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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일기

어린이 건강 해치는 학교앞 불량식품

최근 한국소비자원이 수도권 30개 초등학교 앞 그린푸드존에 소재한 문구점 등에서 판매되는 100개 식품을 시험 검사한 결과, 73개 제품에서 타르색소가 검출됐다고 밝혀 충격을 주고 있다. 학교 앞 문구점에 대한 문제는 단지 오늘만의 문제는 아니지만 자라나는 어린이들의 건강을 생각하면 걱정이 앞선다.

새 정부의 4대 사회악의 하나가 불량식품이다. 실제로 인간의 삶에 있어서 먹거리 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 그것은 인간의 소중한 생명을 담보하기 때문이다. 특히 자라나는 어린이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불량식품은 무엇보다 먼저 뿌리 뽑아야 한다는 건 누구든 인정하는 바이다.

이번 문구점의 타르색소는 주로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껌과 사탕, 과자, 음료수 등에 색깔을 내기 위해 사용되는 합성 착색료로 과다 섭취 시에는 ADHD(주의력결핍·과잉행동 장애) 등 유해성 논란이 일고 있는 유해 물질이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식용으로 사용하도록 허용하고 있다는 것도 문제의 하나다.

이렇게 우리의 법과 규정은 외국과는 달리 허술한 데가 한두 가지가 아니다. 어린이 헌장에 ‘어린이는 나라와 겨레의 앞날을 이어나갈 새사람이므로 그들의 몸과 마음을 귀히 여겨 옳고 아름답고 씩씩하게 자라도록 힘써야 한다’고 밝히고, ‘어린이는 위험할 때 맨 먼저 구출해야 한다’고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제까지 방치한 사실은 분명히 우리 어른들의 무관심 때문이라 생각된다.

그러나 이번 정부의 결의에 찬 불량식품의 척결의지를 한 번 믿어봐야 할 일이다. 물론 학교 앞 문구점들의 자정노력도 필요하다. 문제는 이런 불량식품을 제조하는 못된 영세업자들이다. 과거 우리 경제가 어려울 때보다는 많이 개선되고 사라졌지만 아직까지 남아있다는 것은 정말 안타까운 일이다. 지금 우리는 세계 10대 경제대국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요즘도 매일 등·하굣길엔 ‘참새 방앗간 드나들 듯’ 문구점은 어린이 고객으로 뿜빈다. 어린이를 대상으로하는 만큼 어린의 사랑과 책임감도 필요한 때다. 때론 어른들의 향수도 불러내는 학교 앞 문구점의 식품들, 더 중요한 건 어린이들의 건강과 직결된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인식해야 한다.

불량식품은 어떤 이유도 정당화될 수 없다. 그야말로 사회의 악이다. 어린이의 건강은 개인뿐 아니라 국가의 미래가 달려있는 문제다. 모두 내 자식처럼만 생각한다면 쉽게 개선되리라 확신한다. 건강한 사회는 건강한 질서에서 시작되면 행복한 삶의 기초가 된다. 소중한 생명을 지키는 먹거리에 불량식품이 다시는 발 붙이지 못하게 국민 모두가 감시자가 돼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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