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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일기

좋은 마음을 가진 선생님

이제 아침 7시만 되어도 날이 훤하다. 선생님들은 출근을 할 때 룰루랄라 노래를 부르며 즐겁게 출근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래도 아직도 아침에는 날씨가 차갑다. 따뜻한 몸관리를 잘하면 좋겠다. 출근길은 전쟁이다. 새벽에 일어나야 출근시간을 맞출 수가 있다. 차를 몇 번 갈아타야 하고 몇 십분을 걸어야만 한다. 이러한 일상의 반복이 되어도 선생님들은 기쁘다. 학교에는 눈망울이 초롱초롱한 학생들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학생들을 대하면서 하루를 시작하는 게 복이다. 평생의 복이다. 자라나는 학생, 꿈이 많은 학생, 장래의 기둥이 되는 학생들과 함께 생활하는 것이 행복이다.

우리 선생님들은 너나 할 것 없이 모두가 성정이 똑같다. 누가 낫고 누가 못하고 하지 않다. 누구나 좋은 마음이 한 구석에 있고 또 한편 좋지 않은 마음이 한 구석에 있다. 좋은 마음이 살아나야 좋은 선생님이 된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좋은 마음보다 좋지 않은 마음이 자주 일어난다.

선생님을 시기한다. 선생님을 질투한다. 선생님을 왕따시킨다. 선생님도 끼리끼리 편을 만든다. 이런 일이 일어나는 현상은 마음속에 있는 나쁜 마음이 작동하기 때문이다. 누구를 모함하면 자기가 잘 된다, 자기에에 유익이 된다는 식의 생각이 들어오기 때문이다. 이건 착각이다.

선생님들은 분별력이 강한 분들이다. 이런 미혹에 빠지면 안 된다. 나도 모르게 편가르기의 한 편에 서 있는 것을 보게 되면 하루빨리 그 자리에서 헤쳐 나와야 한다. 특히 교장, 교감 선생님은 조심해야 한다. 같은 동문이다, 하면서 그 선생님을 편애하면 안 된다. 좋은 자리 주고, 좋은 학년 주고, 조금이라도 유익을 주려고 하면 절대 안 된다. 이런 선생님의 마음 속에는 언제나 나쁜 마음이 한 구석에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마음속에 악한 생각이 들어가면 모든 문제의 책임을 자기가 지려고 하지 않고 다른 선생님에게 전가하려고 한다. 정말 비겁한 짓이다. 내가 모든 책임을 진다는 생각이 앞서야 한다. 누구 때문에 이렇게 되었다, 누구 때문에 문제가 생겼다, 이런 생각을 가지면 그 선생님은 희망이 없다. 정말 자신이 불행해진다.

선생님의 마음속에 나쁜 생각이 들어가면 의도와 동기가 순수해지지 못하고 악해진다. 불순해진다. 이런 선생님은 교장, 교감선생님에게 무슨 의견을 내놓아도 자기 중심에서 말한다. 학교를 위하고 학생을 위하고 전 선생님을 위하는 생각을 내놓지 않는다. 그러면 안 된다.

우리 선생님은 자기도 모르게 억울함을 당할 때가 많다. 이럴 때 당당해야 한다. 담대해야 한다. 묵묵해야 한다. 침묵을 지켜야 한다. 그런 선생님은 나중에 위기를 잘 벗어날 수도 있고 밤하늘의 별과 같이 빛나는 삶을 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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