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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일기


<아침 산책 길에 만난 찔레꽃>

아침마다 나를 불러내는 녀석은 산책길에 피어난 찔레꽃 향기입니다.
그 자리에 가만히 있어도 그 향기가 도심 공기를 가로질러 아파트 까지 날아옵니다.
찔레꽃 향기를 만나러 새벽 공기를 가르며 나서는 산책길에서 자잘한 행복을 느낍니다.

그런데 그 향기보다 더 산뜻한 싱싱함으로 나를 들뜨게 하는 건
사람 꽃인 1학년 아이들입니다.
요즈음 하루가 다르게 마음이  커 가는 모습을 보는 즐거움은 사람을 기르는
소중한 사명이 감사하기만 합니다. 다시 태어나도 이 길을 가고 싶을 만큼!

인디언 상형 문자에 따르면 어린이 마음은 세모꼴이고
어른의 마음은 동그라미라고 합니다,
어린이가 죄를 짓고 마음이 아픈 이유는 죄를 짓는 만큼
세모꼴이 회전하면서 뽀족한 모서리로 마음을 긁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어른이 되면서 모서리가 점점 닳아 둥그렇게 변하고,
잘못해도 아픔을 별로 느끼지 못한답니다.

선생님의 말을 법처럼 하늘처럼 
소중히 생각하는 우리 아이들을 보며
말조심 몸조심 하지요.
상처 받기 쉬운 여리고 감성적인
소중한 아이들의 몸과 마음이 다치지 않도록

혹시 다치더라도 잘 딛고 일어설 힘을 길러주는 하루가 되기를
찔레꽃을 만나고 오는 길에 다짐하는 아침에는
나도 한 떨기 찔레꽃처럼 누군가에게 향기로운 사람이기를 빌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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