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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일기

학생들의 이름을 불러주자.

낮과 밤의 온도차가 너무 심하다. 아침, 저녁에는 긴 옷을 입어야 하고 점심 때는 짧은 옷을 입어야 한다. 일교차로 인해 감기 걸리기 쉽다. 면역력이 떨어지면 더 빨리 감기 때문에 시달린다. 이럴 때일수록 감기 조심을 해야 할 것 같다.

학생들의 이름을 불러주면 학생들은 참 좋아한다. 화장실에서 한 학생을 만났다. 옆에서 이 학생의 이름을 불렀다. 깜짝 놀라워했다. 내 이름을 알고 있다니? 기홍이 맞지? 기홍이 아니냐? 맞습니다. 내 이름을 알고 계시다니? 중얼거렸다. 학생의 이름을 기억해서 불러주면 학생은 엄청 좋아한다. 그 때부터 대하는 태도가 달라진다. 대답하는 것도 성실하다.

잘 생겼구나! 예, 잘 생겼다고 하면 누구나 좋아한다. 정말 잘 생긴 학생이다. 몇 학년이지? 대학은 어디로 가려고 해? 미국에 있는 대학에 가려고요. 어느 대학에 갈지는 결정하지 못했어요. 대답하는 것도 진지했다. 얼굴 표정도 밝았다.

이름을 불러주는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이다. 이름을 불러주기 위해서는 학생들의 이름을 다 알아야 한다. 자기반 학생은 물론이고 자기가 수업하러 들어가는 반의 학생의 이름까지 알고 불러주면 학생은 좋아하게 되어 있다. 만약 내가 수업에 들어가지 않은 학생의 이름까지 기억하고 불러주면 더 놀라게 된다.

심지어 교장, 교감이 학생의 이름을 기억해서 불러주면 엄청 놀란다. 엄청 좋아한다. 학생들의 이름을 불러주자. 기대하지 않았던 선생님이 내 이름을 불러주다니! 교장선생님이 내 이름을 불러주다니! 교감선생님이 내 이름을 불러주다니! 내 앞일에 대해서 관심을 주다니! 내가 잘 생겼다고 해주니 얼마나 좋겠는가? 아마 그날 밤은 잠이 오지 않을 것이다. 일기를 쓰는 학생은 일기에 꼼꼼히, 생생하게 기억이 나도록 적을 것이다.

이름은 불러주기 위해서 지은 것이다. 이름을 불러주지 않으면 나한테 관심이 없는가 보다 할 것이다. 반대로 이름을 불러주면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구나! 인사도 잘하게 된다. 선생님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공부를 더 열심히 하게 된다. 부끄러운 일을 하지 않으려고 애쓰게 된다. 나의 이름을 불러주는 선생님이 나를 보고 있을 텐데 내가 어떻게 부끄러운 행동을 해? 이렇게 조심스럽게 행동을 할 것이다.

이름은 불러주기 위해 지음을 받았다. 이름을 불러주자. 관심을 나타내자. 사랑을 나타내자. 칭찬을 해주자. 정말 좋아할 것이다. 자신의 이름에 부끄럽지 않는 말과 행동에 관심을 가질 것이다. 자신의 이름을 더럽히지 않게 하기 위해 나쁜 행동도 삼갈 것이다. 내 이름을 빛내기 위해 더욱 열심히 공부할 것이다.

이름 없는 사람은 없다. 이름 없는 학생은 없다. 이름 없는 선생님은 없다. 교장선생님이 선생님의 이름을 모르면 교장 대접을 받을 수 없다. 심지어 교장선생님이 자기의 학교 선생님의 이름을 모른다고 하면 선생님은 황당해 할 것이다.

교육감님이 학교방문을 해서 교장의 이름을 불러주면 엄청 기분이 좋다. 이름을 불러주지 않으면 어딘지 모르게 씁쓸하다. 내 이름을 모르는가봐. 나에게 관심이 없는가봐. 실망을 하게 된다.

위의 사람이 아래 사람의 이름을 불러주면 좋아한다. 지금부터 모든 학생의 이름을 의도적으로 불러주자. 그러면 학생들의 모든 면이 달라질 것이다. 학생들의 기쁘게 해주고 행복하게 해주는 방법 중의 하나가 이름을 불러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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