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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일기

학부모와 소통하는 어느 선생님의 마음을 읽다

배움에서 나를 찾자

교육은 학부모, 교사 학생간의 소통이다

 

산에 들에는 따뜻한 봄 햇살에 샛노란 민들레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학교 주변 벚꽃들의 화사하고 다정한 표정 만큼 우리 아이들의 얼굴에도 웃음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아이들과의 만남이 벌써 한 달이 되어갑니다. 아이들은 중학교 생활 적응하느라 무척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새로운 친구도 사귀어야 하고 매 시간 바뀌는 교과 선생님들 적응도 해야 합니다. 또한 자신이 맡은 역할도 책임감 있게 해야 합니다. 아이들이 오고 싶은 학교가 될 수 있도록 더 세심하게 준비하고 노력하겠습니다.

 

바쁘지만 아이들이 급식 시간을 기다리는 재미가 쏠쏠해 보입니다. 오늘 메뉴는 뭘까? 나오는 음식마다 왜 이리 맛있는지 모르겠다며 이구동성으로 칭찬합니다. 급식 설문조사를 하면서 아이들이 ‘우리학교 급식이 정말 맛있다’고 표현해 주어 무척 대견합니다. 사랑과 정성의 양념을 넣어 급식을 준비하는 분들께 깊은 고마움을 느낍니다.

 

등교 후 아침마다 20분씩 독서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아침마다 책읽기에 몰두하는 아이들 모습을 보면 흐뭇하기만 합니다. 그날 배울 과목 수업 준비를 하는 아이들은 책을 읽지 않을 자유도 있습니다.

 

독서는 깊이 있는 사고력과 창의력의 근육을 길러 전교과 성적을 높여 줍니다. 독서는 습관입니다. 좋은 습관 하나 갖는데 최소 1년 이상 걸립니다. 지속성이 필요합니다. 가정에서도 매일 1시간 이상 독서할 수 있도록 부모님께서 함께 해 주시고 주말에는 짬을 내어 벚꽃길도 걸으면서 대화를 이어가면 좋겠습니다. 아이들의 가슴 속에 감성의 강물이 흐르는 따뜻한 사람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수업 시간에는 적극적인 경청과 참여로 아이들이 자신을 발견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교과서를 미리 읽어오면 훨씬 더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습니다. 교과시간에 배운 내용의 이해를 바탕으로 궁금한 내용을 질문하는 아이들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질문과 토론은 아이들의 사고력을 키우는 자양제가 될 것입니다.

 

2주일에 한 번 모둠일기를 씁니다. 학교에서 있었던 일이나 주말에 겪었던 일들 중에서 기억에 남는 일을 모둠일기장에 기록합니다. 시, 수필, 일기, 소설, 그림 등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하고 진솔한 글은 매월 학급신문이나 8월에 나올 학년문집에 글을 싣습니다.

 

아이들이 쓴 글을 읽으면서 아이들의 생각과 마음을 엿볼 수 있고 그 표현 속에 치유의 힘이 자란다는 믿음이 있습니다. 모둠일기는 아이들과 소통하면서 살고 싶은 작은 소망이기도 합니다.

 

벌써 3월의 끝자락입니다. 간이 잘 배어 있는 맛있는 음식처럼 일상에서 끈끈한 우정의 맛을 느낄 수 있는 대화와 웃음이 보약입니다. 늘 건강하시고 여유와 활력이 넘치는 가정이 되길 바랍니다. 상담을 원하실 때는 언제든 전화주시면 좋겠습니다.

 

※ 이 글은 필자가 교장으로 근무할 때 함께 동행했던 교사가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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