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6 (목)

  • 구름조금동두천 19.2℃
  • 구름많음강릉 15.5℃
  • 맑음서울 19.1℃
  • 맑음대전 20.3℃
  • 맑음대구 21.0℃
  • 맑음울산 20.9℃
  • 맑음광주 20.5℃
  • 맑음부산 22.4℃
  • 맑음고창 ℃
  • 맑음제주 21.9℃
  • 맑음강화 16.6℃
  • 맑음보은 18.9℃
  • 맑음금산 18.8℃
  • 맑음강진군 22.2℃
  • 맑음경주시 20.7℃
  • 맑음거제 21.3℃
기상청 제공
상세검색

교단일기

교육이 꿈과 희망을 줄 수 있어야

요즘 대졸자의 취업난이 어느 때보다 어렵다. 그래서 3포가 아니라 7포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사상 최악의 청년실업은 우리 사회를 더욱 암울케 하고 있다. 정부나 국회는 청년 일자리 창출 정책을 내놓고 있지만 그 실효성은 없다.

정말 답답하다. 일이 있어야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아 기를 수 있다. 생계가 보장이 안 되니 무슨 희망과 꿈이 있는가? 이러한 답답함과 막막함을 이기지 못하고 목숨까지 스스로 끊은 사람도 있다.

문제의 근원은 모든 학교나 학생들이 대학입학으로 집중되어 있는 데 문제가 크다. 물론 교육 수요자인 학부모의 요구도 문제이지만 국가차원의 인력배치를 위한 교육제도 개혁이 필요하다.

먼저 대부분의 선진국을 보면, 우리나라처럼 대학 진학률이 높지 않다. 그만큼 대학 졸업자에 대한 매력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대졸자와 고졸자의 임금이나 승진의 차는 엄청나다. 그래서 좋은 대학에 가야 좋은 직장을 얻을 수 있고, 좋은 배우자와 결혼할 수도 있다. 한 마디로 대학이 곧 인생을 결정짓는 중요한 변인이다. 그렇기 때문에 좋은 대학에 들어가기 위해 목을 매는 것이다.

얼마 전 교육부 관료의 “민중은 개 · 돼지와 같다”는 망언으로 물의를 빚은 적이 있다. 지식인까지 그렇게 인식하고 있으니 말이다. 정말 잘못된 우리의 교육제도다. 이젠 손을 봐야 한다. 전체적인 틀을 고쳐야 한다. 그래야 모두가 평등하고 행복한 세상을 만들 수 있다.

교육부는 조기 취업을 위한 특성화 고등학교를 실무중심 교육으로 개혁안을 내놓아 관심이 높다. 소위 산학일체형 도제학교는 일과 학습을 병행하는 학교다. 학생들은 2학년 때부터 일주일에 3일은 학교, 2일은 기업에서 교육을 받으며 이론과 현장실무를 배우는 방식이다.

현장교육을 통해 기업이 필요로 하는 능력 있는 인재를 채용할 수 있어서 좋을 뿐 아니라 회사에서 필요로 하는 기술을 다시 가르쳐 하는 연수 비 까지 줄일 수 있다. 또한 학교는 졸업생들의 취업난에 도움이 된다.

산학일체형 도제학교는 지난해 9개교, 503명의 학생이 참여했던 산학일체형 도제학교는 현재 전국 60개교, 2674명의 학생으로 확대됐다. 정부는 내년에는 참여 규모를 200개교, 7000명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우리는 고등학교만 졸업해도 좋은 직장을 얻고 당당히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외국인들의 모습이 부러울 때가 많다. 굳이 대학진학을 고집하지 않은 이유를 알 수 있다. 그래야 교육에서 꿈과 희망을 가질 수 있다. 이것이 바로 우리 원하는 진정한 진로교육이고 이러한 사회적 기반을 하루빨리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