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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자녀를 위한 美 엄마의 선택

최근 미국에서 10대 청소년 자녀를 둔 부모라면 한번쯤 꿈꿔봤을 염원을 직접 실천에 옮긴 한 엄마의 경험담을 담은 책이 화제다. 14살, 15살, 그리고 18살 이렇게 3명의 10대 청소년을 자녀로 둔 가정주부 수잔 마우샤트(Susan Maushart)는 6개월 동안 자신의 자녀들에게 인터넷, TV, 아이팟, 휴대전화, 그리고 비디오게임 등 모든 전자제품을 사용할 수 없도록 조치했다. 그리고 6개월 동안 자신의 자녀들과 가정에 일어난 변화들을 책으로 펴냈다.

수잔은 ‘접속을 끊은 우리의 겨울(The Winter of Our Disconnect)’이라는 책에서 자신과 세 자녀에게 가장 먼저 나타난 변화는 실제 삶에 더 열중하게 된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하나씩 갖고 있던 아이팟을 이용해 각자 하던 음악 감상을 다 함께 모여 하는 시간을 갖게 되었고, 식사 시간에도 충분한 대화를 하게 됐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인터넷이나 비디오 게임 대신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보드 게임을 즐기거나 책을 읽는 시간이 많아져 자연스럽게 가족과 보내는 시간이 늘었다고 한다.

비디오 게림 중독에 가까웠던 수잔의 아들 빌(Bill)은 게임을 할 수 없게 되면서 예전에 배운 경험이 있는 색소폰을 다시 하게 됐고, 6개월 후 빌은 음대에 진학했다. 이번 실험을 가장 힘들어 했던 막내딸 수지(Sussy)도 학교 공부에 더욱 집중해 놀라울 만큼 성적이 향상되었다.         

대부분의 10대 청소년들은 인터넷과 컴퓨터를 이용해 숙제를 하는 동시에 아이팟으로 음악을 듣고, 수시로 페이스북에 접속해 소소한 일상을 업데이트하면서 휴대폰을 이용해 친구들과 문자를 주고받는다. 뉴미디어와 다양한 전자기기에 파묻혀 사는 청소년들은 이들 기기를 벗어난 삶이 주는 즐거움과 기쁨들을 놓치고 살아가고 있다. 따라서 청소년들에게 다양한 전자기기들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은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수잔의 가족처럼 단번에 모든 전자기기를 끊는 것이 어렵다면 주기적으로 전자기기를 사용하지 않는 날이나 시간을 정해 실천해 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청소년들에게 전자기기 없이 사는 삶이, 우리에게 줄 수 있는 작지만 소중한 행복들을, 맛보게 하는 것도 전자기기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계기를 마련해 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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