씨와의 특별 대화, 기념촬영 순으로 약 2시간 동안 진행됐다. 특히 이번 북콘서트는 단순한 출판 기념회를 넘어, 한 교육자의 삶과 노년의 문학, 그리고 가족애를 함께 돌아보는 따뜻한 인문 무대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축하 인사에 나선 미니작가회 신재옥 회장은 “이행재 작가의 글은 따뜻하고 회고적이며, 평범한 삶 속에서도 배움과 교훈을 건네는 힘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77세에 첫 수필집을 낸 이후 10년 동안 다섯 권의 책을 펴냈다”며 “우리 모두의 평범한 인생을 아름답게 글로 풀어내 후배들
강릉의 문학 향기가 이번에는 서울 한복판에서 독자들을 만난다. 강릉사랑문인회(회장 김완)가 문예지 『강릉가는 길』 제29집(신국판 변형·600부) 출간을 기념하는 출판기념회를 오는 22일 오후 2시 서울 명성문화예술센터 2층에서 개최한다. 1997년 창립 이후 줄곧 강릉에서 출판기념회를 열어온 문인회가 서울에서 행사를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인회 역사와 활동 반경의 변화를 상징하는 의미 있는 자리라는 점에서 문단 안팎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강릉사랑문인회는 단순한 지역 문학 동호회를 넘어선다. 그 출발에는 ‘스승에 대한 감사’라는 특별한 사연이 담겨 있다. 김완 회장은 “강릉사범학교 시절 문학을 가르치던 윤명 선생님과 원영동 선생님께 제자들이 사은의 뜻으로 시집을 만들어 드린 것이 시작이었다”며 “그 문학적 인연이 이어져 오늘의 강릉사랑문인회가 됐다”고 말했다. 당시 제자들은 넉넉하지 않은 형편 속에서도 돈을 모아 스승의 작품집을 제작했고, 그것이 훗날 『강릉가는 길』이라는 문예지의 탄생으로 이어졌다. 이후 강릉 출신 문인들과 강릉에 연고를 둔 문학인들이 참여하면서 문인회는 세대를 잇는 지역 문학 공동체로 성장했다. 특히 초대 명예회장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