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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일기

초등학교 체육시설이 사라졌다

요즘 초등학교에 철봉, 늑목, 정글짐, 구름사다리 등의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체육시설을 찾아 볼 수 없다. 최근에 개교한 학교나 몇몇 학교예산이 충분한 학교를 제외하곤 모두 사라졌다. 새로운 학교시설 안전기준에 미달된다고 모두 철거하라고 한 것이다.

현행 초등학교 운동장 체육시설 설비기준은 구름사다리와 정글짐, 느림봉, 뛰어넘기대, 늑목, 모래장, 철봉, 축구장, 배구장, 농구장 등은 반드시 설치하도록 돼 있다. 시소와 미끄럼틀, 그네, 평행봉 등은 권장 사항으로 되어 있다. 이러한 초등학교의 놀이기구는 학교의 상징이라고 할 만큼 어린이들이 즐겨 이용하는 체육시설이다.

그러함에도 안전기준이 바뀌었다고 해서 당장 철거하라는 공문이다. 물론 학교 운동장에 배치된 놀이기구 및 체육기구가 노후 되거나 안전점검을 하지 않아서 사고가 발생하였다면 학교의 책임을 면하기 어렵지만 철거하지 않아 안전사고가 발생하면 그 책임은 고스란히 학교의 책임자인 교장이 지라는 지시는 정말 어처구니가 없는 일이다.

학교는 학교체육시설을 교체할 정도의 재정이나 여력도 없다. 당장 교육청의 지원만 바랄뿐이다. 따라서 학교체육시설의 규정이 바뀌었으며 그에 맞게 새로운 예산을 확보하여 시설을 교체해 주어야 함에도 예산지원도 없이 기존의 시설을 철거하라는 것은 행정절차를 무시한 권위주의적인 교육행정이다.

이러한 현실에도 학부모나 학생들은 하루 빨리 학교체육시설을 요구하고 있다. 이 같은 요구는 최근 어린들의 체력저하와 비만문제와도 무관하지 않다는 생각이다. 특히 요즘 어린이들은 운동보다 공부에 시달려 움직임 그 자체를 싫어한다. 그래서 학교의 체육시설이라도 잘 이용하여 튼튼한 체력을 길렀으면 하는 바람일 것이다. 뿐만 아니라 체육시설 없이는 교사들의 정상적인 체육교육과정 운영이 어려운 것이다. 

초등학교의 체육시설, 어린이 안전이 걱정된다고 무작정 철거하는 것만이 대안이 될 수 없다. 안전만큼이나 건강의 안전도 고려하는 교육정책이 이루어졌으며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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