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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일기

감동을 주는 편지

6월이 저물어가고 있다. 6월인데도 더위는 기승을 부린다. 날씨는 비를 뿌리지도 않고 흐리기만 하다. 하지만 가장 즐겁게 생활하는 이들이 있다. 이들이 바로 새들이다. 집을 나서기만 하면 새들은 노래를 한다. 즐겁게 인사를 한다. 그들의 삶을 정말 행복한 삶이다. 그들은 탐을 내지도 않는다. 모으려고 하지도 않는다. 그들은 하루하루 즐겁게 산다. 하루도 변함이 없다. 사람은 변한다. 그림자도 변한다. 하지만 새들은 변하지 않는다. 조금도 걱정도 없다. 염려도 없다. 그러니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기쁨이 넘친다.

사람은 반대다. 사람은 걱정이 많고 염려가 많다. 재물을 향해서 달리고 또 달린다. 재물이 없으면 불안하다. 그래서 재물을 향해서 땀을 흘린다. 재물이 좋은 것이다. 하지만 우리의 궁극적인 만족을 주지 못한다. 돈으로 집을 살 수 있지만 행복을 살 수는 없다. 새는 재물이 없지만 행복은 있다. 돈으로 시계를 살 수 있지만 시간을 살 수는 없다. 가는 시간을 누가 저축할 수 있으랴, 아무도 없다. 돈으로 약을 살 수 있지만 건강을 살 수는 없다. 돈으로 피를 살 수 있지만 생명을 살 수는 없다. 그런데도 재물 때문에 사건이 많이 일어난다. 새처럼 살면 참된 삶, 행복한 삶, 아름다운 삶을 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는 아침이다.

어제 저녁에 TV를 보았다. 감동의 내용이었다. 6.25때 장군의 아들이 미국에서 한국의 전쟁에 스스로 자진해서 참여했다. 대상자가 아닌데도 자진해서 왔다. 그의 편지가 감동적이었다. 어머니에게 편지하는 내용이었다. “나를 위해 눈물을 흘리지 말고 나를 위해 기도하지 말고 함께 탑승한 자들을 위해 기도하라. 그들의 부모님이 계시고 가족이 있다...” 이런 편지 내용이었다. 찡했다. 결국 전쟁에서 목숨을 잃고 말았다. 이런 분들은 정말로 귀히 여김을 받을 자이다. 존경해야 할 사람이다.

장군과 장군의 아들의 아름다운 모습은 애국의 달을 마무리하는 이즈음에 우리에게 새로운 계기를 마련해주는 것 같다. 자기의 나라도 아닌데 남의 나라의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는 이들이야말로 정말 고마운 분이다. 우리 젊은이들에게 이들의 아름다운 마음과 행동을 배우도록 해야 할 것 같다.

나라가 없으면 삶이 피폐해지고 만다. 가정의 자유도 없다. 자신의 자유도 뭉개진다. 재물도 내 마음대로 사용하지 못한다. 아무런 행복도 누릴 수가 없다. 우리 모두가 애국하는 마음을 가져야 할 것 같다. 부끄러움과 수치를 당하지 않도록 자기의 위치에서 어떻게 하는 것이 나라를 위하는 일인지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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