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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언·칼럼

방과후학교위탁운영 필요한가

우리학교(서울대방중학교, 교장 이병언)에서 방과후학교 운영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은 2009학년도 였다. 인근의 학교에서 강감찬학교라는 이름으로 방과후 교육이 활발하게 이루어진 후였다. 처음에는 강사섭외가 가장 큰 문제였다. 당시 교장선생님이 인근 고등학교까지 찾아가서 고등학교 교사들을 강사로 모셔왔다. 인근의 중학교에도 방문하여 교사들을 모셔왔다. 우리학교 교사들은 당연히 대부분 방과후학교에 참여했다.

그렇게 해도 강사가 부족했다. 당시에 강좌수가 70여개 이상이었었고 지금도 그대로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교사 아닌 강사들이 거의 없었다. 인근 학교의 교사들을 강사로 활용했기 때문이다. 학교에 방과후교육부라는 부서가 새로 생겼다. 지금도 그대로 남아있다. 없어지면 안될 부서가 바로 방과후교육부이다. 당시에는 교육청의 지원도 많았다. 행정구청의 지원도 많았다.

최근에 방과후학교 브로커가 있다는 보도를 접했다. 위탁업체에서 수수료를 챙기고 독점으로 운영한다는 것이다. 방과후 학교를 운영하고 있는 학교의 교사로 이해가 안된다. 예전부터 그런 이야기를 들은 적은 있다. 강사를 공급하는 업체가 있고 그 업체에서 강사료의 일부를 소개비나 수수료 명목으로 떼어 간다는 것이다. 대략 30%정도라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실제로 그런지는 알 수 없다. 위탁업체에서 운영하는 강좌는 다른 강좌에 비해 수강료가 비싸다는 이야기도 들었었다.

브로커나 위탁업체 문제는 간단히 해결할 수 있다. 강사계약을 학교에서 직접하고 검증도 직접하면 된다. 그리고 해당학교 교사들의 참여율을 높이면 된다. 우리학교는 모든 강좌의 강사를 학교에서 직접 선발한다.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검증을 위해 해당프로그램의 수업실연을 거치는 경우도 있다. 수업실연을 할때 교사와 학생, 학부모까지 참여한다. 물론 시간적으로 오래걸리고 복잡한 부분은 있지만 강사의 자질을 검증하는데는 매우 좋은 방법이다.

지금도 강좌를 70여개 운영하고 있지만 강사 문제가 발생한 적은 거의 없다. 다른 학교에 비해 월등히 많은 방과후 강좌를 운영하면서도 문제를 일으키지 않은 것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방과후교육부의 교사들이 바쁘게 일을 하기 때문이고 우리학교에 강의를 나오는 강사들 역시 자부심을 갖고 최선을 다하기 때문이다. 강좌수도 많고 강좌에 참여하는 학생수도 많기 때문에 강사들 역시 우리학교에 와서 강의를 하면 도움이 많이 된다.

최근의 뉴스에서 나온 내용들이 왠지 다른 세계에서 일어나는 일로 느껴진다. 위탁업체를 이용하는 경우는 학교에서 전문성을 갖춘 강사를 찾기 어렵거나 장소등의 문제가 있을때로 생각된다. 그러나 왠만한 강좌는 학교에서 해결이 가능한 경우가 더 많다. 따라서 교사들이 조금 힘들어도 직접 운영하는 것이 학교나 학생, 학부모에게 훨씬 더 이득이 많다.

대부분의 학교에서는 어떤 형태로 해도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믿는다. 굳이 위탁업체를 이용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할 것이다. 체계적으로 직접 운영하는 것이 좋다는 이야기이다. 또하나 방과후 학교에 대한 믿음을 주기 위해서는 해당 학교 교사들이 적접 강좌를 개설해야 한다. 강사들보다는 교사들을 더 신뢰하기 때문이다. 또한 교육청 차원에서 일선학교에 지원을 적극적으로 해주는 것도 부실논란을 잠재울 수 있는 매우 좋은 방안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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