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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일기

교권이 회복되는 해로 만들어보자

冬來不似冬(동래불사동)이라 겨울이 왔지만 겨울 같지 않다는 말이다. 겨울은 겨울답게 추운 날씨가 이어져야 하는데 42년 만의 최고기온으로 봄에 피어야 할 꽃들이 피었다고 하니 날씨도 정상이 아니다.

우리 주위에는 정상 아닌 것이 너무나 많다. 그 중의 하나가 교육계에서 일어나고 있다. 요즘 뉴스를 볼 때마다 교권침해에 대한 뉴스가 나온다. 볼 때마다 한심한 생각이 든다.

학생들이 선생님에게 빗자루로 때리고 욕설을 하고 손가락으로 이마를 찌르고... 나머지 학생들은 말리지도 않고 모른 채 방관하고만 있다.

교권이 떨어져도 너무 떨어졌다. 옛날에는 선생님의 그림자도 밟지 않았다고 하는데 요즘은 왜 이렇게까지 추락하게 되었을까?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 5년간 학생과 학부모에 의한 교권침해가 2만 5천 건이나 발생했다고 하고 대부분의 교권침해는 학생들의 폭언과 욕설이었다고 한다.” 폭언이나 욕설로 끝나는 것은 그나마 덜 충격적이지만 이번의 선생님에 대한 학생들의 가혹행위는 정말 있을 수는 없는 일이 벌어진 것이다.

이렇게 되어도 어느 누구도 어떻게 해서 교권침해가 더 이상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말 한 마디도 들어볼 수가 없다. 언론에서는 종편에서도 교권에 침해에 대한 평론은 전혀 찾아볼 수가 없다.

오늘 아침에 한국교육신문에 “교총 총력활동 결실…'교권보호법' 통과”라는 보도를 접했다. 수년 간 방치해 두었다가 지난 해 31일 본회의에서 처리하였다고 한다.

지도자급에 있는 분들이 먼저 선생님을 존중하는 풍토를 만들어야 배우는 학생들이 선생님에 대한 존경심을 갖고 바른 교육을 해나갈 수가 있는 것이다.

교육이 살아나지 않으면 나라의 앞날을 기대할 수가 없다. 교육의 3주체는 ‘교사, 학생, 학부모’이다. 3주체의 균형적인 활동이 있어야 발전이 있을 수가 있다. 3주체의 어느 누구도 피해를 입으면 안 된다. 특히 학생들을 이끌어나가는 선생님이 외부 사람도 아닌 학생들에게서 폭행, 폭력, 폭언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은 정말 슬픈 일이 아닐 수 없다.

선생님의 교권이 무너져도 아무도 한탄하지 않는다. 걱정하지 않는다. 관심도 없다. 정말 모두가 옛날로 돌아가자, 교권을 회복시키자는 운동이라도 일어나야 하지 않을까 싶다.

선생님들이 먼저 학생들을 인격적으로 대우하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 같다. 한 학생, 한 학생이 장래 우리나라의 보배적인 존재다. 그렇기 때문에 생활지도, 교과지도, 모든 교육과정 운영 가운데서 학생들을 가장 귀하게 여기고 중심에 두어서 학생들의 마음에 조그만한 상처도 주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특히 배우는 학생들은 아무리 선생님이 못마땅해도 도에 넘치는 행동을 하면 안 된다. 걸어야 할 길을 잃으면 모두가 중상 내지 사망이다. 지금의 흘러가는 모습들이 역주행하는 차를 보는 것과 같다. 달리는 차가 역주행하면 모두가 부상 내지 사망이다. 가야 할 길을 가야 모두가 산다.

교권보호법이 생긴 것만으로 선생님의 교권이 회복되기가 턱부족이다. 언론부터, 정치인부터, 모든 각계 각층의 지도자부터 선생님을 존경하는 풍토를 만들어나가야 하지 않을까? 올해 교육계에서는 교권이 회복되는 해로 만들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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