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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일기

요즘 교사들이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곧 여름방학이 다가 와 1학기 학교생활기록부 정리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간 교과발달은 물론 창의적체험활동, 그리고 학생 개개인의 행동특성까지 꼼꼼히 기록하여 통지표에 작성하여 학부모에게 보내야 하기 때문이다.

지난해까지 '나이스(NEIS·교육행정정보시스템)'를 통해 생활기록부를 상시 열람할 수 있었지만 교육부가 '학부모의 개입을 차단한다'는 취지로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 등 정성평가 항목에 대해 학부모의 학기중 열람권한을 없앴기 때문에, 학년말 생활기록부 작성이 완료되면 수정할 기회가 없다.

초등학교는 별 문제없지만 상급학교 입시를 앞둔 중·고등학교 담임교사는 학교생활록부 작성 보다 많은 긴장을 해야 한다. 바로 여기에 학생과 학부모의 민원이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들이 문제제기할 내용이 없는지도 몇 번씩 점검해야 한다.

그렇지 않아도 학기말은 교과진도 맞추기에도 시간적 여유가 없다. 학기말의 각종 행사는 수업시수를 잠식해서 사실상 이를 보충하기도 어려운 상황에 여기에 학기말 학교생활기록부 작성까지 겹치면서 교사는 업무과중으로 인한 과부하가 걸릴 지경이다.

여기에 고등학교 교사들은 대입수시를 위한 생활기록부나 추천서로 또 하나의 업무가 과중될 뿐만 아니라 이들의 작성에 신경을 곤두 세어야 한다. 이는 생활기록부나 추천서의 내용이 학생의 장래를 좌우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모자라는 시간을 위해 가정으로 까지 일을 가져가 작성하기도 한다.

교사는 단지 가르치는 일만은 아니다. 학생을 관리하고 그들의 성장발달을 하나하나 기록하여 가정으로 전달까지 해야 하기에 그 책임과 책무가 막중하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교사들의 방학에 대해 말이 많지만 방학은 교사들의 쉬는 시간이 아니다. 업무에 지친 육체적·정신적 피로와 고통을 재충전하고 다시 새로운 학기 준비를 하는 시간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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