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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칼럼> 개인 아닌 공직자임을 명심하라!

- 새내기 선생님들께 드리는 글

교직에 첫발을 디디는 선생님들이 있다. 꿈을 간직하고 노력해서 엄청난 경쟁률을 뚫고 이 자리에 올랐을 것이다. 소망하던 교직에 들어서 기쁨에 차기도 하지만, 새내기 교사로서 학생을 교육하는데 주의할 것도 많다.

교직은 단순한 직업이기 전에 후세 교육을 담당하는 막중한 책임감이 있는 자리다. 일반적으로 교사들에게 일반 직장인과 다른 사회적 책임과 기타 문화적 관습까지 요구하는 것은 그 이유 때문이다. 따라서 개인으로서의 생활보다는 공직자로서의 가치관을 지니고 있어야 한다.

교사는 전문직이다. 교사의 전문성은 교육에 필요한 전공 지식이나 기능적으로 숙달된 상태를 말한다. 가르치는 일은 단순한 고착화된 지식을 전수(傳授)하는 일이 아니다. 교사에게는 교육목표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기술이 있어야 할 뿐 아니라 새로움에 대한 끊임없는 도전도 요구된다. 학생들에게 필요한 지식과 정보가 사회의 변화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이다.

교사는 학생들을 끊임없이 살펴봐야 한다. 아이들은 교실에서 또래끼리 생활한다. 서로 이해하고 배려하기도 하지만, 갈등을 빚게 되는 경우도 많다. 이 경우 어른들은 갈등을 슬기롭게 극복하지만, 아이들은 그렇지 못하다. 따라서 선생님이 늘 학생에게 관심을 가져야 한다. 특히 성장 단계에 있는 아이들은 하루가 다르게 마음과 행동이 물결치듯 변한다. 이해의 첫걸음은 내 생각을 버리는 것이다. 내 생각이나 과거 경험으로 학생을 보려고 하지 말아야 한다. 그들의 세계를 이해하고 한걸음 물러나서 객관적으로 보는 것이 좋다.

학생을 잘 따르게 하고 싶다면 내면적 교감을 쌓는 것이 먼저다. 사람은 누구나 인정을 받고자 하는 갈망이 있다. 칭찬은 사람의 마음에 성장의 씨앗을 심는 일이다. 칭찬으로 서로의 기를 북돋우고 성장하는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 칭찬은 한창 자아상을 형성해 나가는 학생들에게는 더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 실수를 했을 때 다음에는 같은 일을 반복하지 않도록 격려와 칭찬을 해야 한다.

무조건 지시하고 명령하는 어법도 바꿔야 한다. ‘반드시 무엇을 해야 한다’는 식의 직접적인 명령보다는 ‘무엇을 하는 것이 어떨까’라고 물음표를 사용해서 요청해 본다. 지시나 명령은 마음에 분노가 담기게 할 수 있다. 요청에 의한 행동은 자신이 의사결정에 참여하는 느낌이 있다. 사람들은 명령보다 요청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다.

그러나 학생이 잘못을 했을 때는 묵인하지 말고 올바로 지도해야 한다. 꾸중을 해야 한다면 기회를 놓치지 말고 지적해야 한다. 이때 교사는 학생의 잘못에 대해 객관적으로 접근하고 지도해야 한다. 감정을 절제하고 잘못된 것이 무엇인지 학생이 알아듣도록 말해준다. 물론 당장의 잘못을 힐난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의 미래 삶에 잘못이 반복되는 일이 없도록 도움을 주는 차원에서 지도한다.

교사는 학생을 지도하는 것이 그 첫째 임무다. 학생에게 새로운 지식을 알려주고 사실을 인식시켜주기 위해 교사의 입장에서 교육을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일방적인 지시나 전달보다는 학생이 스스로가 깨닫고 주도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도록 도와주는 역할도 해야 한다.

그리고 교사에게 요구되는 가장 중요한 덕목은 학생에게 따뜻하게 다가가는 것이다. 학생이 도움을 필요로 할 때는 적절한 도움을 줄 수 있어야 한다. 평소 관심을 갖고 학생을 관찰해 필요한 도움까지 예측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도움을 줄 수 있기 위해서는 교사 자신이 먼저 인성이 밝고 긍정적이어야 한다.

또 교사는 리더로서 확실한 교육 철학을 바탕으로 교단에 서야 한다. 높은 수준의 지적·도덕적·인격적 도야에 노력해야 함은 물론이다. 지시하기에 앞서 모범이 되는 생활을 통해 학생이 따르고 존경하도록 해야 한다. 정확한 업무추진으로 신뢰감을 줄 수 있는 직장인이어야 한다는 점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그리고 교직은 인간관계가 가장 중요한 직업이다. 리더의 조건에 대인관계가 빠지지 않듯이, 인간관계는 우리 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이제 새내기 교사로서 직장인이라는 점도 명심해야 한다. 학교도 조직이기 때문에 조직을 관리하는 관리자가 있다. 이들의 권위를 인정하고 존경하는 태도는 물론 지시에 대해 수용하는 태도를 지녀야 한다. 아울러 교직 사회는 수직적인 조직은 아니지만 연장자가 많다. 그들에게 깍듯하게 예우하는 예절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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