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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언·칼럼

전기료 인하를 환영한다

사실 요즘이 아직은 본격적인 여름은 아니지만, 기온만으로 볼때는 여름과 별반 다르지 않다. 한낮에 기온이 30도 가까이 오르면서 냉방장치를 가동하는 경우들을 흔히 볼 수 있다. 물론 한여름은 아니지만 기온이 높아지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학교도 다르지 않다. 35명 정도의 학생들이 생활하는 교실의 상황은 한여름과 다르지 않다. 선풍기를 가동한지는 이미 오래됐다.

학교 교실은 상대적으로 기온이 높다. 학생들의 수가 많기 때문이기도 하고 지은지 오래된 학교들이 많기 때문이다. 일반인들은 잘 모를 수 있지만 같은 학교 내에서도 기온차가 나타난다. 가령 1,2층의 경우는 상대적으로 기온이 높지 않다. 그러나 위로 올라 갈수록 기온이 높아진다. 4층까지 있는 학교의 4층 교실은 요즘도 찜통이다. 오래된 학교 일수록 옥상 단열이 제대로 되지 않은 탓으로 보인다. 또한 교실의 방향이 어느 쪽을 향하고 있는가도 차이가 크다.

여기에 체육시간과 학교스포츠클럽활동 등 땀을 많이 흘리는 시간이 학생들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체육시간이나 스포츠클럽 시간 다음의 일반교과는 최소한 10-15분은 지나야 정상적인 수업이 가능하다. 그러나 더위에 지친 학생들은 한 시간 내내 힘들어 한다. 아이들 이야기대로 에어컨이라도 빵빵하게 틀어 준다면 좋겟지만 현재의 상황은 학생들에게 미안한 마음만 가지고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벌써부터 학생들은 에어컨 언제 틀어 주느냐고 아우성이다. 쉽게 가동하기 어려운 것이 학교의 사정이지만 그래도 어떻게 되겠지라는 생각으로 가동을 해 주고 싶은 마음 뿐이다. 이런 저런 이유로 학교운영비가 증액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기에 어려움은 더 크다. 에어컨 시설이 되지 않았을 때는 설치만 하면 해결될 것으로 생각했지만 막상 설치가 되니 전기료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교육부에서 학기초에 냉,난방비를 추가로 지원했다는 보도를 보고 희망을 가졌었으나, 이미 지원이 끝난 상태라는 시교육청의 공문을 받고 희망이 사라졌었다.

결국 확실한 것은 학교의 전기료를 인하하는 것이었는데, 이번에 교육용 전기료를 인하한다고 한다. 정말 양손들어 환영할 만하다. 몇%를 인하하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이번의 조치를 계기로 학생들이 찜통 더위에서 벋어날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 뿐이다. 물론 앞으로 추가인하가 이루어질 것이라는 기대를 하고 있다. 약간의 인하로 인해 모든 것이 해결된 것처럼 판단할 수 있는 오해의 소지가 있기 때문이다. 내일부터 당장에 학생들의 반응이 올 것이다. 전기료 내린다는데 왜 에어컨 안 틀어주느냐고.

이래저래 어려움이 많지만 이번의 전기료 인하 조치로 어느 정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교사의 한 사람으로 전적으로 환영한다. 또한 이번 인하를 계기로 좀더 관심을 가지고 추가인하를 검토해 준다면 더없이 기쁠 것이다. 올 여름은 찜통더위에서 벋어나서 학생들이 공부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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