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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연구

'지속가능발전교육'으로 모두가 행복한 미래 만들어요

<초등교육연구 우수작 돋보기④> 창의적체험활동 자료개발 부문

최종숙 서울여의도초 교사
더불어 잘사는 법, LOHAS
가정에서도 실천하도록 구성
 
 

 
◇로하스적 생활방식을 적용한 가정연계 환경교육 프로그램 개발=최종숙 서울여의도초 교사는 전 지구적 과제가 되고 있는 환경오염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미래 세대의 주역인 초등학생들의 행동 양식을 변화시키는 데 연구의 초점을 맞췄다. 

이를 위해 지난 2000년 미국의 내추럴마케팅연구소가 처음 사용한 로하스(LOHAS·Lifestyles Of Health And Sustainability)라는 개념을 도입했다. 로하스는 개인의 신체적·정신적 건강과 자기개발 뿐 아니라 환경, 사회적 정의, 지속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생활하는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을 의미한다. 개인의 건강과 행복을 우선으로 여기는 웰빙과는 다른 개념이다.

최 교사는 2011년 통계청이 개발한 녹색생활지표를 바탕으로 로하스적 생활방식 영역을 '친환경 상품구매', '에너지의 효율적 이용', '자원절약 및 재활용 확대', '오염물질 및 폐기물 감량', '친환경 교통수단 이용', '녹색생활 운동 활성화' 등 6가지로 선정하고, 영역별 지도내용을 정했다.

예를 들어 '친환경 상품구매'에서는 환경마크 인증제품, 저탄소제품 등에 관한 내용을, '에너지의 효율적 이용'에서는 대기전력 차단, 고효율가전기기 사용 등에 관해 가르치도록 구성했다.

세부적으로는 초등 3~4학년 학생들이 로하스적 생활방식을 가정에서 실천하게 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의·식·주 3개 영역에 3개씩 총 9개의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교사들이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교수·학습과정안을 통해 수업의 절차를 제시하고 각 단계에서 사용할 교사용 지도 자료를 개발했다. 지도자료는 수업에서 실제로 활용할 수 있는 앱자료와 '관련 학습 자료', '심화 이해 자료'로 구성했다.

활동지는 이해중심 활동지와 실천중심 활동지로 구분했다. 이해중심 활동지는 환경에 대한 학생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인지적, 정의적인 내용 위주로, 실천중심 활동지는 가정과 연계해 지속적으로 실천이 가능하도록 행동적 영역을 중심으로 개발했다.

각 프로그램은 동영상 등을 활용한 동기유발로 시작해 각 주제에 대한 이론적 지식을 쌓은 후 실천하고 배운 내용을 정리하는 순서로 진행된다. 

의생활 영역 '나만의 에코백' 프로그램은 우선 '지구를 위해 일회용 비닐봉투 사용량을 줄여야 한다'는 내용의 뉴스를 시청한 후 재활용품을 활용한 다양한 형태의 에코백에 대해 배우고, 직접 에코백을 만들어 보도록 했다. 이어 집에서 실천할 수 있는 재활용품 아이디어를 구상해 만들어보고 느낀 점을 정리하는 것으로 마무리하도록 했다.

최 교사는 "로하스적 생활방식을 학생부터 실천하고 가족과 주변사람들에게 전파할 수 있도록 가정과 연계한 실천중심의 환경교육 프로그램을 만들고자 했다"면서 "교수·학습과정안, 교사용 지도자료, 학생용 활동지로 구성하고 '자료'와 '활동'을 명확히 구분해 현장 교사 누구나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낙수 서울양진초 교감
협력·공존의 가치 체득토록
창의적·범교과적 주제 융합
    
◇협력과 공존의 가치를 실천하는 지속가능발전교육 창의체험활동 프로그램 개발 및 적용에 관한 연구=이낙수 서울양진초 교감(출품 당시 서울용곡초 교감)은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지속가능발전을 주제로 삼았다. 학생들이 협력과 공존이라는 가치 인식을 통해 현재와 미래의 행복을 연결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다. 이를 위한 실천 방안으로 일방적 지식 전달이 아닌 협력과 참여, 공존의 가치를 체득할 수 있는 창의적·범교과적·통합적 주제를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이 교감은 우선 지속가능발전교육의 개념부터 정리했다. 지속가능이라는 개념이 사회 여러 분야에서 필요에 따라 조작적·암묵적으로 변형돼 그 의미가 불분명하고 애매모호하게 쓰이고 있어 이를 그대로 교육에 적용할 경우 많은 혼란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속가능발전교육을 '환경적·경제적·사회적·문화적 차원에서 모든 사람에게 미래적 삶의 가치와 긍정적인 사회변화를 위해 필요한 역량을 강화시키는 교육적 서비스'라고 정의했다.  

이 교감은 '사회문제해결형 지속가능발전교육 수업모델'을 적용해 프로그램을 구안했다. 이 모델은 지속가능한 발전의 본질적 문제의식인 사회·경제·환경·문화적 가치가 충돌해 야기되는 여러 문제와 쟁점을 통합적 관점에서 이해하도록 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토대로 초등학교 4~6학년의 교과와 창체활동의 내용을 융합해 환경교육, 사회문화교육, 경제교육 3개 영역의 학습주제를 설정하고, 교수·학습지도안 12편, 협력·공존탐구 활동지 12편, 탐구 참고자료 12편, 잠깐 쉬어가는 코너 3편 등 총 39편의 자료를 개발했다.  

6학년 프로그램인 '환경오염이 생물에게 미치는 영향'은 사회과의 '환경을 생각하는 국토 가꾸기' 단원과 국어과의 '타당한 근거', 실과의 '식물과 함께하는 생활', 창체의 '환경보호'를 융합했다. 

이 프로그램은 우선 산성비, 산성안개, 산성눈에 의한 피해 실태 등을 담은 동영상을 통해 문제를 인식하게 한 후, 산성 용액이 배추씨 발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를 학생들이 실험을 통해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이어 생물에게 악영향을 끼치는 여러 오염에 대해 조사하고 환경을 정화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도록 했다. 

5학년 대상 '에너지 절약과 보존'에서는 과학과의 '에너지와 도구', '물질과 에너지', 창체의 '자원 활용하기'를 결합해 나라별 음식 소비 현황을 비교하는 등의 방법으로 에너지가 어떻게 고갈되고, 왜 절약해야 하는 지를 깨닫게 했다.

서울용곡초 4~6학년 270명을 대상으로 프로그램 적용 사전·사후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지속가능발전교육에 대한 학생들의 인식과 태도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해도 관련 문항에서는 긍정적 답변(매우 잘 안다, 잘 안다) 비율이 43%에서 57%으로 늘었고, 실천의지를 묻는 문항에서도 긍정적 답변이 적용 전 73%에서 적용 후 80%로 증가했다.  

이 교감은 "창의성을 바탕으로 발전을 이루는 것도 필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후손들에게까지 계속 연결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학교에서 지속가능발전교육을 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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