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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언·칼럼

공문 없는 수요일을 정착을 위한 제언

서울시교육청에서는 공문생산을 줄이기 위한 자구책으로 매주 수요일을 공문없는 날로 운영하고 있다. 매주 수요일은 교육청은 물론이고 각급학교, 산하기관까지 공문생산을 원칙적으로 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피치못할 사정으로 공문을 생산하게 되면 그 사유를 기재한 후에 생산하도록 하고 있다. 이를 어긴 경우는 신고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대략 수요일은 서울시교육청에서 공문이 오지 않는다. 그러나 교원들은 이런 정책의 추진을 피부로 느끼지 못하고 있다. 왜 그럴까.

수요일 오전에 공문을 받는 경우가 종종있기 때문이다. 정확히 말하면 받는다기 보다는 전달을 받는다고 하는 것이 옳다. 즉 공문이 학교에 도착한 것은 화요일오후 늦은 시간이다. 정확이 이야기 하면 5시 이후라고 할 수 있다. 이럴 경우 실제 담당자에게 전달되는 것은 수요일인 경우가 있다. 왜 이런일이 발생하는 것일까. 수요일이 공문없는 날이니 화요일에 서둘러서 공문을 발송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 시간이 오후 5시가 넘은 시간이라면 학교에서는 접수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학교의 접수담당자가 퇴근한 후에 공문이 오게되면 전달을 수요일에 할 수 밖에 없게 된다.

여기에 각 부서로 공문을 분류하는 교감이 조금더 시간을 끌게 되면 수요일 오전이 다 지나간 뒤에나 담당자가 공문을 전달받게 된다. 수요일이라고는 하지만 당연히 수요일에 공문을 전달 받으니 받는 사람 입장에서는 수요일에 공문이 없다고 하더니 공문이 온다는 이야기를 하게 된다. 결국 교육청 등에서 수요일에 공문을 생산하지는 않았으나, 학교에서는 수요일에도 공문을 받게 되는 것이다.

좀 더 정확하게 공문없는 날을 만들기 위해서는 교육청과 학교에서 다같이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즉 교육청에서는 화요일 오후 4시까지는 공문발송을 마치고, 학교에서는 업무종료시간 이전에 공문을 접수해야 한다. 담당자에 전달되는 것이 화요일 업무종료 전이면 수요일에 공문을 전달받지 않게 되어 실질적인 공문없는 날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공문이 없는 수요일이라고 해서 교원들의 일상에 크게 변화된 것은 없다. 어차피 수요일에 받을 공문이 목요일에 집중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렇더라도 교육청에서 중점 정책으로 추진하고 있는 공문없는 날 운영에 모두가 동참해야 하는 것은 맞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실질적으로 공문이 없는 하루를 만들기 위해서는 절대적인 협조가 필요하다.

여기에 한가지 더 욕심을 낸다면 행정구청등 일반행정기관에도 협조를 요청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다. 교육청 및 산하기관에서 오는 공문은 없지만 다른 기관에서 오는 공문들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취지를 잘 설명하고 적극적인 협조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요청할 필요가 잇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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