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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일기

가을에 즐거움을 찾아보자

가을은 언제나 마음을 풍성하게 만들고 아름답게 만든다. 자연이 우리에게 아름다움을 선사해준다. 붉게 물들어가는 단풍이 그렇다. 무르익은 과일은 우리들에게 마음을 넉넉하게 한다.

하지만 한편 우리를 힘들게 하는 것도 있다. 미세먼지가 그렇다. 미세먼지로 인해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감기가 언제나 모든 이들의 건강을 해치려고 하고 있다. 이럴 때 운동으로, 맑고 밝은 마음으로 건강을 잘 지켜나가야 할 것 같다.

맹자의 군자삼락이 생각난다. 전국시대, 철인(哲人)으로서 공자의 사상을 계승 발전시킨 맹자(孟子)는 《맹자(孟子)》〈진심편(盡心篇)〉에서 이렇게 말했다. “군자에게는 세 가지 즐거움이 있다[(君子有三樂(군자유삼락)]. 천하의 왕이 되는 것은 여기에 넣지 않다[而王天下不與存焉(이왕천하불여존언)]. 양친이 다 살아 계시고 형제가 무고한 것이 첫번째 즐거움이요[父母俱存 兄弟無故 一樂也(부모구존 형제무고 일락야)]. 우러러 하늘에 부끄럽지 않고 굽어보아도 사람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것이 두 번째 즐거움이요[仰不愧於天 俯不怍於人 二樂也(앙불괴어천 부부작어인 이락야)]. 천하의 영재를 얻어서 교육하는 것이 세 번째 즐거움이다[得天下英才 而敎育之 三樂也(득천하영재 이교육지 삼락야)].”

교육이라는 말이 제일 처음 나오는 곳이 바로 맹자 진심편이다. 여기서 군자는 선생님을 말한다. 선생님은 즐거움이 있어야 한다. 보람이 있어야 한다. 어디에서 즐거움을 찾아야 하며 보람을 느껴야 할까?

그게 바로 천하의 영재를 얻어서 교육하는 것이다. 천하의 영재는 일부 한정된 사람만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다. 모두가 천하의 영재다. 왜냐하면 이들에게 자기만의 무한한 잠재력이 있기 때문이다. 무한한 자질이 있기 때문이다. 이것들을 끄집어내어 잘 활용할 수 있는 자로 길러내는 것이 교육이다. 이런 일을 하는 이가 바로 군자다. 선생님이다. 그러니 선생님은 기쁘지 않을 수 없다. 기쁨은 교육에서 얻을 수 있다. 이들이 장차 훌륭한 인재로 자라나는 것을 보면 보람을 느낀다. 행복을 느낀다.

선생님들이 어디에서 즐거움을 찾아야 할까? 가정의 평안함이다. 가정이 평안해야 학생들을 잘 가르칠 수가 있다. 교육에 전념할 수 있다. 부모님이 편찮으시면 마음이 편치 않다. 학생들에게 전념할 수가 없다. 남편이 아파도 안 된다. 아내가 아파도 안 된다. 그러면 마음이 콩밭에 가고 만다. 자녀가 아파도 안 된다. 자녀가 아프면 자녀에게 마음을 빼앗겨 최선을 다할 수가 없다. 가정의 평안이 곧 즐거움을 얻을 수 있고 학생들에게 전념해서 교육을 할 수가 있는 것이다.

그리고 선생님은 어디에서 즐거움을 찾아야 할까? 양심의 가책이 없는 생활을 하는 데 있다. 많은 사람들이 선생님들을 주시한다. 도덕적인 흠이 있으면 그냥 두지를 않는다. 엄청 매질을 하고 돌을 던진다. 나의 삶이 깨끗하고 정직하고 성실하면 떳떳하게 된다. 학생들에게 떳떳하게 인성교육을 잘 시킬 수가 있다. 그러면 즐거움이 찾아오게 되고 교육에 대한 후회도 없어지게 된다.

이 세 가지만으로 즐거움을 얻기가 부족하면 주말을 이용해 산을 찾으면 좋을 것 같다. 아름다운 단풍을 즐기고, 풍성한 자연을 즐기면서 휴식을 취하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즐거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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