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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일기

독거노인께 사랑을 전하는 아름다운 시간


       <봉사활동 전에 모둠 별로 서로 의논하고 있어요>

담양금성초등학교(교장 이영재)는 7월 14일 오전 9시부터 12시까지 3~6학년 35명과 교직원, 학부모회장과 함께 금성면 독거노인 가정 6곳을 찾아 나눔의 기쁨을 몸으로 느끼는 진정한 의미의 봉사활동을 실시하였다. 지역의 독거노인을 찾아 부족한 일손을 도와드리고 외로운 노인들을 위로하는 시간을 통해 교육의 위대한 목표는 앎보다 실천임을 깨닫게 했다. 사전에 금성면사무소와 독거노인생활담당자와 협의하여 철저하게 조사하고, 사전 답사로 독거노인의 실태를 파악하여 교육적 효과를 높였다. 아무리 좋은 계획도 상대방이 원하지 않는 프로그램은 하지 않음만 못하기 때문이다.

금성초는 창의적 체험활동 봉사활동의 목표를 ‘효 봉사활동’에 두고 교직원 협의와 다모임 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실제로 참여하는 봉사활동으로 지역사회와 학교가 연계되는 ‘배움의 경험’을 소중히 하는 무지개학교의 정신을 실천하고 있다. 교육과정이란 한마다로 말하면 ‘배움의 경험’이기 때문이다. 자신이 사는 고장, 이웃집에 사는 독거노인은 지역사회와 우리들 스스로 보살피고 위로가 필요한 어른이며, 우리 부모님이나 할아버지 할머니의 모습, 더 나아가 미래의 자신의 모습일 수 있음을 깨닫는 통찰의 시간이었다.



          <독거노인 댁 재래식 화장실을 청소하고 있어요>

6모둠으로 이루어진 두레 별로 청소도구를 준비하고 독거노인을 방문하는 기본예절을 배우고 선물까지 준비하였다. 교과교육의 한계를 넘어서 주거환경이나 노인복지문제까지 생각해 보게 한 이번 봉사활동은 ‘만들어가는 교육과정’으로서 성찰하는 배움으로 이끄는 소중한 경험을 제공했다.

불편한 몸으로 홀로 삶을 이어가는 독거노인의 방을 청소해 드리고 쓰레기를 분리수거해 드리는 일, 웃자란 마당의 풀들을 정리해 드리는 일, 어르신의 말동무가 되어 손자 손녀 노릇을 해 드리는 일, 건강하지 못한 몸을 가볍게 안마해 드리는 사랑스러운 손길은 인정이 넘치는 최상의 경험이었다고 입을 모은 학생들. 독거노인에게 대가를 바라지 않고, 친구들과 함께 땀 흘리며 풀밭을 매는 동안 느꼈을 인간애의 마음은 학생들 가슴에 오래오래 남을 것이다. 최상의 종교는 ‘친절’이 확실하니!

봉사활동에 참가한 4학년 학생들의 소감을 들어보니 생각보다 많은 것을 느꼈음을 알 수 있었다.
이윤서 : 할머니가 할아버지와 헤어지셔서 술과 담배를 많이 피시는 것 같아서 슬펐다.
박병규 : 엄청 많은 일들을 해야 하는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쓰레기가 안 나왔다.
노연재 : 나의 힘으로 도움을 준 것 같아서 좋았다.
이채은 : 봉사활동이 쉬운 줄 알았는데 어렵고 힘들었지만 끝나고 나니 조금은 뿌듯하였다.
전선형 : 쓰레기를 버리러 갈 때 정말 힘들었다.
송수아 : 청소 봉사는 쉬웠는데 끝나고 잡초 제거하는 것이 너무 힘들었다.
홍기현 : 여럿이 청소해도 이렇게 어려운데, 할머니께서 청소를 하며 사시는 것이
믿기지 않았다.
조문애 : 청소가 힘들고 곰팡이가 많아서 안타까웠다.
이가연 : 마을 봉사활동은 힘들었지만 뿌듯하였다. 이제는 개인적으로 부모님과 함께 또 봉사활동을 해보고 싶다.
임성민 : 할머니가 허리가 아프셔서 일을 잘 못하시는데 우리가 도와드린 게 보람 있고
뿌듯하였다.
김민주 : 봉사활동이 참 좋은 일이라는 걸 알았다.



          <힘들었지만 보람을 느꼈어요>

금성초는 배움의 공동체가 분명하다. 그것은 지혜로운 가르침과 즐거운 배움이 기본이다. 학생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사회 속에서 각자가 주인공이 되어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지혜를 배우고 나눔을 행동으로 실천하는 교육, 순간순간 만들어가는 창조적 교육과정이 절실하다. 인간의 지혜는 경험의 수준을 넘을 수 없다고 했다. 금성초등학교는 “바로 지금 여기서 모두 다 행복한 학교” 로서 독거노인에게도 그 행복을 나누는 멋진 학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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