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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교총 “진정한 참교육은 인성교육”

잇단 반인륜 사건 ‘인성 대한민국’ 재정립 계기로
학력중심에서 인성중심 교육 패러다임 전환 절실
“가정‧학교‧사회 연계 범국민실천운동 확산 나서자”

한국교총이 최근의 반인륜 사건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이 인성교육을 강조한 것과 관련 “우리 모두가 인성교육 부재를 절감하고 대한민국 교육을 학력중심에서 인성중심으로 대전환하는데 힘을 모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세월호 참사 이후 기초기본교육, 인성교육에 대한 국민적 각성이 일어난 만큼 이를 국가적 어젠다로 추진하자는 의지다.

박근혜 대통령은 6일 제4차 문화융성위원회를 주재하면서 “바른 인성과 창의성을 갖춘 전인적 인간을 기르는 게 교육의 목표여야 한다”며 “이는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군내 가혹행위, 왕따 폭력문제를 해결하는 근본방안의 하나”라고 강조했다. 이어 “어려서부터 인성과 창의성이 길러지도록 가정과 학교에서 인문교육을 강화하고 특히 초기 교육단계가 대단히 중요하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5일 국무회의에서도 “학교에서부터 인성과 인권교육을 강화해 달라”고 당부하는 등 인성교육에 대한 강한 의지를 천명했다.

이에 교총은 7일 입장을 내고 “대통령의 강조가 선언적 의미를 넘어 실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천적 인성교육 정책 추진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정부와 교육감들은 교육본질 회복을 위해 정책 수립, 추진에 있어 항상 인성교육 실현에 방점을 둬야 한다”면서 “전교조 등 교육시민단체들도 진정한 참교육은 인성교육에 있음을 인식하고 실천운동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인성교육은 학교교육만으로 이뤄질 수 없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가정, 학교, 사회가 삼위일체를 이뤄 함께 실천할 때 인성교육이 완성된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결국 가정의 밥상머리교육과 학교의 전인교육이 회복되고, 학벌보다는 인성을 평가하는 사회 시스템이 함께 뒷받침돼야 인성교육이 지속적인 추진 동력을 얻고 확산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점에서 최근 서울대 의대(학장 강대희)가 커리큘럼에 인성교육을 강화하고, 성낙인 서울대 총장이 취임사에서 인성 중시 학부교육을 강조한 점은 대학가를 넘어 가정, 사회에 던진 의미가 크다.

이와 관련 2012년 7월, 교총, 전경련, 굿네이버스 등 200여 교육‧시민사회단체의 참여로 출범한 인성교육범국민실천연합(상임대표 안양옥)이 그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다. 인실련은 인성교육 우수프로그램 인증‧지원, 인성박람회 개최, 인성프로그램 학교 적용 지원 등을 펴며 인성교육의 사회적 확산과 실천 노하우를 공유하고 있다.

박봉규 인실련 사무총장은 “올해는 기존 사업 외에도 인성교육진흥법 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인성 실천에 앞장선 교원, 학생 등에 수여하는 참빛인성賞 제정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실련은 인성교육의 전국적 확산을 위해 현재 서울, 부산 등 11개 시도 인실련 차원의 다양한 지역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연말까지는 전체 시도 설립을 완료할 예정이다.

국회도 인성교육에 발벗고 나섰다. 여야 의원 40여명으로 구성된 국회 인성교육실천포럼(상임대표 정병국 새누리당 의원)은 향후 인성교육의 법‧제도적 토대 마련에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5월 26일 여야 의원 101명이 공동 서명한 ‘인성교육진흥법’이 정의화 국회의장의 대표발의로 제출됐기 때문이다.

법안은 △인성교육진흥종합계획 5년마다 수립 △국가인성교육진흥위원회 및 한국인성교육진흥원 설치 △각 학교의 인성교육계획 수립·실시 △인성교육프로그램 개발·보급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정병국 상임대표는 “국회에 제출된 인성교육진흥법의 조속한 통과를 위해 힘 쓰겠다”고 밝혔다.

교총은 “정부, 정치권, 사회단체 등 모든 국민들이 인성교육을 근간으로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는데 한 마음으로 동참하자”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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