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뉴스를 보면 “코스피 역사상 최고치”, “미국 SP500 또 신고가” 같은 말이 자주 나옵니다. 그런데 주변에서는 이런 얘기를 종종 듣습니다. “겁나서 주식 다 팔았는데…, 이럴 줄 알았으면 그냥 들고 있을걸.” “마음 고생이 심해서 배터리 좀 정리했는데, 더 오르네.” 이렇듯 주식시장 전체에 온기가 드는 것과 달리 개인 투자자 중에는 그 온기를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특히 우리나라 코스피는 2025년 세계 주식 시장 수익률 1위라는 기염을 토할 정도로 크게 상승하였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특정 종목과 산업 분야에 속한 기업에 집중된 상승이었기 때문에 해당 종목의 주식을 소유하지 않은 개인 투자자들은 그 혜택을 보지 못했던 것입니다. 2026년은 조금 달라질까요? 더 많은 개인 투자자에게 볕들 날이 올까요? 더 많은 기업의 실적이 좋아질지 가늠하기 위해서 나라 전체의 경제가 좋아질지, 그렇지 않을지 전문가들의 전망을 한 번 짚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잠깐! 경제성장률이란? 경제성장률이라는 말은 많이 들었지만 그 의미를 한 번쯤 제대로 짚어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경제성장률이란 한 나라에서 1년
얼마 전 학생부장님께서 출결 불량, 흡연 등 규칙을 지키지 않아 교내 봉사 처분이 나온 학생들에 대한 교육을 요청하셨습니다. 여학생 4명에 대해 교육을 진행하였고 끝날 때쯤 학생부장님이 오셨습니다. 저는 그 때 아이들에게 소감을 묻고 활동을 마무리하려던 참이었습니다. 그중 한 학생의 말이 제게 오묘한 감정이 들게 했습니다. 대략 이런 내용과 뉘앙스였습니다. “그동안 성찰 교실에서 명심보감 같은 거 쓰게 하는 건 아무 의미도 없는데, 이렇게 자기 이야기를 하고 선생님하고 친해질 수 있어서 좋았어요. 선생님이 학생 지도를 할 때 청소 이런 거 시키지 말고 이렇게 해주시면 좋겠어요. 그래야 우리도 사고 칠 때 선생님한테 미안해서 앞으로 안 그래야겠다는 생각이 들죠.”라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본인이 잘못해서 처분의 의미로 봉사를 하고 교육을 받는 것인데 교사의 지도 방식에 대해 이야기하고, 자신의 잘못이 먼저가 아니라 ‘이렇게 해줘야 우리가 잘못을 안 하죠’라는 인과관계상 모순된 이야기를 했습니다. 마치 교사를 지적하듯 말해서 더 기분이 묘했습니다. 물론 교사도 수업, 상담, 생활 지도에 학생의 피드백을
올해의 마지막 달 12월이다. 어김없이 한파 예보가 이어지고, 차가운 공기가 피부에 닿을 때마다 한 해를 버텨낸 자신에게 위로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연말이면 으레 회식과 송년회로 분주하지만, 올해만큼은 조용히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 12월의 여행은 화려한 볼거리보다 고요한 사색이 어울린다. 하지만 사색의 방법은 사람마다 다르다. 어떤 이는 온전한 휴식 속에서, 어떤 이는 일상과 단절된 수행 속에서, 또 어떤 이는 스스로에게 던지는 도전 속에서 한 해를 정리한다. 자신에게 맞는 방식으로 2025년을 마무리할 수 있는 국내 여행지들을 '휴식', '수행', '도전'이라는 세 가지 테마로 나눠 소개한다. 휴식: 따뜻함을 찾아 몸과 마음을 녹이다 강원 강릉 '안반데기' - 고원의 고요함 속으로 해발 1100m 고원지대에 자리한 안반데기는 겨울이면 완전히 다른 세계가 된다. 광활한 고랭지 채소밭이 새하얀 눈으로 뒤덮이고, 세상과 단절된 듯한 고요함이 찾아온다. 관광객이 많지 않아 한적하게 설경을 감상하며 사색하기에 완벽한 곳이다. 안반데기 마을까지 오르는 길 자체가 여행이다. 구불구불한 산길을 따라 오르다 보면 점점 시야가 넓어지고,
우리나라 대표 초등 방학 교재 ‘EBS 초등 겨울방학생활(이하 방학생활)’이 1일 출간됐다. 재미있는 학습만화와 창의성을 자극하는 다양한 체험 활동, 그리고 반드시 기억해야 할 필수 교과 연계 문제로 학생들을 알찬 방학으로 안내한다. 방학생활은 자칫 느슨해지기 쉬운 방학 동안 학생들이 공부에 대한 관심을 놓지 않고, 매일 부담 없는 수준의 학습을 이어가도록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학습 습관이 확립되지 않은 초등학교 1~4학년 학생들이 하루 40분 정도 흥미로운 주제를 탐구하고, 지난 학기에 배운 내용을 되돌아보는 과정을 통해 기초학력을 다질 수 있다. 교재에는 학년별로 10개의 엄선된 주제를 담았다. 풍부한 교육 콘텐츠 개발 경험을 가진 현직 교사들이 2022 개정 교육과정과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주제를 뽑아 직접 집필하고 삽화까지 그렸다. 독자가 지루하지 않도록 자연, 문화, 탐방, 안전 등 여러 영역을 고루 다뤘다. 아이들에게 일상이 된 택배, 광고, 기후 변화, 질병 관련 지식도 실생활과 연결해 알아보도록 안내한다. 그리고 각 강의 말미에는 학생들이 직접 해보는 활동지와 교과 연계 문제를 수록해 배운 내용을 체득하도록 했다. 영상 강의는 TV
뮤지컬 한복 입은 남자 조선시대 장영실, 르네상스 시대의 다빈치. 동서양의 두 천재를 역사와 상상력을 결합해 엮어내는 독특한 작품. 1막은 조선, 2막은 유럽을 배경으로 진행돼 전혀 다른 두 편의 공연처럼 펼쳐진다. 모든 배우는 1인 2역을 소화하며 사회의 모순과 인간 군상을 입체적으로 그려낸다. 2025.12.2.~2026.3.8 충무아트센터 대극장 연극 노인의 꿈 ‘봄희’가 운영하는 미술학원에 자신의 영정사진을 직접 그리고 싶다며 찾아온 힙한 할머니 ‘춘애’가 찾아오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연극. 나이와 상관없이 꿈을 향해 나아가는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관객들에게 깊을 울림을 전한다. 춘애 역에는 김영옥·김용림·손숙이, 봄희 역에는 하희라·이일화·신은정이 캐스팅됐다. 2026.1.9~3.22 LG아트센터 서울 유플러스 스테이지 뮤지컬 미드나잇:액터뮤지션 12월 31일 자정 직전, 평범해보이는 부부 앞에 갑자기 한 손님이 찾아오고 부부의 인생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간다. 작품은 스릴러와 블랙코미디를 넘나들며 사회적 공포와 개인의 죄책감, 인간 내면의 균열을 날카롭게 포착한다. 배우들은 배역을 연기하는 동시에 악기 연주를 선보인다. 2025.12.13
클래식 공연장에는 유독 연말이 되면 자주 울려퍼지는 곡이 있다. 바로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이다. 4악장에서 성대한 합창으로 마무리되는 대편성의 교향곡은 베토벤 최고의 역작이자, 클래식 음악을 잘 모르더라도 친숙할만한 곡이다. 왜 유독 이 곡이 연말에 자주 연주될까? 여기에는 이유가 있다. 작품은 베토벤이 마지막으로 남긴 교향곡으로, 완성하는 데에만 30년이 걸렸다. 1824년 5월 오스트리아 빈에서 처음 연주됐다. 초연 무대가 끝나고 지휘봉을 잡고 있던 베토벤의 등 뒤로 엄청난 환호가 쏟아졌다. 그러나 이미 청력을 손실했던 베토벤은 이 사실을 알지 못했고, 악장 카롤리네 운터만이 그를 뒤로 돌려 관객들의 반응을 보게 했다. 작품의 하이라이트는 4악장으로, 교향곡에 처음으로 성악을 도입한 부분이다. 원 작품에는 따로 제목이 없었으나, '합창'이라는 부제가 붙은 것도 이 덕분이다. 4악장에 독일의 시인 프리드리히 실러의 시 '환희의 송가'를 가사로 붙이며 '합창'이라는 부제가 만들어졌다. 가사는 "모든 인간은 형제가 되리라(Alle Menschen werden Brüder)"는 구절을 비롯해 인류의 형제애와 평화, 화합의 메시지를 그린다. 덕분에
역사를 현장에서 느끼며 풀어낸 책이 나왔다. 민병덕 저자의 신간 ‘어슬렁 함께 걷는 우리 역사 산책’이 출간됐다. 책은 단순한 역사 지식을 넘어, 우리 역사를 살아 숨 쉬는 현장과 이야기 중심으로 전한다. 저자는 독자들이 역사 속 인물과 사건을 단순한 사실로 기억하지 않고, 그 시대 사람들의 삶과 고민을 함께 느낄 수 있도록 안내한다. 고대부터 근현대까지 다양한 역사 현장을 소개하며, 각 장소와 사건의 의미를 쉽게 풀어낸 글과 사진, 지도 자료가 포함돼 있다. 저자는 "역사를 암기하는 지식이 아니라 삶과 연결된 이야기로 느끼는 경험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사건 뒤에 숨은 인간의 선택과 사회적 맥락까지 조명해, 청소년과 일반 독자 모두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역사 산책을 통해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며, 독자 스스로 역사적 질문을 던지고 사고하도록 유도한다. 책은 읽는 재미와 함께 역사 교육 자료로도 활용 가능하며, 독자들은 과거 사람들의 삶과 결정을 함께 체험하며 역사의 의미를 새롭게 발견할 수 있다. 민병덕 지음. 예림당 펴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