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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언·칼럼

안전대책, 체계적이어야 한다.

안전불감증에 의한 화재사고가 또 발생했다. 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대책을 내 놓는다. 이번에는 또 어떤 대책이 나올지 궁금하다. 대책이 이렇게 많이 나오는데 후진국형 사고는 끊이지 않고 있다. 왜 그럴까. 이유는 대책이 실효성없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화재가 발생하면 이와 관련된 대책을 마련하고 다른 사고가 나면 또 그 사고에 대한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그럼에도 사고는 계속 발생하고 있다.

세월호 참사이후 수련교육이나 수학여행 등의 안전대책도 많이 쏟아졌다. 그럼에도 학교와 학생, 학부모는 여전히 그것을 안전하다고 믿지 않는다. 교사들 입장에서도 안전대책이 필요하다는 것에는 100번 공감하더라도 기존의 대책에 절차만 자꾸 추가하여 어떻게 하라는 이야기인지 헷갈린다고 한다. 학교에 내려온 안전대책은 대부분 안전관련 교육을 강화하는 것이다. 교육을 강화해야 갑작스런 상황에서 대처능력이 발휘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대책이 실제로 일어나는 상황에 대비한 것이긴 하지만 학생들이 따르기 쉬운 것은 아니다. 가장 중요한 것이 대처능력을 기르는 것임에도 간혹 교육을 하면서도 대처가 제대로 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일단은 교육을 하지만 학생들의 안전의식은 물론 행동까지 완벽해져야 안전 확보가 가능하다는 생각이든다. 안전교육을 했다고 해서 사고발생시 무사한 것은 아니다. 그런 상황에서 재빨리 움직일 수 있는 행동까지 이끌어 낼 때 어느 정도 안전해 질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결국 교육을 실시하는 것으로 끝나지 말아야 한다는 이야기이다. 또한 교육을 하더라도 모든 학생들이 정말로 진지하게 움직일 수 있는 체계적인 교육이 필요하다. 안전한 학교생활은 물론 교외활동에서도 학생들이 제대로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이 길러 질 때까지 지속적인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 그러나 현실은 이런저런 이유로 체계적인 교육이 쉽게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안전관련 내용을 교육과정에 포함시키는 방안도 검토되어야 한다. 선택교과로 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그러나 선택교과로 교과교육과정에 넣는다는 것은 매우 위험한 발상이다. 다른 선택교과도 많은데 안전을 선택할 학교들이 많지 않다고 보기 때문이다. 말 그대로 선택교과는 선택이 되어야 교육이 가능한 것이다. 선택을 안하면 그만인 선택교과포함에 대한 검토는 큰 효과를 거두기 어렵다는 생각이다.

따라서 체계적인 교육을 위해서는 모든 교과에 한 단원정도씩 안전관련 단원을 설정하면 어떨까 싶다. 서로 겹치는 부분들이 있다고 해도 교과마다 서로 다른 내용으로 단원을 설정하면 될 것이다. 처음부터 교과서에 포함시키자는 이야기이다. 또한 이론적인 내용을 넣는 교과와 실습위주의 교육을 넣는 교과로 나누면 문제가 없을 것이다. 1회성 교육은 효과가 크지 않기 때문에 모든 교과에 넣자는 이야기이다.

이를 위해서는 교사연수가 필수적이다. 교사들이 전문성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교원임용시험에서 안전관련 자격증 취득자를 우대하는 방안도 검토해 볼 만하다. 이렇게 되면 응시자들 모두가 안전관련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을 것이고 이들이 교직에 들어오면 학교의 안전교육은 그만큼 체계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기 때문에 검토할 만하다고 생각한다.

학생들을 체계적으로 교육 시켜야 하는 이유는 학생들이 재학중에 안전하게 교육활동을 할 수 있음은 물론, 이들이 성인이 되었을때 현재의 성인들보다 안전의식이 높아지고, 대처능력도 우수해지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면 국가적, 사회적으로도 안전의식이 한단계 높아져 안전한 대한민국이 될 수 있는 것이다. 결국 안전교육을 필요할 때만 할 것이 아니라 체계적으로 항상 하자는 이야기이다.

기존의 교사들에게도 안전교육만 강조할 것이 아니고, 안전관련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도록 행 재정적 지원을 해야 한다. 학교에 전문가가 많으면 많을수록 그 학교는 더욱더 안전해 질 수 있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 여기에 학생들에게 체계적인 교육이 더해진다면 후진국형 사고를 방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강조만 한다고 해서 안전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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