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9 (일)

  • 맑음동두천 23.9℃
  • 맑음강릉 19.4℃
  • 맑음서울 25.6℃
  • 맑음대전 27.4℃
  • 맑음대구 30.4℃
  • 맑음울산 23.1℃
  • 맑음광주 26.3℃
  • 맑음부산 22.1℃
  • 맑음고창 ℃
  • 맑음제주 21.9℃
  • 맑음강화 21.1℃
  • 맑음보은 26.8℃
  • 맑음금산 26.0℃
  • 맑음강진군 26.6℃
  • 맑음경주시 25.7℃
  • 맑음거제 25.5℃
기상청 제공
상세검색

교단일기

얘들아! 독서신문 만들자

2차 지필평가가 끝나면 곧 방학이다. 이때는 아이들이 수업 집중도가 떨어진다. 집중력이 낮아진 학생들에게 수업 내용이 중요하다는 것만을 재차 강조하면서 수업을 하는 것도 힘들다. 그렇다고 아이들이 바라는 대로 놀 수도 없다. 한 학기 동안 열심히 공부를 했으니 이때는 다른 활동을 하는 것이 어떨까.

독서신문 만들기가 좋은 학습 활동이다. 그동안 문학 시간에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할 수도 있어서 이미 준비는 충분히 했다. 신문을 만들면 배운 내용을 직접 써보고 정리하는 학습 효과가 있다. 그리고 신문 만들기는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모둠 활동을 통해서 할 수 있기 때문에 협력 관계도 형성하고 타인에 대한 존중감도 배울 수 있다. 최근 배움의 형태는 협력적인 관계를 중시하고 있다. 더불어 사는 공존의 원리 속에서 교육이 가야한다. 그런 점에서 신문 만들기는 실천의 과정이다.

이러한 수업은 능동적인 학생을 키울 수 있고, 그룹 간의 주의집중을 증가시킨다. 또 협동과 독립성을 증진시키고 학생들의 창의적 사고를 키울 수 있다. 하지만 교실이 시끄러워질 우려가 있고, 아이들이 우왕좌왕 할 수 있다. 따라서 이러한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준비와 계획이 필요하다. 특히 다음과 같은 개조식 학습지를 학생들에게 배부하면 쉽게 수업을 진행할 수 있다.

<1> 신문 제목부터 그럴 듯하게
이름을 짓는 것이 중요하다. 사물이 존재의 의미를 지니는 것은 이름을 갖는 순간이다. 이름으로 신문의 성격을 표현해 보자.

<2> 편집은 어떻게 할까
1. 손으로 쓰거나 그려서 만드는 방법: 손으로 쓴 기사나 그림, 사진 등을 지면에 맞게 오려 붙여서 만들 수 있다. 처음부터 지면에 기사를 쓰거나, 기사에 따라서는 문서편집기로 재 작성해 오려 붙일 수 도 있다. 손으로 쓰거나 그려서 만드는 방법은 문자나 그림의 크기를 자유롭게 조정하기 어려우므로 처음부터 지면을 고려해 글자나 그림의 크기를 정해서 제작하는 것이 좋다.

2. 워드 편집 프로그램으로 만드는 방법: 워드를 해서 신문에 붙이면 깨끗하고 편리하다. 이 방법은 글자의 크기 색상, 그림이나 사진의 크기를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리고 여건이 되면 컬러로 할 수 있어 예쁘게 꾸밀 수 있다. 컴퓨터를 이용할 경우에는 그림이나 사진을 스캔하여 입력하면 더욱 깔끔하다.

3. 기타 손과 워드 작업 등: 손과 워드 작업으로 함께 하는 방법도 있다. 그리고 책자 등에서 좋은 그림 등을 가져다 붙여서 꾸미는 방법도 있다. 작업의 편리를 위해 박스로 기사 내용 및 코너를 구분하고, 색연필이나 사인펜 등으로 색을 칠하면 시각적으로 돋보인다.

<3> 신문에 무엇을 담을까
1. 새로 나온 책 소개하기: 신문은 새로운 정보가 생명이다. 최근 출간된 서적을 안내하는 것은 가장 기본이다. 최근 서적이 아니어도 좋다. 많이 읽는 책, 아니면 꼭 읽어야 할 것 같은 책을 안내해보자. 이때는 책에 모든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저자, 출판사, 가격 그리고 책의 사진까지 제시하면 좋다. 여건이 된다면 서평도 넣으면 좋다.

2. 자신의 독후감도 한 편 정도: 자신이 읽은 책에 대해 독후감을 작성해서 싣는 것도 좋다. 책에 대한 안내도 되고, 신문 독자와 함께 공감의 기회를 갖는 계기가 된다.

3. 만화 만들기: 만화도 있으면 신문 내용이 풍요롭다. 보통 4컷을 그리는 데 능력이 있으면 8컷도 가능하고, 아니면 한 컷의 만평 형식도 가능하다. 문제는 내용이다. 책의 내용을 압축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만화여야 한다.

4. 기사 만들기: 신문의 이미지에 맞게 책의 내용을 기사화하는 것도 좋다. 책의 내용, 혹은 소설 및 시의 내용을 사건 기사처럼 꾸며 보는 것이다. 이때 주의할 것은 6하 원칙을 지키는 것이다. 만약 구성하고자 하는 책이나 소설 및 시의 내용이 없는 경우에는 전체 이야기 구조에 맞는 상상을 한다.

5. 사설 쓰기: 신문의 생명은 사설이다. 책의 내용을 근거로 사설을 써 보는 것도 좋다. 일반적인 사회 현상에 대해 자신의 주장과 의견을 쓰면 된다. 책의 내용과 현재의 사회적 문제를 연결해도 된다.

6. 책 광고해 보기: 바야흐로 광고 시대이다. 광고는 비판적 시각으로 바라보는 눈이 필요하다. 책 광고도 상대방을 설득할 수 있고, 사고력을 키우는 활동이 된다.

7. 독서 신문으로 창의력 발휘하기: 신문을 만들면서 형식에 얽매일 필요는 없다. 어차피 이 신문은 자신의 창의력으로 꾸미는 것이다. 따라서 자신의 생각을 다양하게 펼치는 것이 중요하다. 좋은 시를 소개하는 코너, 음식 관련 책, 혹은 나의 꿈을 이야기할 수 있는 책, 선생님이 추천한 책, 나를 감동시킨 책, 여름에 읽을 수 있는 책 소개 등 상상력을 발휘해서 신문을 만든다. 일반 신문은 편집 후기가 없다. 하지만 학생들이 만든 신문이기 때문에 편집 후기 등을 넣으면 좋다. 학생들이 실천한 과정을 돌아보고, 어려움 등 자기 평가를 분석적으로 해보는 것은 성장을 위해 필요한 과정이다.

<4> 전시로 마무리하기
독서 신문 만들기는 아이들과의 소통과 상호작용을 활발하게 이끌어낼 수 있는 수업이다. 모두가 즐겁게 참여할 수 있고, 적극적으로 활동을 할 수 있어 정의적 능력을 키울 수 있는 활동이다. 이 과정에서 교사는 학생들이 어려운 점을 만났을 때 도와주워야 한다. 그리고 새로운 관점, 가능성 및 아이디어를 추구할 때 격려를 할 수 있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학생들이 완성한 작품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전시회 등을 통해서 함께 공유하는 방법도 좋은 교육 활동이 된다.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