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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일기

야간자율학습 폐지, 환영한다

“경기도, 내년부터 야간자율학습 폐지 선언”이라는 기사를 읽었다. 한 마디로 반가운 소식이다. 현장에서 자율학습을 해본 선생님은 야간 자율학습에 대한 폐지를 속으로 환영했을 것이다. 나도 마찬가지다.

“경기도교육청이 내년부터 경기도 내 모든 고등학교에서 야간 자율학습을 폐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29일 간담회에서 교육의 비정상화를 정상화하는 첫 단계가 고교 야간 자율학습을 없애는 것이라며, 이 같은 방침을 밝혔습니다. 이어 야간 자율학습을 폐지하는 대신 인근 대학과 연계해 대체 프로그램을 개설할 방침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경기도 교육감님의 야자 폐지 선언은 신선한 느낌이 든다. 야자를 폐지하는 것은 실보다 득이 많다. 우선 야자를 하는 나라는 우리나라밖에 없다. 가까운 일본, 중국의 학교에 야자하는 학교는 없다. 러시아, 영국, 미국 등 방문한 학교 어느 곳에도 야자를 하는 학교가 없다. 야자가 정말 좋다면 왜 선진국에서 야자를 하지 않겠는가? 그래도 사교육 걱정 안하고 자기들이 하고 싶은 공부를 우리보다 더 잘하고 있다.

야자를 하는 것은 선생님과 학생들을 힘들게 한다. 학생들이 야자를 하기 싫어하는데 학교장이 야자를 원하니 선생님이 마지못해 야자하라고 권한다. 이름만 희망자에 한해서이고 실제는 반강제적이다. 많은 학생들을 밤 늦게까지 교실에서 공부를 시킨다고 공부가 잘 되지 않는다. 마치는 시간이 다 되어가면 학생들은 시간만 낭비하게 된다. 떠들어도 통제가 되지 않는다.

어떤 학생들은 집에서, 어떤 학생들은 도서관에서, 어떤 학생들은 독서실에서 공부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말한다. 천차만별이다. 교실에 붙들어준다고 해서 공부하는 것이 아니다. 억지로 공부를 시킨다고 공부를 하는 것이 아니다. 어떤 학생들은 야자시간에 취미활동을 하고 싶어하는 학생도 있고 다양한 생활을 하고 싶어하는 애들이 많다. 그런데 왜 일률적으로 야간자율학습이라는 이름으로 학생들의 자유를 억압해서야 되겠는가?

야자를 폐지하면 사교육이 증가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뒤집어 말하면 사교육 때문에 야자를 하는 것밖에 안 된다. 어느 나라에서 사교육 증가 때문에 야자를 하나? 말도 안 되는 소리다.

선생님들도 마찬가지다. 집에 가서 애들을 봐야 하고 가정살림을 살펴야 할 시간에 학교에서 학생들과 씨름하고 있다. 가정은 엉망이다. 선생님의 행복을 야자가 다 빼앗아가고 있다. 선생님들의 후생복지를 다른 데서 찾아서는 안 된다. 선생님들도 집에서 충분하게 쉬어야 그 다음날에 충분한 에너지로 학생들을 잘 지도할 수가 있다.

17개 시도 교육감 회의에서 야자를 없애는 것은 한 목소리로 결의해야 한다. 옛날로 돌아가면 된다. 옛날에 야자가 없어도 예비고사 공부하는데 조금도 어려움이 없었다. 놀면서 뛰면서 쉬어가면서 공부할 학생들은 나름대로 열심히 공부해서 희망하는 대학에 다 들어갔다.

2017년부터 경기도 모든 학교에 야간자율학습을 폐지하겠다는 것이 꼭 실천이 되어 우리나라 전 지역에 야간자율학습이 없으면 좋겠다. 학교에서 공부하고 싶은 학생들은 도서관을 개방하고 교실 몇 개만 개방하면 충분하다. 강제성을 버리면 좋겠다. 옛 교육정책이 더 좋은 것이 더 많음을 기억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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