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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일기

삶의 질을 고려한 교직성장 필요

세계보건기구(WHO)의 지침에 따라 개발된 세계보건기구 인간의 삶의 질 간편형 척도를 표준화한 내용을 보면, 신체적 문항, 심리적 문항, 사회적 문항, 생활환경 문항, 전반적 문항으로 구성되었다. 각 문항은 5점 Likert 척도로 점수가 높을수록 삶의 질이 좋음을 의미한다.

이 같은 인간의 삶의 질은 곧 삶의 행복감을 측정하는 척도이기도 하다. 사실 우리나라 국민은 세계 10대 경제대국에 비해 국민행복은 상대적으로 낮다. 이렇게 국민들이 체감하는 행복감은 매우 주관적이기는 하지만, 삶의 가치를 어디에 두고 어떤 삶을 어떻게 살아가느냐에 따라 다른 것이다.  

요즘 우리 젊음이들이 행복한 삶의 질을 위해 돈보다는 시간적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생활을 선택하고 있다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한 예로 대학 졸업 후 서울의 한 대형 홍보회사 정규직으로 입사한 청년이 그 일을 그만두고 대학의 계약직으로 직장을 옮겼다. 그 이유는 바로 야근에 시달리지 않고 칼 퇴근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연봉은 차이가 많이 나지만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많아졌다는 점이다. 그래서 하고 싶은 대학원도 진학하고 돈보다 얼마나 만족스럽게 사느냐가 직장 선택의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됐다는 것이다.

이와 같이 최근에 '돈'보다 '삶의 질'을 우선하는 젊은 층이 크게 늘면서 높은 연봉을 포기하고 외국계 회사 등 기업문화가 자유로운 직장으로 이직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서 이런 트렌드를 반영하듯 최근 인터넷상에는 연봉이나 수당보다 회식 분위기, 직원들 간 관계 등 기업문화를 평가해 공유하는 사이트까지 생겨났다는 것이다.

이러한 직장 트랜드로 본다면 여느 직업보다 교직에 대한 매력이 크다. 비록 박봉이지만 다른 직장보다 칼 퇴근이 가능하고 여름과 겨울방학이 있어 보다 여유로운 삶을 영위할 수 있는 기간도 있으며, 안정된 긴 정년을 보장받은 잇점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시간을 잘 이용한다면 스스로 자기성장의 기회도 많다.

교직의 이러한 매력으로 인해 중고등학교 학생들의 직업선호도 1위 유지가 가능한지도 모른다. 그러나 많은 교사들은 교직에 들어오기 전의 이 같은 매력과는 달리 오히려 실망감이 클 때가 많다. 그것은 바로 요즘 교육환경이 생각만큼 그리 녹록치 않다는 것이다. 이런 교육환경에서 교사의 진정한 삶의 질은 생각보다 낮은 데 문제가 크다.

최근 취업포털 강사닷컴이 전국 20세 이상 성인 남녀 1741명을 대상으로 ‘자기계발 현황’ 설문을 시행한 결과, 일주일 평균 자기계발 시간은 2.9시간인 것으로 조사됐고 우리나라 성인의 한 달 평균 자기계발 비용은 9만9700원으로 집계돼 약 10만원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선호하는 자기계발 방법으로는 과반수인 51.5%가 ‘관련 서적을 통한 독학’을 꼽았고, 이 외에도 ‘학원 수강’(18.3%), ‘온라인 강의’(18.1%), ‘동호회나 스터디그룹’(7.7%), ‘세미나’(4.5%) 등이다.

여기에 교사도 예외는 될 수 없다. 그리고 평생을 교사로 사라는 법도 없거니와 꾸준한 자기계발을 통해 교직 전문성과 독자성을 찾는 것이 더 보람있고 의미있는 교직생활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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