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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내기 교사에게> 배움에 동행하는 선생님

학교에 봄이 왔다. 재학생들은 훌쩍 커서 의젓한 선배답고, 귀여운 신입생들은 생기가 넘친다. 그리고 이들과 함께 크게 웃는 새내기 선생님까지 보인다. 학교는 다시 사랑을 나누는 배움터가 됐다.

스스로 끊임없이 배워야 한다

새로운 출발은 설렘과 긴장감이 있다. 그런 탓에 새내기 선생님들은 의욕이 넘친다. 선생님들은 어려운 임용시험을 통과하고 왔으니 못 할 것이 없어 보인다. 하지만 교육은 인간을 기르는 숭고한 행위이기에 조심스러운 면이 있다. 그렇기에 꼭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

우선 교사부터 자신의 꿈과 끼를 실현하는 자세를 가지라고 당부한다.

최근 우리 교육의 화두는 꿈과 끼를 키우는 행복한 교육 실현이다. 자신이 갖고 있는 꿈과 끼를 탐색해 그것의 실현을 추구하는 교육의 틀로 변화하고 있다. 이러한 교육의 변화에 교사도 함께 가야 설득력 있는 교육을 할 수 있다.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 어떤 성장에 기여할 것인가, 끊임없이 교육의 가치와 본질을 탐색하고 참된 교육 실현에 헌신해야 한다.

그리고 끼를 발휘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교과 지식을 가르치고, 입시 준비를 위해 비교과 활동을 챙겨주는 교사는 누구나 할 수 있다. 그보다는 아이들의 미래에 기여하는 감동 있는 선생님이 돼야 한다. 아이들은 지금 빛나지 않지만 내면에는 분명 세상을 이롭게 하는 미래의 모습이 잠재돼 있다. 이들의 가슴 속에 크게 자리하고 있는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선생님이 돼야 한다.

삶은 새로운 것을 받아들일 때에만 발전한다고 한다. 따라서 가르치는 교사보다 배우는 교사가 되길 바란다. 교사가 스스로 배우는 것을 실천하면서 가르칠 때 아이들이 감동에 젖어 저절로 따라올 수 있다. 과거와 다르게 급변하는 사회 환경 속에서 학교도 빠르게 변하고 있다. 아이들과의 관계 형성부터 새로운 수업 기술 등 배울 것이 많다. 교사의 역량이란 스스로 배울 때 갖춰지는 것이다.

교단에서 몇 년 근무하면 일상이 반복돼 나태하기 쉽다. 자신이 늘 부족하다고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것이 성장의 시작이다. 날마다 배우면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같은 맥락인데 학교에서 교과 수업 외에 필연적으로 맡아야 할 업무가 있다. 이 중에 힘들다고 서로 떠넘기는 업무가 있다. 새내기 때는 이런 업무를 스스로 맡아보라. 힘든 일일수록 배울 것이 많다.

입이 아닌 몸으로 모범 보여야

인성교육을 위해 노력해야 하는 것도 오늘날 우리 교사들이 반드시 감당해야 할 몫이다. 학교에서는 인성교육 계획을 수립하고 그 실천 매뉴얼을 체계적으로 수립했을 것이다. 하지만 인성교육은 받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교육 후 나타나는 결과이다. 교육 시스템대로 수동적으로 실행하는 것보다 먼저 교사가 모범적인 인성을 보이는 것이 교육 효과가 높다. 입으로 가르치려 하지 말고 직접 교사 스스로 품격 있는 인성을 보임으로써 교육 목적을 이루려고 해야 한다.

새봄이 오면 학교 화단은 아름다운 꽃이 핀다. 언 땅을 뚫고 필만큼 강한 꽃도 돌보지 않으면 시들거리다가 죽는다. 교육도 관계 속에서 이루어진다. 교사가 아이들에게 칭찬과 사랑으로 다가서는 순간 행복 교육이 열린다. 교무실에 앉아서 컴퓨터 자판만 두드리는 교사는 감동이 없다. 아이들의 영혼을 두드리는 교사가 돼야 한다. 곰팡내 나는 것 같지만, 사제동행(師弟同行)과 교학상장(敎學相長)이라는 말을 가슴에 새겨야 한다. 아이들의 가슴속에 오래 남는 선생님이 되기 위해서는 내 몸이 먼저 보여주는 교육 철학을 세워 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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