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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언·칼럼

선생님은 점쟁이가 아니다

‘입시지도’ 선생님을 믿고 따라 주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까?

요즘 고3 담임들의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상담하는 과정에서 합격 유무를 물어보는 아이들의 질문에 명쾌한 답을 해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진학상담프로그램마다 합격 판정 기준(상향, 적정, 하향)이 달라 더욱 혼선을 일으키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더군다나 외부 입시전문가와 상담한 일부 학생들이 담임 선생님과의 상담을 믿지 못하겠다며 상담을 거부하는 경우가 있어 열심히 상담하는 선생님의 진을 빼놓기도 한다.

다시 말해, 본인의 점수로 외부 입시전문가는 합격할 수 있다고 말했지만 담임 선생님은 불합격한다는 상반되는 결과를 내놓을 때 누구의 말을 믿어야 할지 학생들은 혼란스러워한다. 그런데 학생들 대부분이 외부 입시전문가의 말을 믿는 것이 문제이다.

학교 선생님의 상담을 불신하는 일부 학부모의 경우, 비싼 비용을 들여 수도권 소재 유명한 대학입시 컨설팅 회사를 찾아가 상담을 의뢰하기도 한다. 심지어 자기소개서 첨삭지도까지 말이다. 어쩌면 학부모의 이런 행동이 학교를 불신하고 사교육을 부추기는 것이 아닐까 싶다.

학생과 학부모의 이러한 불신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라도 일선 학교 고3 담임 선생님은 아이들 개개인의 성적을 철저히 분석하여 여러 상담프로그램을 활용한 진학상담이 이뤄져야 한다. 그리고 될 수 있으면 학교에서 3학년 담임 경험이 많은 선생님의 조언을 자주 듣는 것도 중요하다.

대학 합격을 위해 외부 입시 전문가의 이야기를 듣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것을 참고만 해야지 너무 맹신하여 낭패를 보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사실 학교 차원에서 대부분의 일선 학교 고3 담임은 진학상담 경험이 많은 선생님으로 배정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물론 모든 학교가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수시모집은 정시모집과 달리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된 교과와 비교과 모든 영역이 전형에 반영되는 만큼 철저한 분석이 필요하다. 때에 따라, 추천서와 자기소개서를 요구하는 대학이 많아 학생 본인을 가장 잘 알고 있는 학교 선생님의 판단이 적중할 때가 많다. 본교의 경우, 매년 외부 입시전문가보다 학교 선생님과의 입시 상담을 통해 대학에 합격한 사례가 더 많다.

선생님은 점쟁이가 아니다. 때에 따라 실수도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아이들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 선생님은 입시 관련 정보 하나라도 더 챙기기 위해 시간이 날 때마다 입시설명회와 진학박람회가 열리는 곳은 어디든 찾아간다.

한 학생을 합격시키기 위해 자기소개서 첨삭지도와 추천서 작성 심지어 면접 준비까지 선생님의 노고는 이루 말할 수가 없다. 이런 선생님의 노고에 응원을 해주지는 못할망정, 기죽이는 행동은 삼가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입시지도에 있어, 학교 선생님을 믿고 따라가 주는 것이 학생 본연의 자세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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