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20 (월)

  • 흐림동두천 16.7℃
  • 구름많음강릉 13.6℃
  • 구름많음서울 17.8℃
  • 구름많음대전 13.6℃
  • 맑음대구 15.2℃
  • 맑음울산 14.6℃
  • 구름많음광주 15.5℃
  • 맑음부산 17.3℃
  • 구름조금고창 ℃
  • 구름많음제주 18.7℃
  • 흐림강화 16.2℃
  • 구름조금보은 12.7℃
  • 흐림금산 10.2℃
  • 구름많음강진군 12.6℃
  • 맑음경주시 12.7℃
  • 구름조금거제 14.9℃
기상청 제공
상세검색

교단일기

지도자의 길3

이제 완연한 봄이다. 꽃샘추위도 맥을 못치고 말았다. 이냥 물러날 바에야 깨끗하게 물러났으면 이미지라도 좋았을 것인데 욕심을 버리지 못하고 고집을 부리다가 스스로 물러나고 만다. 고집이 자신의 망치고 말았다. 아무도 꽃샘추위를 좋아하지 않는다.

삶의 이치도 그러하다. 고집부리면 망한다. 잘난 체해도 망한다. 힘을 과시해도 마찬가지다. 자기가 할 일은 낮은 자리를 찾는 일이다. 낮은 자리는 아무도 좋아하지 않는다. 하지만 낮은 자리가 좋다. 낮은 자리는 넓다. 낮은 자리는 깊다. 낮은 자리는 포용력이 강하다.

내가 낮아지면 지도자로서의 자질을 갖추었다고 할 수가 있다.

교육의 목표는 참 중요하다. 목표가 뚜렷해야 교육의 효과를 가져올 수가 있다. 교육의 목표는 바른 사람, 올바른 사람, 정직한 사람, 깨끗한 사람이 되는 것과 세계를 이끌어갈 선도적 지도자, 내가 머무는 공동체를 잘 이끌어갈 지도자를 길러내는 것이다.

우리 선생님들은 모두가 지도자다. 학생들은 펠로우다. 선생님들은 더 나은 지도자를 길러내는 역할을 하고 있다. 지도자는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다. 가장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이 제가(齊家 : 집안의 법도)다. 목민심서 3.제가에 보면 지도자가 걸어야 할 길을 가르쳐주고 있다. “자신을 닦은 뒤에야 집안을 다스리고, 집안을 다스린 뒤에 나라를 다스린다는 것은 천하의 공통된 이치다. 그 고을을 다스리는 자는 먼저 그 집안을 다스려야 한다”

자신을 먼저 다스려야 한다. 이를 위해 필요한 것이 인성교육이다. 인성교육이 중요하고 먼저인 것은 자신을 먼저 다스리기 위함이기 때문이다. 학교에서 인성교육을 소홀히 하면 안 된다. 인성교육이 학문교육 못지않게 중요한 이유가 자신을 먼저 다스리게 하기 위함이기 때문이다.

집안을 다스리는 것도 중요하다. 집안을 잘 다스리지 못하면 지도자가 될 수가 없다. 집안에 잡음이 끊어지지 않으면 집안이 망한다. 이런 집안에서 지도자가 나오면 어떻게 될지는 불을 보듯 뻔하다.

가정이 평안해야 한다. 가정이 화목해야 한다. 가정이 하나가 되어야 한다. 가정이 행복해야 한다. 가정이 가장 작은 공동체다. 가정이 가장 중요한 공동체다. 이런 가정을 다스리지 못하면 어떤 공동체의 지도자가 될 수가 없는 것이다.

옛날 지도자들은 부모님을 모셔 봉양을 잘했다. 청령함 선비가 관직에 부임할 때 가족을 데리고 가지 않았다. 언제나 겸손했다. 화려한 행장을 하지 않았다. 의복의 사치도 없었다. 음식의 사치도 없었다.

우리 학생들을 이런 지도자로 길러내면 우리나라의 장래는 밤하늘의 별과 같이 빛이 날 것이다. 우리 선생님들이 먼저 본을 보이고 더 큰 꿈을 갖고 우리나라를, 세계를 이끌어갈 지도자를 잘 길러내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