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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일기

애국하는 길

지난밤에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아침까지 비가 내리면서 대지를 적시고 있다. 비가 없는 나라, 물이 없는 나라들이 생각났다. 그들에게도 같은 비가 내리면 물동이를 이고 십리 이상을 걸어서 물을 얻으려 가지 않을 것이다. 고마운 비다. 단비다. 꿀과 같은 비다. 고맙다. 온도를 내려주고 있으니 우리 선생님들에게도 얼마나 고마운지 모른다.

애국, 애교의 달 6월이 마무리되고 있다. 네 선생님과 식당에서 대화를 나눴다. 네 분의 선생님의 공통점은 미국에서 공부를 했다는 점이다. 한 선생님은 미국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으셨는데 결혼을 해서 애기를 낳을 즈음 미국에서 고민을 했다고 했다. 미국에서 애를 낳을 것인지 아니면 한국에 와서 아기를 낳을 것인지. 결국 한국에 와서 아기를 낳기로 하고 한국에서 아기를 낳았다고 했다. 미국에서 낳으면 시민권이 나오는데도 포기하고 한국에 왔다고 했다. 정말 애국자란 생각이 들었다.

일부러 애기를 낳을 때 미국으로 가는 이도 많은데 영주권을 포기하지 않으려고 한국에 살다가 미국에 일정 기간 많은 돈을 들여서 미국으로 가는 이도 있는데 이들에 비하면 얼마나 애국적인 사고를 지닌 선생님인가?

애국은 생각에서 시작된다. 생각이 바르면 작은 행동 하나부터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이 생기게 된다.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이 생기면 그것을 행동으로 옮기게 된다. 생각이 있으면 그 생각으로 인해 행동을 하게 된다. 또 언제나 나라를 사랑하는 사람은 애국의 길에 대한 대화를 나누게 된다. 이런 교육이 필요할 것 같다.

헝가리 출신의 유명한 축구 선수가 오래 전에 유럽 축구 선구권 대회에서 우승한 뒤 기자 회견을 가진 적이 있었다. 그 자리에서 우승의 비결을 묻는 기자들에게 그 선수를 이렇게 말했다. “나는 많은 시간을 투자하여 공을 찹니다. 공을 차고 있지 않을 때는 축구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축국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지 않을 때는 축구에 대한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애국하는 이는 따로 없다. 유명한 축구선수처럼 언제나 작은 일이라도 국익에 도움이 되는 작을 일을 실천하게 된다. 실천하는 일이 없으면 국익에 도움이 되는 이야기를 나누면 된다. 그리고 그 이야기마저 할 것이 없으면 어떻게 하면 국익에 도움이 될 것인가를 생각하면 된다.

나라 사랑은 6월에만 할 것이 아니다. 일년내내 해야 하는 것이다. 아니 평생 해야 하는 것이다. 나라 없으면 학교도 없고 가정도 없다. 나도 없다. 교육도 없다. 장래도 없다. 희망도 없다. 꿈도 없다. 작은 실천이 나라를 굳게, 오래도록 평화롭게 유지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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