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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일기

인도 출신 선생님

오늘은 아침부터 시원함을 느끼지 못한다. 한낮에는 엄청 더울 것 같다. 우리 선생님들은 참 힘들 것 같다. 학생들도 마찬가지다. 교실에 에어컨을 틀어놓아도 시원함을 느끼지 못하는 학생들이 있는가 하면 추워 겉옷을 하나 걸쳐야 견디는 학생도 있다. 천차만별이다. 아무쪼록 힘든 것은 마찬가지다. 덥다는 이유로 학교의 생활이 힘들거나 정상화되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외국인 선생님들의 가르침은 천차만별이다. 어떤 선생님은 학생들이 자거나 장난을 쳐도 개의치 않고 자기 수업만 하는 선생님이 있는가 하면 어떤 선생님은 학생들이 꼼짝 못하도록 정좌, 정시, 정청의 자세로 수업을 하는 것을 본다. 이 선생님은 인도 출신 선생님이신데 인도의 교육법이 우리와 비슷하다는 생각도 해본다.
수업을 하는 것이 우리 선생님들의 생명인데 수업이 제대로 되지 못하면 교사로의 생활은 너무나 힘들고 고될 수밖에 없다. 수업에 대한 선생님들의 연구가 필요하지 않나 싶다. 과연 좋은 수업이 어떤 것인가? 한번 고민해봐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학생들의 인격을 존중해주는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이다. 한 선생님은 통역하시는 여선생님이 옆에 계시는데 많은 학생들 앞에서 나와 키 차이가 많이 난다는 둥, 자기 아내는 키가 커서 신발을 벗었다는 둥 정말 경우에 합당치 않는 말을 하는 것을 보았다. 정말 아니다. 은근히 자기 자랑, 노골적인 상대 선생님의 인격 무시다. 이런 일은 꿈에도 일어나면 안 되는 일이다.

학생들에게도 마찬가지다. 선생님은 학생들의 인격을 무조건 존중해야 한다. 어떠한 경우에라도 마찬가지다. 화가 머리 끝까지 치밀어도 그러해야 한다. 학생들 한 명 한 명의 인격이 곧 나의 인격과 똑 같기 때문이다. 학생들을 존중해 주면서 지도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인내가 백 배나 필요하고 자신을 완전히 죽여야 가능하다. 그러해도 그렇게 하는 것이 우리 선생님들이 해야 할 몫이고 가야할 길이다.

학생들 중에는 도저히 감당치 못할 정도의 학생들이 있다. 그래도 그 학생을 어떻게 지도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진지하게 해야 하고 잘 지도하도록 연구해야 한다. 의사선생님이 중환자를 어떻게 치료해서 회복시킬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불치의 병으로 고생하는 환자를 보면 의사선생님은 고민에 빠진다. 피하고 싶다.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오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도 생긴다. 이런 의사선생님은 좋은 의사선생님이 아니다. 연구하고 또 연구해서 치료방법을 찾아 회복시켜주어야 하는 의사선생님이 좋은 의사 선생님이다. 우리 선생님들도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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