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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언·칼럼

교원연구비 지급 결정보다 더 소중한 것

현충일을 하루앞둔 6월5일 오후 늦게 한통의 문자 메시지가 날아왔다. 중학교 교원 연구비 지급이 확정됐다는 내용이었다. E-메일을 열어 보았다. 자세한 사항을 알 수 있었다. 올해 3월부터 지급이 중단 됐던 교원연구비를 각 시도별로 예산 상황에 따라 지급시기에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지급이 결정됐다는 것이다. 그것도 지급되지 않았던 기간을 소급해 지급한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돈 몇 만원을 받게 됐다는 사실보다는 이번의 지급결정을 통해 교원들의 자존심을 세울 수 있게 됐다는 생각에 기쁨이 더했다.
 
지급결정 문자메시지 소식을 받은 직후 김동석 교총 정책본부장과 통화를 했다. 그동안의 노력에 대해 감사의 말씀을 드리긴 했지만 노력의 과정을 들으면서 송구한 마음이 앞섰다. 그 노력에 대해 교원들이 기뻐하고 보람을 찾을 수 있다면 그보다 더한 일도 할 수 있다고 했다. 진정으로 교총이 할 일을 해냈다는 것이 매우 기쁘다고 했다. 통화를 마치고 이런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생각을 하니 더욱 더 고마움과 송구함이 함께 밀려왔다.

사실 지급이 정지된 이후 처음에는 다소 관심이 있는듯 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잊혀져 가고 있었다. 지급이 정지된 사실은 대부분의 교원들이 알고 있었지만 언제 또 지급이 될 것인지, 지급을 위해 누가 어디서 어떻게 노력을 하고 있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지 못했다. 40만 교원 청원서명을 할 때도 별다른 기대를 하지 않는 교원들이 많았었다. 그만큼 희망이 없었다고나 할까..

그런데 필자는 교총에서 들려오는 소식을 수시로 접하고 있었다. 수시로 접했었기에 노력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는 있었지만, 45차례 방문·건의활동, 2차례 집회·기자회견, 교원 17만5000명 서명동참 사실까지는 제대로 알지 못했다. 그동안의 노력에 정말로 지면을 통해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을 뿐이다. 필자가 모든 교원들의 대표는 아니지만 교원의 한사람으로써 어쩌면 모든 교원들이 나서서 활동을 했어야 했음에도 보이지 않게 드러나지 않게 노력해준 한국교총의 전문가 들에게 감사하고 있는 것이다. 앞서 언급했듯이 교원연구비 몇 푼을 더 받고 못 받고의 문제는 아니다. 그렇지 않아도 교원들의 자존심이 날이 갈수록 훼손되는 상황이기에 이번의 지급결정이 갖는 의미는 매우 크다 하겠다.

한국교총의 노력이 없었다면 이런 결과를 이끌어 내기 어려웠을 것이다. 모든 행정력을 집중했다는 생각이 든다. 현장교원들이 직접 나서서 해야 할 일들을 교총본부에서 대신 노력해 주었다는 것에 교원의 한 사람으로 부끄럽기 까지 하다. 지면이나 메일을 통해 활동 사실을 알고는 있었지만 격려 한마디 못한 것이 못내 후회된다. 45회의 방문 건의에서 알 수 있듯이 같은 사안을 가지고 계속해서 방문하고 계속해서 건의하는 것이 쉬운일은 아니다. 그 짧은 기간에 그렇게 많은 방문과 건의를 했다는 것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노력한 만큼 결과가 좋게 나와서 다행스럽다. 교원연구비 지급결정 보다 더 소중한 것은 한국교총이 존재하는 이유를 확실히 부각시킨 것이 더 소중하다고 본다. 회원들이 단합해 노력을 하고 서명에 적극적으로 동참한 것도 큰 힘이 됐을 것이다. 바쁜 일상에서 쉽게 지나치기 쉬웠지만 관심을 가지고 참여한 것이 교원연구비 지급이라는 결과를 이끌어 내는데 일조를 했다고 본다. 앞으로도 회원 모두가 더욱더 참여하여 힘있는 교총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여기에 교총본부의 전문가들이 전문성을 가지고 적극 참여했기 때문에 소기의 성과를 거둔 것이다. 이번의 교원연구비 지급결정을 이끌어낸 결과를 두고 이런 생각이 든다. 교총본부의 전문가 들과 일선 현장교원들의 노력이 함께 한다면 그 어떤 잘못된 정책도 바로 잡을 수 있을 것이다. 즉 한마음 한뜻이 된다면 대한민국의 교육을 바로잡고 제대로 된 교육을 할 수 있도록 앞장서는 한국교총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동안 밤 낮을 가리지 않고 총력을 기울인 교총본부의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무엇보다 단합된 힘을 보여줬고, 자칫 더욱 더 무너질 위기에 처한 교원의 자존심을 살려 준 것에 깊은 의미를 두고 싶다. 단합된 힘과 자존심은 돈으로 따질 수 없는 가치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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