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직업계고 졸업자 취업자 중 ‘300명 이상 기업’ 비율이 4년 연속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25년 직업계고 졸업자 5만9661명 중 취업자는 1만5296명, 진학자 2만9373명, 입대자 1523명, 제외인정자(조사기준일 당시 경제활동이 어려운 자)는 1049명이다. 취업률은 전체 졸업자에서 진학자와 입대자, 제외인정자를 제외하고 계산된다. 이를 분석한 결과 취업률은 55.2%, 진학률은 49.2%로 전년 대비 취업률은 0.1%포인트(p) 하락했고 진학률은 1.2%p 상승했다. 졸업자 취업률은 0.1%p 줄긴 했으나 지난 3년간 수치를 살펴보면 가장 낮은 수준으로 파악됐다. 2023년에는 2.1%p, 2024년에는 0.4%p 각각 줄어든 바 있다. 미취업자 비율은 20.8%로 전년 대비 0.5%p가 하락했다. 이를 두고 교육부는 학생들의 졸업 전 진로 결정 비율이 오른 것으로 분석했다. 학교 유형별 취업률은 마이스터고가 73.1%로 직업계고 중 가장 높았고, 특성화고 52.4%, 일반고 직업반 38.2%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대구(67.8%), 경북(63.9%), 대전(60.7%), 울산(60.3%), 세종(59.8%), 충남(58.2%
예술치료가 기존 언어 상담체계로 포착되지 않는 정서적 고통을 다루는 핵심적 대안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실증적 근거를 바탕으로 예술치료를 공공정신건강 정책에 체계적으로 편입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국회 김종민(무소속), 정연욱(국민의힘), 장종태(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사)한국예술치료학회는 21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박물관에서 '전국민 마음건강 솔루션 모두를 위한 예술치료'를 주제로 ‘2025 한국예술치료학회 추계학술대회 겸 공공성 강화 및 법제화 토론회’를 개최했다. 기조강연을 한 서정석 중앙대 광명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예술치료가 신체·정서·관계 기능을 통합적으로 회복시키는 치료적 기전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 교수는 “언어로 표현되지 않는 감정은 뇌의 하위정서체계와 직접 연결돼 있다”며 미술·음악·동작을 활용한 비언어 기반 자극이 감정조절을 강화하고 신경계 안정에 기여한다는 근거를 제시했다. 최근 연구에서 예술적 자극이 해마 기능 회복과 스트레스 지표 완화에 효과가 있다는 점과 예술치료의 과학적 기반을 강조하며 프로그램 표준화와 공공 도입 필요성을 제기했다. 송은향 서울 서북병원 신경과 과장은 강연 통해 예술치료가 의료현장
한국국악교육학회(회장 안성우)는 29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경인교대 경기캠퍼스 학생문화관 지누e음에서 ‘2025 한국국악교육학회 동계학술대회’를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학술대회는 ‘살아 숨 쉬는 국악수업, 실천과 창조의 현장’이라는 주제로, 학교 현장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실천적 교수법과 창의적인 국악 교육의 미래를 모색하는 자리다. IB(국제 바칼로레아) 프로그램, 에듀테크, 게이미피케이션, 인공지능 등 다양한 접근이 국악 수업에 접목된 시도가 소개될 예정이다. ▲IB MYP 프레임워크 기반 종묘제례악 수업 설계 및 적용(김경태 춘천교대 교수, 박시준 화성푸른중 교사) ▲에듀테크를 활용한 국악 수업 5분 충전 전략(박송이 서울오류남초 교사) ▲게이미피케이션을 적용한 국악 수업 설계(황안젤라 숭문고 교사) ▲음악 넛지, 음악교육프로그램 개발-IT 활용 방법론(윤아영 백석예술대 교수, 박영주 한국교원대 교수) 등이 발표된다. 특히 이번 학술대회에서 신설된 ‘포스터 발표’ 세션이 도입된다. 니는 현장 교사와 교수, 대학원생 등 다양한 영역의 연구자들이 참여해 총 27편의 포스터 논문을 선보인다. 한국국악교육학회는 1975년 창립
홍기원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이 주최하고 한국과학창의재단과 한-중앙아협력포럼사무국(한국국제교류재단 운영)이 공동 주관하는 ‘한-중앙아시아 인공지능(AI) 인재양성 협력 포럼’이 19일 국회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개최됐다. 최근 중앙아시아 5개국에서 AI·디지털 인재양성에 대한 협력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이를 체계적으로 뒷받침할 국제 협력 모델은 아직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이번 포럼은 이러한 지역적 변화와 협력의 중요성을 진단하고, 한국-중앙아 간 지속 가능한 파트너십 구축 방향과 실천 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1부 주제발표에서는 ▲AI 인재양성 협력의 현황과 필요성 ▲전략적 개발협력(ODA)을 통한 AI·디지털 교육 확산 방안 ▲AI·디지털 협력의 외교·산업적 가치 등이 발표됐다. 2부 종합토론에서는 정우성 재단 이사장이 좌장을 맡아 KOICA, 연구기관, 그리고 재단의 디지털·AI 인재양성 사업을 수행해 온 현장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창의재단은 이번 포럼을 계기로 중앙아시아와의 AI·디지털 인재양성 협력을 본격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한-중앙아협력포럼사무국의 지역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현장 수요에 맞춘 협력 모델을 발굴하고,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수험생 85%가 전체 난이도에 대해 어려웠다고 느낀 것으로 나타났다. EBS가 수능 종료 후 고교강의 사이트(ebsi.co.kr)에서 진행한 체감난이도 설문조사 결과다. 13일 20시 기준으로 4019명이 응한 결과를 살펴보면 ‘수능시험의 전체적인 체감 난이도는 어떠했습니까?’ 질문에 ‘어려웠다’고 답한 비율은 84.6%로 집계됐다. 이 중 ‘매우 어려웠다’는 44.6%, ‘약간 어려웠다’는 40.8%다. ‘보통이었다’는 11.3%, ‘약간 쉬웠다’는 1.7%, ‘매우 쉬웠다’는 1.5%다. 영역별로 국어 영역의 난이도가 높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어려웠다’는 응답율은 국어에서 84.1%로 가장 높게 나왔고 영어 70.0%, 수학 52.1%로 뒤를 이었다. ‘매우 어려웠다’ 비율 역시 국어 54.1%, 영어 36.2%, 수학 24.8% 순이다. 수학의 경우 응답 비율에서 ‘보통이었다’가 32.4%로 가장 높았다. ‘한국사’를 제외하고 주요 과목 가운데 ‘어려웠다’보다 ‘보통’ 이하가 더 높게 나온 영역은 수학이 유일하다. 주요 대학이 자연계열에서 과학탐구(과탐)과 사회탐구(사탐)의 구분 제한을 풀면서 상대적으로
생성형 인공지능(Generative AI)의 확산 속에서 교사는 단순한 기술 활용자가 아니라, 교육의 방향을 설계하고 학습의 질을 조정하는 ‘협력적 설계자’로서의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8일 서울대에서 열린 한국교육개발원(KEDI) 제226차 교육정책포럼에서 강성국 선임연구위원과 이수환, 김택형 부연구위원은 ‘생성형 인공지능 확산에 따른 교사의 역할’을 주제로 발표하며 이같이 강조했다. 연구진은 “AI가 교사의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것은 사실이지만, 기술이 교육의 본질을 대신할 수는 없다”며 “교사는 AI의 결과물을 비판적으로 해석하고, 학습자에게 적합한 방식으로 재조직할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교사의 역할을 ▲적극적 참여자 ▲비판적 평가자 ▲교육 기획자 ▲윤리적 책임자로 제시하고 “교사는 수업 설계와 교육과정 운영의 주체로서 AI를 단순히 사용하는 수준을 넘어, 교육적으로 재해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AI의 응답을 그대로 수용하지 않고 학습자의 사고를 확장시키는 비판적 동반자 역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연구에서는 생성형 AI의 한계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연구진은 “AI의 환각(hallucination)이나 편향 문제는
폴라니의 암묵적 영역: 의미와 적용 김정래 전 부산교육대학교 교수의 신간 ‘폴라니의 암묵적 영역: 의미와 적용’은 헝가리 출신 과학철학자 마이클 폴라니의 핵심 개념인 ‘암묵지(tacit knowing)’를 깊이 있게 해설한 연구서다. 저자는 폴라니의 사상을 단순 요약에 그치지 않고, 한국 교육과 인식론적 맥락 속에서 새롭게 해석한다. 책은 세 부분으로 구성된다. 1장은 암묵적 앎의 구조와 의미를 다루며, 우리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지식이 인식의 기초임을 밝힌다. 2장은 그 앎이 실제 경험 속에서 어떻게 드러나는지를, 3장은 교육·과학·사회 영역에서의 적용 가능성을 논한다. 특히 저자는 학교 현장에서 언어로 표현되지 않는 ‘감각적·직관적 지식’을 간과하는 현실을 비판하며, 암묵지 개념이 창의적 학습과 탐구의 핵심임을 강조한다. 또한 이 책은 암묵지의 사회적 의미에도 주목한다. 명시된 규범과 제도만으로는 공동체가 유지될 수 없으며, 신뢰·습관·암묵적 규칙이 사회의 토대를 이룬다는 폴라니의 통찰을 교육적 실천으로 연결한다. 저자는 이러한 논의를 통해 “인간은 말보다 더 많은 것을 알고 있다”는 폴라니의 명제를 되새기며, 인공지능 시대의 교육이 잊지 말아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