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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일기

봇카에게서 배울 점

짐을 지고 가는 사람이란 프로를 보았다. 이들을 봇카라고 불렀다. 일본 오제국립공원에서 짐을 지고 가는 사람들이었다. 45kg, 50kg, 70kg, 70kg의 짐을 지게에 올려 산장까지 운반하는 일을 하는 사람들의 일상을 보여주였다.

감동이 되었다. 젊은 사람들이 직장이 없어 힘들어하고 있는데 이 프로를 보면서 무엇이든지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하고자하는 그들의 의지였다. 의지가 없다면 할 수가 없다. 자기 몸무게보다 더 많이 나가는 짐을 지고 좁을 나무길을 걸어야 하고 오르막길을 올라야 하는 일이니 보통 사람은 할 수가 없는 것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아마 3디 없종이니 하면서 회피하고 기피할 수 있는 일이었다. 그런데 이런 사람들을 보면서 직업의 귀천이 없고 무슨 일이든지 남에게 유익을 주는 일이라면 하구나, 하는 생각에 감동이 되었다.

이분들에게서 배울 점이 많았다. 균형이 참 중요함을 알게 되었다. 자기 짐의 높이가 자기 키보다 훨씬 높았다. 균형이 잡히지 않으면 언제 짐이 넘어질지 모를 정도로 위험해 보였다. 이들은 언제나 중심을 생각하면 좁은 마무길을 걷고 또 걸었다. 목적지인 산장에까지 가고 있었다.

특히 바람이 불면 몸이 흔들려 짐을 쏟게 될 수밖에 없었다. 그래도 중심을 잡고 균형을 잡아 조심스럽게 걸어갔다. 바람이 세게 불면 중간에 쉬었다가 다시 출발하기도 하였다. 중심을 아는 이들의 삶은 아무리 힘들고 어려워도 흔들리지 않는 모습이 대견스러워보였다.

철저히 준비하는 자세가 좋아보였다. 철저히 준비하지 않으면 그 결과는 자기에게 돌아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운반하는 짐은 신선한 채소와 과일이었다. 등산객들이 산장에서 먹을 있는 것들이었다. 상자의 식자재를 어떻게 지게에 실을 것인가에 대한 연구가 있었다. 그리고 사전에 지게에 대한 점검도 있었다. 자기 몸의 약한 부분을 보완하는 일도 하였다. 그리고는 목적지를 향해 걸어간다. 어떤 때는 어깨가 마비가 오고 온 몸이 아파온다. 그럴 때는 쉬기도 한다. 중간에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 흔들리지 않는다. 딴짓하지 않는다. 오직 목적지에 무사히 도착하기 위해 걷고 또 걷는다.

하루에 걷는 시간이 평균 12km이다. 12km를 아무짐도 없이 그냥 평지를 걷는 것도 어려운데 짐을 지고 산을 오르는 것은 3중고에 시달리고 만다. 그래도 자기의 사명을 다하기 위해 하루도 쉬지 않는다.

등산객들에게 유익을 주기 위한 삶이 돋보였다. 매일 신선한 야채, 과일을 먹이기 위해 하루도 쉬지 않는다. 늦게 도착하지도 않는다. 산장에서 기다리는 등산객을 위해서다. 그래서 매일 평소처럼 자기의 페이스를 놓치지 않는다. 목적지에 무사히 짐을 갖다주는 것만으로 만족했다.

그들은 유익을 주고 있다는 신념과 심지가 굳기 때문에 이 일을 10년 넘게 할 수가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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