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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일기

경제적 배경이 학생들의 학교적응 능력에도 상당한 영향을 주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빈곤한 학생일수록 교사와의 관계가 학교적응에 큰 영향을 미쳤다. 사회경제적 배경이 불리한 학생에게 관심을 두는 학교 환경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매우 의미있는 조사결과다. 교육을 통해 사회적 신분을 개선하고 바꿀 수 있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 그래야 젊은 청소년들에게 희망을 주는 건강한 사회다. 그러나 우리 사회는 언젠가부터 개천에서 용난다는 말도 옛말이 된 것같아 매우 씁쓸하다. 한 마디로 부자가 대를 잇고있는 것이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의 한 보고서에 따르면, 빈곤 청소년의 경우 학교환경이 학교적응 유연성에 미치는 영향이 비(非)빈곤 청소년보다 1.7배나 컸다. 부유한 가정의 청소년은 학교 이외 장소에서 학교적응 유연성을 향상시킬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한 빈곤 청소년은 학교의 영향을 더 많을 수밖에 없다는 의미다. 학교적응 유연성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학업성취도 및 학교생활에 대한 동기와 흥미가 높은 정도를 가리킨다.

또한 가난은 학생들의 성적과 자존감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국어, 영어, 수학 점수의 합으로 도출한 학교성적(5점 만점)은 빈곤 학생이 2.77점으로 비빈곤 학생(2.98점)보다 의미 있는 수준으로 낮았다. 자존감은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정도는 아니었지만 역시 빈곤 학생(2.87점)이 그렇지 않은 학생(2.93점)보다 낮았다. 결국 성적과 자존감이 학교적응에 미치는 영향은 빈곤 청소년이나 비빈곤 청소년 모두에게 크지만 빈곤 청소년에게서 그 영향이 훨씬 더 크다고 할 수 있다.

이 같은 결과로 보면, 빈곤 청소년에 대한 학교교육의 따뜻한 보살핌이 교육적으로도 매우 효과적이라는 사실이다. 뿐만 아니라 취약한 환경에 있는 소외 청소년들을 위한 학교적응 및 자존감 회복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요구되고 있다.

학교는 학생들에게 교육활동을 통해 새로운 희망과 꿈을 심어주어야 한다. 그러나 요즘과 같이 갈수록 빈부의 차가 큰 우리 사회에서 가난한 사람이 부자의 꿈을 꿀 수 있는 자체가 어렵다는 것은 불평등한 사회다.

이에 연세대 정갑영 총장은 “기개가 높고 역량 있는 젊은이들이 자신의 꿈을 이뤄나가는 도량으로 거듭나기 위해 소외계층에 대한 교육 기회를 10%까지 확대하고 가계 소득 하위 30% 학생들에 대한 장학제도를 늘리는 등 사회적 불균형을 개선하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자”고 말했다. 이처럼 비록 꿈이 현실로 바꾸어지지 않더라도 교육을 통해 희망과 용기만은 가질 수 있는 역할을 교육이 해야 건강한 사회가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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