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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일기

교육행정가의 진정한 교육리더십

요즘 우리 사회는 정치인들로 인해 온갖 이해관계가 복잡하다. 보통 사람들로는 생각하지 못할 정도의 큰 죄를 짓고도 당당하게 변명하는 보습을 보면, 역시 우리 사회의 가장 높은 권력자인 ‘슈퍼갑’이라는 생각이 든다. 오히려 권력자이기 때문에, 고위직이기 때문에 국민 앞에서 더 모범적이어야 하고, 더 겸손과 배려하는 낮은 자세이어야 하는데 말이다.

무릇 리더는 앞에서 휘두르고 지휘하며 명령하는 사람은 아니다. 진정한 리더는 조직원의 마음을 헤아리며 그들의 사기를 진작시켜 삶에 희망과 용기를 주는 사람이다. 그래서 잭 엘치는 “진정한 리더십은 사람들로 하여금 자신의 능력 이상을 보여주고 각자 내면의 용기를 발견해 더 많은 것을 성취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고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사회의 일부 리더들은 아직도 구태한 모습을 벗어나지 못했다는 생각에 더욱 씁쓸하다. 한마디로 현명하지 못한 리더인 것이다.

6월 지방 선거에 교육리더의 꿈을 꾸는 자천타천의 사람들이 많다. 교육경력 없이도 출마할 수 있는 이번 교육감 선거는 더욱 그렇다. 좋은 교육리더는 학생이나 교원을 위한 교육관이나 철학이 투철한 사람이어야 한다. 그럼에도 교육의 진정한 신념이나 의지보다 오직 자신의 욕심과 입신출세에 더 큰 뜻을 둔 사람들이 많아 걱정이다. 

교육감 직선제가 출현하면서 선거 혼탁과 교육의 혼란이 시작되었다. 교육감의 무소불휘의 교육권력으로 기존의 교육은 지우기에 바쁘고 새로운 교육혁신을 위해 설익은 정책으로 학교를 혼란하게 한다. 더 나아가서는 차기 집권을 위한 선심성, 홍보용 교육정책들로 학교현장은 더 어렵다. 입으로만 교육이 정치적 중립이라고 부르짓고 실상은 순수한 교원들마저 편을 갈라 정치꾼으로 물들게 한다. 

이들 교육정책에 의한 교육의 결과는 뻔한다. 진정한 교육이 없는 것이다. 이 같이 잘못된 교육의 피해는 오롯이 학생들에게 돌아간다는 사실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교육이 지금처럼 정치에 예속되는 한 교육의 진정성이나 공정성, 그리고 보편성마저 흔들리고 있다는 사실이다. 리더의 개인 욕심과 인기를 위한 선심성 교육정책들은 교육을 황패화 시키는 원인이며, 그 회복 또한 어렵고 힘든 일이다.

진정한 교육리더는 리더 자신의 명예보다 학생과 교원을 생각하고, 그들의 삶을 위한 리더십이어야 한다. 다시 말해 교육리더는 학생과 교원을 위한 교육정책이어야 하고 이들을 위한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 그래서 그들이 교육을 통해 행복하고 만족할 수 있다면 좋은 교육리더로 인정과 존경을 받을 수 있다. 경영전문가 공병호는 “진정한 리더십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래야 좋은 교육리더가 되는 것이다.

진정한 교육행정가는 사리사욕을 버리고 원칙을 중시하는 합리적인 사람이어야 하고, 올바른 교육관과 가치관으로 교육자의 바른 모습과 태도를 지닌 진실한 사람이다. 그리고 교육 관련자로부터 신뢰를 쌓고 성실성과 공정심을 잃지 않는 현명한 봉사자가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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