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가 독서율을 높이기 위해 ‘책 부가세’ 25%를 폐지하기로 했다고 야코브 엥겔-슈미트 문화장관이 최근 덴마크 통신사 리사우와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정부 예산안 발표 시 도서 판매에 붙는 세금을 없애는 방안을 제안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덴마크 청소년의 문해력 저하에 따른 조치로 보인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발표한 최신 교육수준 보고서에 따르면 덴마크의 15세 청소년의 24%가량이 간단한 글조차 이해하지 못하는 수준이다. 이에 덴마크 출판업계도 지난 5월 발표한 보고서에서 어린이와 성인 모두의 종이책 접근성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세금 감면이 필요하다고 요구한 바 있다. 덴마크에서는 도서 판매 가격의 25%를 부가가치세 성격으로 과세하고 있으며, 이는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이 세금은 저자에게 지급되는 인세와는 다른 개념이다. 이번 조처로 연간 3억3000만 크로네(약 721억 원) 상당의 세수 감소가 예상되지만 그만큼 책값이 저렴해지므로 시민들의 종이책 구매가 늘어날 것으로 덴마크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엥겔-슈미트 장관은 "최근 몇 년간 확산한 ‘독서 위기’를 바로잡으려면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든
한국교육학술정보원(케리스)은 ‘디지털 러닝 위크 2025’(Digital Learning Week 2025)의 ‘교육장관 라운드테이블’ 특별 초청으로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를 방문해 한국의 디지털 교육 정책과 교육혁신 사례를 전 세계에 알렸다고 밝혔다. 디지털 러닝 위크는 유네스코가 2011년부터 매년 개최하고 있는 국제회의로 올해는 2~5일(현지시간)열린다. 인공지능(AI)와 교육의 미래: 혼란, 딜레마 그리고 나아갈 방향’이라는 주제로 개최돼 약 2000명 규모의 디지털 교육 전문가, 정책결정자, 연구자, 기업 관계자 등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특히 26개국 교육부 장·차관급 인사가 한자리에 모인 ‘교육장관 라운드테이블’에서 AI 시대를 맞아 교육 시스템이 직면한 도전과 변화, 이를 해결하기 위한 각국의 대응 전략이 논의됐다. 케리스는 이 자리에 특별 초청돼 한국의 디지털 교육 혁신 경험을 공유했다. 케리스는 지난해에도 전체회의 발표로 초청된 바 있다. 이번 회의에서 각 국가의 교육장관들은 한국의 디지털 선도교사 역량강화 및 연수 사례와 교사의 자발적인 지식 공유서비스인 ‘지식샘터’에 큰 관심을 보였다는 반응이다. 특히 영국, 나미비아, 우루
한국교육학술정보원(케리스)은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1일까지 르완다에서 ‘한-아프리카 에듀테크 오픈이노베이션’ 현지 선도교사 연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케리스는 지난 2023년부터 아프리카 현지 교육 현장에 적합한 디지털 교육 도구 서비스·콘텐츠를 발굴하기 위해 국내 민간 기업과 ‘에듀테크 오픈이노베이션’을 시행하고 있다. 올해 3차년도 사업으로 르완다 현지 교원 대상 디지털 교육 도구 활용 역량강화 연수를 추진한 것이다. 이번 연수는 온·오프라인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열렸고, 중간보고회를 통한 선도교사 연수 추진 성과 점검도 이뤄졌다. 학교 기반의 자생적 전달연수 및 교사학습공동체 운영을 지원하기도 했다. 현지 실증학교 선도교사를 대상으로 디지털 도구 활용 역량 강화 워크숍, 현장 평가, 르완다 교육부·학교관리자·교사 등 관계자를 대상으로 한 심층 면담도 진행했다. 르완다교육위원회 교육정보국(ICT in Education)의 다이앤 센가티(Diane Sengati) 국장은 “태양광 발전시설과 전자칠판, 노트북, IT 기기 등의 실습환경을 갖춘 교실인 ‘솔라스쿨’ 사업의 산출물을 국가 이러닝 플랫폼에 공유하기를 희망한다”며 “교원의 에듀테크 활용 역량
교육부와 국립국제교육원은 2026년 정부 초청 외국인 장학생' 중 학부과정 280명을 선발하기 위해 15일부터 다음 달까지 지원서를 접수한다. 이번 신규 선발 인원은 학부과정 대상으로, 대학원과 어학연수 과정을 포함하면 총 1900명 정도다. 학부과정에 지원하기 위해서는 본인과 부모가 모두 외국 국적을 소지한 고교 졸업(예정)자로 2026년 3월 1일 기준으로 만 25세 미만이어야 한다. 학사 학위 이상 소지자는 지원할 수 없다. 그 외에도 국적, 학업 성적, 건강 등 지원 자격을 충족하여야 하므로 지원자는 매년 발표되는 정부 초청 외국인 장학사업 공식 모집 요강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지원자는 재외공관 전형과 대학 전형 중 선택해 지원서를 제출하면 된다. 공관·대학·국립국제교육원이 서류심사와 면접 등을 통해 합격자를 선발할 예정이다. 지원자의 편의 증대를 위해 이번 선발부터는 온라인 접수 시스템을 전면 도입한다. 기존에는 대사관 직접 방문 등의 방식으로 진행됐으나 이번 모집부터는 '한국유학종합시스템'(www.studyinkorea.go.kr)을 통해 모집 요강을 확인하고 온라인으로 서류 작성과 제출이 가능하다. 정부 초청 외국인 장학사업(GKS
교육부는 1일 서울 종로구 국제한국어교육재단에서 ‘해외 한국어교육 지원센터’ 개소식을 개최하고 정식 운영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지난 2024년 11월 제9차 사회관계장관회의에서 ‘해외 초·중등학교 한국어교육 활성화 방안’ 발표 때 한국어교육 센터 신설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해외 한국어교육의 양적 확장으로 폭발적인 수요 증가에 대한 국가별 차별 전략이나 성과 분석에 근거한 사업 수행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잇따라 이 같은 대책을 마련했다. 최근 10년 사이 해외 초·중·고 한국어교육 규모는 2배 이상 성장해 2024년 기준으로 46개국 2526개 학교에서 약 22만 명의 해외 학생들이 한국어를 배우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교육원이나 재외공관(대사관 등)의 자체 역량만으로는 현실적으로 힘들다는 것이다. 이에 올해 상반기 공모를 거쳐 국제한국어교육재단이 한국어교육 센터 운영기관으로 선정됐다. 이 재단은 지난 2001년 재외동포 자녀 교육을 위해 창립돼 재외동포용 교과용 도서·교재 및 해외 초·중등학교 한국어 교재 개발·보급 등을 맡고 있다. 센터는 해외 현지의 초·중·고 학교에서 한국어교육이 체계적으로 제공될 수 있도록 각국의 교육제도와 초·중
교육부는 26일 경북 경주 코모도호텔에서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념 ‘외국인 유학생 한국어 말하기 대회(Talk in Korean)’를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대회는 2025년 APEC 정상회의와 연계하여 경북에서 주최한 ‘2025 대학생 모의 APEC 정상회의 부대행사로 마련됐다. 대회 참가자 13명과 국내 체류 유학생 200여 명이 참석해 한국어 능력을 겨루면서 한국 유학의 매력도 공유했다. 총 11개국에서 온 대회 참가자 13명은 각 지자체에서 추천을 받은 외국인 유학생으로 ‘한국 유학’을 중심 주제로 ▲나의 꿈과 미래 직업 ▲나만의 한국 유학 홍보 아이디어 ▲한국 유학 성공기 ▲한국 유학 중 가장 인상 깊었던 경험 중 자유롭게 발표했다. 그 결과 대상 1명(교육부 장관상), 최우수상 2명(교육부 장관상), 우수상 5명(경북도지사상 및 국립국제교육원장상)에게 상장과 상금이 수여됐다. 대상 수상자 엥크타이왕 산치르(몽골)는 “그동안 갈고 닦은 한국어 실력을 이번 대회를 통해 인정받아서 매우 뜻깊게 여긴다”며 “졸업 후 한국에서 동화 작가로 활동하려는 꿈을 갖고 있어 더욱더 학업과 한국어 공부에 매진하
대만 정부가 9월 신학기부터 학교에서 대만 독립과 관련한 보충 교재를 사용할 방침을 밝혔다. 중국 당국은 ‘왜곡’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대만중앙통신(CNA)에 따르면 라이칭더 대만 총통은 중국 위협론에 대한 소양 교육 강화를 지시했고, 교육부는 지난달 9일 보충 교재 13편을 만들어 심사·수정 작업 중이다. 9월 개학 이후 잇따라 내놓겠다고 밝힌 상황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당시 "학생들은 국제경기에서 국기를 사용하지 못하는 데 대해 의문을 품을 수 있다"며 "국가 발전이나 국제형세 관련 내용에서 보충 교재를 활용해 토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CNA는 민진당 정부가 과거에는 교육과정에서 중국보다는 대만 관련 내용에 더 집중했지만, 최근 들어서는 교육을 안보와 관련지으려 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잉야오 대만 교육부장(장관)은 지난 4월 의회에 출석해 "국가 안보가 없다면 개인의 안전도 없다"면서 "교실이 국가 안보·주권에 대한 위협을 막는 방어벽"이라고 말했다. 이에 중국 당국은 왜곡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대만 담당 기구인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 천빈화 대변인은 "민진당 당국은 완고하게 ‘대만 독립’이라는 분열적 입장을 갖고 있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