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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레이 기고> 종합평가로 '실무형' 인재 선발해야

임용시험 개선에 부쳐 ②

학교교육에서 교사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은 새삼 거론할 필요가 없다. 교사들이 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학교에서 모든 규제와 제도 등에 구속되지 않고 자유롭게 마음껏 가르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며, 교원의 선발은 더욱 중요하다. 왜냐하면 현행 교원임용체계에서는 한번 임용되면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평생 그 직을 유지하기 때문이다.

예로부터 우리나라는 가르치는 직업을 우대하고 존중하는 사회적 풍토가 있다. 이러한 사회적 풍토로 인해 전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인재들이 교직을 선택하고 있다. 그러나 학교 현실은 획일적인 규제와 간섭이 그대로 남아 있고, 늘어나는 잡무와 교육활동 이외에 급식, 보육, 생활지도 등의 업무가 가중되는 상황에서 열심히 가르치고 전문성을 제고하라는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그렇지만 분명한 것은 좋은 교사가 최상의 수업을 전개할 때, 학생과 학부모의 교육만족도가 높아진다는 것이다. 임용된 지 2년 된 교사가 교원능력개발평가에서 2년 연속 최하 점수를 받는다거나, 학부모와 학생들로부터 매년 반복해 교체요구를 받는 교사, 담임을 하지 않으려고 2월만 되면 몸이 아프다며 진단서를 제출하는 교사 등을 보면 '왜 이분들이 교직을 선택했나?' 의문이 든다.

현재 학교현장에는 교수-학습의 개선을 통한 교과지도보다 생활지도 및 그 외 많은 업무에 치여 힘들어 하는 교사들이 많다. 어느 조사에 의하면 교직 3년 이내 교사 중 80%정도가 후회한다고 하니 학교 관리자로서 안타까움이 많다.

이런 측면에서 최근 교원임용고사 개편 방안이 논의 되고 있는 것은 매우 다행한 일이다. 부디 학생들에게 관심과 배려를 할 줄 알고, 적극적으로 담임교사가 되기를 원하는 분들이 교사로 선발되는 시스템을 갖추기를 기대해 본다.

시안에서 지적한 현행 임용시험의 문제점이 양적 수급을 맞추기 위한 일회성 평가로 교사가 지녀야 할 기본소양에 대한 평가가 어려운 지식위주 평가라는 점, 그리고 획일적인 방법의 대규모 선발방식 및 사교육의존도 증가와 대학교육의 경시 풍토 등이라는 데 공감한다.

교사의 70∼80%가 중등학교 시절 은사 중 어느 한 분의 교수-학습 방법을 모방하고 있으며, 대학 전공 교육내용이 중등학교 교과서나 교육과정과 관계없는 교수 전공 위주의 학문으로 되어있다는 사실은 교사양성 교육과정과 교육방법의 현장적합성에 문제가 있다는 방증이다.

따라서 임용시험 방식을 개선할 획기적인 방안을 마련해 대학들의 교원양성교육과정의 개혁을 도모함으로써 학교현장에 적합한 교육내용과 교육방법을 예비교사들이 학습하도록 할 필요가 있다. 그래야만 임용 후 학교현장에서 부딪치게 될 교과지도, 학급관리, 생활지도 등의 직무를 수행할 수 있을 것이며, 동시에 학교현장에서 필요한 기능과 지식 및 소양 등을 겸비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해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는 1차 교육학 시험을 폐지하고, 국가인증 중심의 인·적성 검사를 실시해야 한다. 그리고 한국사 능력 인증 제도를 현재 고1학년 학생들이 대학을 졸업하는 2018학년도부터 도입하는 방안을 논의할 필요가 있다.

장기적으로는 교육실습을 근본적으로 개혁해 교생실습 결과를 임용시험에 반영해야 한다. 대학에서는 3~6개월(한 학기) 정도의 실습 기간을 두고 교생실습 결과에 따라 15~20학점을 이수한 것으로 인정해주도록 하며, 단위학교에서는 ‘교생실습평가위원회’를 구성한 뒤 다면평가, 교원능력개발평가, 객관적 평가지표를 통해 평가 등 세 가지 평가를 통한 계량화 틀을 마련해 적용하는 방안을 고려해 볼 수 있다.

기간제 교사, 방과후 학교 강사, 사서, 학교교무보조 업무, 과학실험 조교 등으로 근무한 경력에 가산점을 부여하는 방안도 필요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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